고양이와 책. 둘 다 좋아한다. 책은 어렸을 때부터 빠져있고, 고양이는 최근 좋아하게 되었다. 표지도 귀여운 일러스트다. 좋아하는 것들의 조합. 망설임없이 쑥쑥 페이지가 넘어간다.
고서점 할아버지의 손자와 고양이의 책모험이야기다. 단순해보이지만, 책을 읽으며 느끼고 생각했던것들이 놀라울 만큼 잘 녹아있다. 그리고 나의 독서습관도 돌아보게 된다.
남에게 보이지않는 말하는 이상한 고양이. 책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미궁속으로 주인공은 들어간다. 이 모험을 같이 겪으며 독자는 자신의 독서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책을 사랑하지만, 그 속에서 나는 길을 자주 잃어버린다. 많이 읽으면 좋다는 식으로 자만에 빠지기도 했고, 베스트셀러만 골라 손쉬운 길만 걸으려고 했다. 아니면 그냥 쌓아두기만 했다. 이런 독자의 모습이 이야기형태로 생생하게 살아있다. 그래서 다시 돌아보고, 생각하게 된다.
읽는다는 건 뭘까, 많이만 읽으면 될까...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퐁퐁 솟아오른다. 그것만으로도 꽤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