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나라타주

in koreanbookreview •  7 years ago  (edited)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 원작이다. 그것도 연애소설.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 기분이 쓸쓸하다. 섬세한 묘사에 애틋한 생각이 들어 가만가만히 주인공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첫사랑에 대한 아픈 이야기.

아무하고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즈미. 특별히 관심을 갖고 챙겨주는 선생님에게 그만 반해버리게 된다. 하지만 선생님은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며 무엇인가 선을 꼭 지키려고 한다. 아픔이 있어 보이기도 하나 그 속을 알 수없다.

졸업 후, 그 선생님에게 연극부 활동을 도와달라며 전화가 온다. 그 설레는 감정을 갖고 연극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정말이지 뭐든지 감추려고 해도 너무나 좋아해서, 아직도 좋아하는 것을 숨기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다 들키고 만다. 어리숙하고 어설픈 첫사랑. 아직도 어린나이.

선생님도 나를 좋아했을까, 자꾸만 아무렇지도 않게 챙겨주고, 만나게 되고... 정리되지 않은 감정은 머리속을 어지럽히고, 이즈미는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첫사랑은 누구나 아픈 걸까. 아니면 아프게 그린걸까. 잊었다고 생각한 옛사랑이 꿈에 나온 적이 있다. 마음이 그 날처럼 생생히 아프고 눈물이 났다. 아마 여주인공도 그렇겠지, 문득 생각나면 그렇겠지 싶었다. 아이유의 노래 끝곡이 흘러나왔다. 책을 덮으니 마음이 아릿하다. 곧 개봉할 영화는 어떨지 궁금하다. 분명히 슬프겠지. 많이 아름답고 많이 슬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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