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베어스 야구 - 삼성전 2승, 위닝 시리즈!

in kr-baseball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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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베어스 팬, 아론입니다.
원래 매일 야구 경기가 끝난 후
정리 글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포스팅 주제가 늘어나다보니
야구 관련 포스팅을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져서
이제부터는 주중 시리즈가 끝나는 목요일과
주말 시리즈가 끝나는 일요일에
야구 포스팅을 정기적으로 올려보려고 합니다.
'아론의 베어스 야구 이야기' 시작합니다.


5.27. 오늘의 경기 결과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8
2

지난 번에 마지막으로 올렸던 야구 경기 정리 글이 후랭코프 등판일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오늘 다시 후랭코프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그때 제가 이런 글을 썼었더군요.

네이버에 들어가보면 후랭코프를 욕하는 댓글이 난무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볼 것은 아니겠지요. 시즌 전부터 후랭코프의 평정심 유지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차후 등판하는 경기를 좀 더 지켜본 후에 판단하는 것도 늦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랭코프는 오늘도 6이닝을 책임이며 시즌 7승을 올렸습니다. 11경기에 등판하여 패전 없고 승률 100%입니다. 오늘도 1회부터 구자욱과의 신경전으로 투구수가 대폭 올라가며 조기 강판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매이닝 꾸역꾸역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커버하더니 결국 린드블럼과 함께 각 7승씩 두 선수 합계 14승을 기록합니다. 현재 최하위인 NC의 팀 승수가 19승인 걸 생각하면 엄청난 기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즌은 아직 길지만 이런 페이스로라면 2016년 니퍼트와 보우덴의 합작 40승에 근접하는 것도 꿈은 아닐 것처럼 보입니다. 더군다나 두산은 판타스틱4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막강한 선발진이 있었던 2016년보다 (혼자 훨훨 나는 양의지를 제외하고) 여러모로 전력이 약한데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장원준, 유희관이 좋은 페이스를 찾거나 외인이 교체되어 타선이 보강된다면 오히려 2016년보다 더 나은 전력으로 뛰어오를 수도 있는 두산이기에 올 시즌 성적에 더 희망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요.

오늘 경기는 포수 2명이 선발에 포함되는 다소 이례적인 라인업으로 시작했습니다. 박세혁이 주전 포수를 맡고, 양의지가 지명 타자로 나서는 것이죠. 양의지에게는 휴식을 주되 타율 1위의 엄청난 타격 감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안배하려는 의도였을 것입니다. 그에 부응하듯이 양의지는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5월에만 5개의 홈런을 쳤고, 현재 9개의 홈런으로 이제 5년 연속 두 자리수 홈런에 1개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얼마를 줘야해요, 양의지~'라는 장난 섞인 응원가 가사가 확 와닿는 이번 시즌 활약입니다.

5월 경기의 특이한 흐름이라면 막강 1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을 위협하는 다른 팀들이 두산과 맞붙은 이후 경기에서 두산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모두 연패로 고꾸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SK 와이번즈
5월 15일 이후 6연패
롯데 자이언츠
5월 20일 이후 6연패
한화 이글스
5월 24일 이후 3연패

이 3팀은 모두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엄청난 기세로 상위권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고,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비롯한 총력전을 펼친 다음 이후 경기에서 모두 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아마도 1위 팀을 꺾기 위한 체력적, 정신적 피로가 생각보다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중에 위닝을 챙겼던 한화가 연패가 가장 짧았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한화가 이 기세로 두산에게 위닝 또는 스윕을 가져갔을 경우, 한화의 다음 3연전 상대이자 현재 6연패에 빠져 있는 SK에게도 그 엄청난 기세를 이어갈 수 있고 그럴 경우 이번 주가 지났을 때 리그 1위 자리는 한화의 것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반대의 경우는 앞서 SK와 롯데가 그랬던 것처럼 한화의 기세가 하향세로 접어들고 태세 반전을 노리는 SK의 먹이가 될 수도 있고요. 그 경우 두산은 다시금 1위 자리를 어부지리로 독주할 수도 있겠죠.

결국 한화는 두산 이후에 만난 SK에게 2연패하며 위닝을 내주었습니다. SK로서는 6연패 이후 태세 반전과 함께 다시 기세 상승을 노릴 수 있고 한화는 그 제물이 되어준 거죠.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SK의 발목을 잡았고 두산의 다음주 주중 첫 상대인 SK는 상승 기세를 몰고 잠실로 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 시즌의 프로야구는 6개월간 장장 144 경기가 펼쳐지는 마라톤 레이스이기 때문에 변수도 많지만 흐름도 중요합니다. 현재 3위인 한화는 올시즌 최약체로 떨어진 NC를 상대합니다. 따라서 SK보다는 한화가 승수를 쌓기에 유리하고, SK는 3경기 차이인 1위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1경기 차이 밖에 안 나는 2위를 유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다음주가 됩니다. 물론 모든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이렇게 해서 시즌 51경기를 마무리한 이번주였습니다.

다음주에도 뚝심의 베어스 야구를 기대해봅니다.
주중시리즈가 끝나는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해피 스팀 라이프! 해피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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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연장 마지막 연이은 수비실책은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프로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수비였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SK와 힐만의 야구는 스트롱하지만 섬세한 디테일이 부족합니다. 그런 점 때문에 허를 찔려서 패배할 경우가 꽤 나오고 있습니다.

두산 원년팬 한명 더 추가요~~~
아직 선발진이 작년이나 재작년 처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투타 슬슬 컨디션이 올라오는 분위기죠~~ ^^
올해는 작년처럼 우승 양보 안할겁니당~~~~
작년엔 두산이 한번 양보 해줬죠~~~~

반갑습니다. 너무 막강막강하다가 고꾸라지는 것보단 올해처럼 꾸준한 게 좋아요 ㅎㅎ

두산과 만나고 난 뒤에 모두가 연패에 빠졌네요.그러면다음 주에는 삼성이 연패에 빠지려나요? ㅠㅠ

잘 보고 갑니다.

그냥 제 생각인데 저 연패에 빠졌던 팀들은 1등을 끌어내고 올라가려고 온갖 애를 썼던 팀들이에요. 그래서 기력 소진이 더 심했던 것 같고요. 삼성은 현재 순위 때문에 그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연패 이상은 가지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렇죠. 어제 오늘은 삼성은 완패니까요. 삼성이 7성만해도 만족입니다. 가능도 해 보이는데...

사실 오늘 역올킬에 실패한 건... 제가 마음 속으로 sk가 이기길 바랐기 때문이에요 ㅎㅎㅎ 한화가 이긴다면 지금 이 포스팅 내용대로 되는 거지만 sk가 이겨서 한화의 연패가 조금 더 길어지길 바란 것도 있거든요. 그래야 두산전 이후의 다른 팀의 연패가 좀 더 설득력이 생길 것 같아서 ㅎㅎㅎ

삼성은 게속 무너지네요 ㅎㅎ
요즘 야구를 못봐서 아론님 포스팅 열심 히봐야겟어요

일주일에 두 번으로 줄였으니 더 충실한 야구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나는 삼성팬인데ㅋㅋㅋ
남자는 갱상도! 삼승아이가

미안해, 우키형.. 우리 집안엔 경상도 연고라고는 깨알만큼도 읎어서 ㅎㅎㅎ

ㅋㅋㅋ그게뭐가중요하나뭐~

어려서부터 삼성을 응원할 일이 전혀 없었던거지.. 난 1982년 원년 베어스 팬이야 ㅎㅎ

형 오늘 sk가 스스로 무너져준거 같애^^ 두산은 워낙에 탄탄하니까 쭉 잘 할거야. 엔씨가 이상하게 한화한테는 강하단 말이야. 한화 엔씨전 장담 못할지도 모르겠어.
이러다가 진짜 올해 4강은 두산, sk, 한화, 기아 순으로 가는걸까? 기아가 후반기에 팍팍 올라와서 4강구도가 혼돈에 빠지며 한화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

자멸이라고 하지. 그런데 sk는 은근 거인 골리앗 같은 면이 있어서 물맷돌 한방에 곧잘 쓰러져. 그래서 별로 무서운 상대란 느낌이 안들지. 위압감만 벗어나고 나면 그냥 그래. 오늘 만약 한화가 스윕 당했으면 다음주 엔씨한테도 위태로울 텐데 그건 아니었으니까 아마 비등비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아도 다시 상승세인데 워낙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서 알 수가 없네. :)

  ·  7 years ago (edited)

골리앗 좋은 표현이네ㅋㅋ 요즘 애들때문에 야구를 잘 못봐ㅜㅜ 티비 틀기만하면 뽀로로 보여달라하고 주말에는 늘 나가고... 오늘도 겨우 하이라이트봤어ㅜㅜ 작년만해도 집에가면 야구보는 재미로 살았는데 ㅜㅜ sk도 한화도 전에 영감님 때문에 참 많이 응원했던 팀인데, 둘 다 잘해서 좋아ㅋㅋ 참고로 형 나는 원조 쌍방울팬이야ㅋㅋ 그 전에는 해태팬이었고, 그래서 기아도 좋아해.
두산은 김인식감독님 때 그 파이팅이 좋아서 응원했었어 만년 2등했을때지만... 그런데 범죄자가 많아져서 아쉬웠지. 특히 두목곰 인성... 지금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네

두목곰도, 홍턱도 없는 지금이 나는 좋다네 :)

^^ 참 홍턱은 왜 나간거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 ㅋㅋ

아, 옛날엔 롯데로 옮겼던 거고 지금은 김동주나 홍성흔이나 다 은퇴한 거니까 뭐... 내가 보기엔 범죄 털고, 분위기 잡던 뒷방 노인네들 털고 덕아웃 분위기 일신한 다음에 우승한 것 같아. 두산 덕아웃도 나름의 적폐 청산 성공.

그래 형 말이 맞아. 근데 2루수도 좀 착해지면 좋겠어ㅋㅋ

잘자고 형 한주 또 멋지게 시작해요~ 화이팅!!

화이팅! 해피 스팀 라이프!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