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베어스 야구 - 4.20. KIA 전 1승! 장원준 부활!

in kr-basebal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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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베어스 팬, 아론입니다.
매일 오늘의 베어스 야구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팬심으로 쓰는 글입니다.
'아론의 베어스 야구 이야기' 시작합니다.


4.20 오늘의 경기 결과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6
4

최근 두산의 야구를 '미남야구'라고 부르더군요. 지난 경기를 정리할 때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특별히 강력한 지표를 가지고 경기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투타, 공격과 수비, 선발과 불펜, 선발과 대타 사이에서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꿔가면서 매 경기를 따내는 모습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뜯어 보면 잘난 부분이 없는데 전반적으로 조화가 잘 되어서 미남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라네요. 이런 경기가 주중 한화전에 이어 주말 시리즈가 시작된 오늘 KIA와의 경기에서도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이기고 있어도 결국 이기는 두산 베어스입니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에서 장원준의 부활은 두산에게 또 하나의 호재를 안겨줍니다. 두 명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선발의 몫을 제대로 하고 있고(린드블럼 4승, 후랭코프 3승), 치료차 잠시 일본에 간 이용찬(3승)과 평균 나이 21세의 영건 불펜들이 호투를 보여주었지만 아무래도 선발진의 중심축인 장원준과 유희관의 부진은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를 통해 투구폼을 다시 가다듬고 감각을 찾은 장원준이 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장원준은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86구로 잘 던지던 '장꾸준'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됩니다.

장원준에 이어서는 변진수, 곽빈, 박치국, 이영하가 올라왔습니다. 미스터제로, 평균 자책점 0.0을 기록하던 박치국의 기록이 깨진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유재유, 함덕주를 포함한 두산의 영건 불펜진은 등판 순서를 바꿔가며 서로의 부담을 덜어주고 두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곧 이현승과 김승회가 돌아오면 불펜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 오재일의 무안타가 문제입니다. 두 타자는 중심타선이라는 4,5번 자리에 무색하게 오늘 2삼진으로 무기력했습니다. 오히려 김재호가 홈런, 대타인 조수행이 3루타를 쳐서 두 사람은 오늘 굉장히 무안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울러 타격감이 다소 들쭉날쭉한 박건우는 매형이 선발 투수인 날은 늘 멀티히트를 기록해서 누나를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좀 더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경기로 두산은 17승 5패, 승률 0.773으로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타구장에서 LG는 NC를 9:4로 완파하며 3연패를 벗어났습니다. NC는 다시 2연패입니다. LG는 오늘 큰 점수차로 승리하긴 했지만 당분간 사인 훔치기 논란을 지우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화는 두산과의 경기를 모두 아쉽게 놓친 여파가 이어지면서 넥센에게 6:1로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실전 데뷔한 19살 신인 투수 김진욱이 1이닝 퍼펙트에 구속 146km/h로 인상적인 데뷔를 마쳤습니다. 참고로 김진욱 투수는 10년전에 제가 다니던 교회 초등학교 꼬마였습니다. 잘 자라주었네요. :)

내일의 선발 투수 안내입니다.


4.21 내일의 선발투수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후랭코프
임기영

린드블럼의 뒤를 잘 따라가고 있는 후랭코프입니다. 등판 할 때마다 처음 만나는 팀이라 아직 읽히지 않은 덕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후랭코프의 공은 다양하고 막강하기 때문에 내일도 잘해줄 것이라 예상합니다. 중심 타선이 조금만 더 힘을 내주면 좋겠군요. 내일의 베어스 야구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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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아팬이라서 시즌 초반 장원준 선수 모습 기대했는데, 오늘은 제가 늘 보던 그 모습이더군요 ㅜㅜ 승리 축하드립니다!

아 오늘도... 안 좋길 기대하셨군요.. ^^;;;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