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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생이 DHMO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를 먹으면 안 된다는 주장을 하며, 이 화학물질을 금지하자는 서명 운동을 벌인 적이 있다.
“무색, 무취, 무미한 물질인 DHMO는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인은 DHMO의 우연한 흡입에 따른 것입니다. 또 DHMO의 고체를 만지기만 해도 격렬한 피부 장애를 일으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DHMO가 현재 미국의 거의 모든 하천과 호수, 저수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니, 전 세계가 오염된 상태입니다. 남극의 얼음에서도 발견되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 물질의 제조와 확산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더 큰 오염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호소에 많은 사람들이 서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라는 위험물질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실은 일산화이수소를 이르는 것이다. 화학식으로 나타내면 H2O, 물이다.
이 서명운동을 한 사람의 목적은 “좀 더 제대로 된 과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하는 것이었다(좀 사기당한 느낌.... 공감하기 어렵군요. 무슨 말을 하자는 건지는 알겠지만.... 그래도 이러면 안댐!).
분명히 많은 사람이 물에 빠져 죽고 있고, 수증기는 대기 속의 온실가스로서 최대의 온실효과를 낸다. 실제로 물을 갑자기 너무 많이 마시면 ‘물 중독’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2007년 1월에 미국의 ‘물 많이 마시기 대회’에서 화장실에 가지 않고 물 7.6리터를 마신 28세의 젊은 여성이 다음날 집에서 사망했다. 물도 갑자기 대량으로 섭취하면 나트륨 이온 등 전해질의 농도가 저하되어 물 중독 상태가 된다.
마라톤을 할 때 물을 많이 마시면 물 중독으로 사망하거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몸속의 독소를 배출한다고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셨다가 물 중독이 되기도 한다.
뭐든 지나치게 적게, 또는 많이 섭취해서 좋은 건 없다. 다만 그 ‘많다’, ‘적다’의 기준을 웬만큼 알아야 한다. 참 세상이 점점 더 복잡해진다. 아, 아니구나.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가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복잡해지는구나.
위 내용은 ≪재밌어서 밤새읽는 화학이야기≫ 69~70쪽에 있는 것이다. 책 제목만큼 책이 재미있지도 좋지도 않지만, 심심풀이 땅콩처럼 읽을 수는 있다.
굳이 괜찮은 책을 하나 소개하라면,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위엣것은 땅콩 같지만 이 책에는 무슨 성분이 들어있는지 모르지만 눈이 번쩍 뜨인다.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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