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그리기] 좋아해서 따라 그립니다. #03. 도도한 그녀, 빨간 치마

in kr-art •  6 years ago 

따라 그리기.jpg


좋아해서 따라 그리는 그림이 벌써 세 번째가 됐다. 오늘 선택한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마음을 사로잡는 @zzoya 님의 그림, "빨간 치마를 입은 소녀"이다. 무려 핸드폰 케이스로도 만들어져서 올리브콘 페어에서 판매를 했던 그 그림!!


출처: 쪼야님 블로그
파랑 바탕에 빨강빨강한 왼쪽 그림!

그런데 그림이 너무 작다. 좀 큰 그림을 다시 찾아보자.


출처: 쪼야님 블로그
학처럼 도도한 그녀.


그런데 도저히 홍학까지는 못 그리겠다. 소녀만 있는 원본 그림을 다시 찾아보자.


출처: 쪼야님 블로그
그라췌! 바로 이것이닷!

홍학은 훠이~ 훠이~ 날려 버리고, 내가 따라 그릴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소녀 그림을 찾았다.



내가 생각하는 쪼야님 그림의 멋짐 폭발 포인트!


1. 외곽선 없이 머리카락과 치마를 색으로만 채운 게 이번 그림의 뽀인트! 그냥 강렬한 색을 칠해 넣어서 단순하면서도 눈을 확 잡아끄는 그림을 완성했다. 아, 이 과감함이라니.

2. 손가락을 단지 선 3개로 표현한 저 절제미! 손가락 그리기 정말 힘든데, 그걸 그냥 선으로 잘 표현했다. 슥슥 그려서 손가락 완성.

3. 이젠 빠지면 섭섭할 회색 명암. 선 자체는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선 하나로 A컵을 C컵으로 만드는 마법을 보여주고 있다.

자, 그럼 이제 불이가 그린 그림을 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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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가 그린 그림의 감점 포인트 혹은 셀프 감동 포인트!!


1. 이번 그림은 머리카락과 치마가 뽀인트이기 때문에 색연필 대신 마커를 찾아서 색칠해봤다. 혹여 한 올이라도 삐질세라 조심했는데 그래도 삐져버렸다. 크흡. 그래도 이 정도면 뽀인트 완성!

2. 무심한 듯 스윽 그려 넣은 회색 명암. 자세히 봐야 눈에 띈다는 게 장점.

3. 가장 그리기 어려웠던 그녀의 다리. 신체 비율을 정확히 모르는 나는 치마 밖으로 삐져나온 다리를 그리는 게 너무 어려웠다. 그려놓고 보면 다리가 너무 아래에 있고, 혹은 너무 위에 있고, 그것도 아니면 너무 휘어져 있고.. ㅠ.ㅠ 마치 다리만 잘라서 따로 붙여놓은 괴물 같은 형상이.. ㅠ.ㅠ
저 다리로 말할 것 같으면 여러 번의 지우개질 끝에 탄생한 다리다. 완벽하게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이것보다 더 잘 그릴 자신이 없어서 놔뒀다. 그려놓고 보니 무슨 집게발 같기도.. -_-;;


다음에도 멋진 그림 따라 그린 걸 들고 오겠습니다.

어설픈 내 그림을 좋아해 주시는 쪼야님께 애정을 보내며.


불이가 좋아해서 따라 그린 그림들

[따라 그리기] 좋아해서 따라 그립니다. #01. 고양이와 아줌마

[따라 그리기] 좋아해서 따라 그립니다. #02. 아기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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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명암 보입니다! ㅋㅋㅋ 디테일을 잘 살리셨어요.

아무래도 따라 그리려니 그림을 더 자세히, 오래 보게 되더라고요. :)

브리님의 그림을 좀 더 밝게하면 똑같을 것 같아요 ㅎㅎ

제가 사진도 잘 못 찍는데다가, 컴퓨터로 보정할 줄도 몰라서 제 그림은 늘 어둡네요. ㅎㅎㅎ
쪼야님 그림의 그림자. :)

그림 실력 너무 부럽네요 ㅜ
저는 진짜 그림 좋아하는게 그리질 못해요 ㅜ
엣지 넘치는 오른다리와 도도한 그녀^^
행복한 두말 보내세요~

저도 혼자서 그리라면 못 그려요. ^^;
잘 그린 다른 사람 그림 따라 그리는 거예요.
열심히 바라보면서 선을 긋다 보면 비슷하게 나오더라고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점점 더 디테일해지고 있는거 같아요 브리님^^
이번주말 더위조심하시고 즐겁게 보내세요^^

아, 그런가요? 이번에는 다리가 치마로 가려져 있어서...
제가 신체 비율을 잘 모르니까 가려져 있는 부분을 상상해서 다리를 그리는 게 어렵더라고요. ㅎㅎㅎ
우부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오아~브리님 그림이라니!!!
더구나 쪼야님의 육감적인 캐릭터를 그리셨군요. 아주 좋아요.
조금 다름이 있다지만 그건 말 그대로 다름이지 못함은 아니거든요?
산은 산이고 물은 물리듯
쪼야는 쪼야고 브리는 브리!
제 그림도 언젠가 브리님의 손끝에서 재탄생할 날이...?

허걱! 타타님. 그나마 펜은 글씨 쓴다고 좀 잡아보기라도 했지요.
붓은 잡아본지가 어언.. ㅠ.ㅠ 아마도 고등학생 때 미술 시간에 붓글씨 써봤던 게 마지막이지 싶습니다.
붓의 터치도, 기법도,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ㅠ.ㅠ
감히 넘사벽인 타타님 그림은 흉내도 못 내겠어요.

그림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원본이 훌륭하니 흉내만 잘 내도 좋아 보이네요. :)

아...곁에 앉아서 한시간만 가르켜 드리면 따라서 하실텐뎅...ㅠㅠ 아쉬웡

한 시간 가지고 되겠어요? 적어도 한 달은 집중 가르침을 받아야.. ^^;
저도 아쉽습니다. ㅠ.ㅠ

오옷 점점 비슷해 집니다. ㅎㅎㅎ

그런가요? 다행입니다. ^^

ㅎㅎㅎㅎㅎㅎㅎ 시선이 약간 다른듯, 도도한듯 하네요!!!

뭔가 좀 미세하게 다른데.. 딱 꼬집어 말하진 못하겠어요. ㅎㅎㅎ
좀 더 싱거운 거 같기도 하고요. ㅋㅋㅋ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자면,,,음,,,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ㅋㅋ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감이 없어서 선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어요. ㅎㅎㅎ
자꾸 그려봐야 선에 자신감이 생길 텐데 말이죠. ^^;

어딘지 모르게 고뇌한 흔적이 느껴지네요..ㅎㅎ 개인적으로는 선의 느낌이 브리님 의 작품이 더 마음에드네요!! :)

앗, 고맙습니다!
쪼야님께는 비밀로.. ㅎㅎㅎ

그림 그려본 지가 너무 오래됐네요. 한 번 그려봐야겠어요. :)

그리다 보면 시간도 금방 가고, 뭔가 명상하는 기분이에요. :)

따라그리기도 이렇게 이쁘게 하기 진짜 힘든데ㅠㅠ 브리님 숨은 능력자이실수도....!!!

모사화가(?)로 이름을 날려볼까 싶습니다. ㅎㅎㅎ

저도 쪼야님 그림을 따라 그렸던 적이 있었어요.
쪼야님의 그림은 개성이 참 강해서 비슷하게만 그려도 꽤 괜찮은 그림처럼 보이는 장점이 있더라구요.ㅋㅋ
불이님 그림도 멋져요, 잘 따라그리셨어요^^

하이트님도 쪼야님 그림을 그리셨었군요. 하긴, 그림이며 피규어 만드시는 거 보면 하이트님도 예사솜씨가 아니셔요. :)

우아.....복붙한거 같은대여?!!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치마 선과 다리 그리느라 좀 고생했어요. ㅎㅎㅎ

그 부분이 제일 어려워보이긴하네염 ㅠ 고생하셨어용 ㅋ

브리님까지 금손계로 가시는겁니꽈....!ㅎㅎ

저는 복제그림계의 금손을 노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브리님 따라그리기인데 제가 봤을 때는 거의 비슷한데요?ㄷㄷ 저도 초등학생때부터 따라그리다가 고등학생인 지금도 창작은 잘 못하지만 따라그리는건 쪼오금 해요 ㅋㅋ 바쁘긴 하지만 앞으로 팔로우 해놓고 영어, 그림 콘텐츠 잘보겠습니다!^^

영어 잘하구 싶어요 ㅜ

오우, 과학고 학생이시라니 과학/수학/물리학 잘 하시겠네요. 제가 못하는 분야. ^^
서로서로 배우면 되지요.
바쁘시겠지만 틈날 때 블로그에 놀러오세요. :)

새침한 표정도 잘 표현하신 것 같아요~ ^^

그런가요? ^^
연필로 그렸을 때랑, 그걸 펜으로 선을 땄을 때가 조금 달라요.
연필은 지울 수 있지만 펜은 틀리면 그걸로 끝이기 때문에 부들부들 떨면서 그리거든요.
그랬더니 살짝 선이 달라지긴 하네요. ^^;

괜찮습니다. 다 그래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도 펜선넣을때 실수 많이합니다.
편하게 펜선을 긋는 팁이 있는데요.
그건~~~ 그냥 긋는겁니다.

틀리면 틀리는 대로. 많이 틀리지만 않음 괜찮아요.
다시 또 그으면 되죠. 수정을 해도 되구요.
솔직히 거장들도 그렇게 계속 틀리고, 긋고, 틀리고, 긋고를 반복합니다.

선도, 그림도 그리는 사람을 닮거든요.
사람이 긴장하면 선에, 그림에 그대로 나타나요.
즉, 내가 편안하면.. 선도, 그림도 편안해집니다. ^^

(어이쿠.. 댓글만 보면 마치 무슨 제가 피카소할배라도 되는듯.. 떠들었네요. ^^;;)

아니에요. 조언해주셔서 정말 좋아요! 저야 취미삼아 그리는 거지만, 그릴 때 집중되고 스트레스도 없어지는 거 같고, 기분도 좋아요. 너무 긴장하지 말고 해봐야겠어요. :)

제가 쪼야님이면 황송할 듯 해요 ㅎㅎ 귀여우세요 브리님

고맙습니다. ㅎㅎㅎ

Please help steem power, I am still too low steem power, thanks

신체비율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운 거군요, 저는 한 번도 직접 그리면서 따져보지를 못해서, ,,,,

비율을 못 맞추면 다 그리고 나서도 뭔가가 어색하더라고요.
상체가 너무 짧다던가, 다리가 길다던가 하고요. ^^

따라 그리는 모작도 결코 쉬운건 아니죠
저도 가끔 사진이나 그림을 따라그려보는데
아직 똑같이 그리기 힘들더군요 ㅎㅎ
편안한밤되세요 ~

사진은 따라 그리기가 더 힘들 거 같아요. 선을 따는 것도 어렵고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호....
이제 스케지는 거의 똑같은 느낌이네요!?

그런가요? ^^
칭찬을 들으니 기분 좋은데요. ^^

쪼야님의 그녀는 청순미
브리님의 그녀는 새침떼기 ㅋ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이 있죠. ㅎㅎㅎ

디테일과 색감이 뛰어는 그림 그리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럽네요.
아이디어는 있지만 그림실력이 없어서 고팍스 응모전에 못나가는게
정말 아쉽네요. ㅠ ㅠ ㅠ

그러시군요. 이럴 때는 글작가 + 그림작가 콜라보를 하셔도 좋을 듯 한데요.
트윈브레이드님과 당근케이크님처럼 말이죠.

예를들어 저는 작가에 그림작가 파트너를 구해서 나가보라는 뜻이군요.
(사실 드래곤볼 저만의 에피소드를 표현해보고 싶긴 한데 그림작가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