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교황의 역사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book •  4 years ago 

2달 전부터 읽던 프로젝트를 하나 마무리 했다. P.G.맥스웰 스튜어트의 "Chronicle of the Popes" 우리말로 하면 "교황의 역사"라는 책이다.

뭐 솔직히 내가 아는 교황은 거의 없다. 초대 교회의 반석이라고 불리는 베드로 정도? 그것도 성경, 마태복음 10장 13절에 등장해서, 성경에 익숙해서 아는거지....

솔직히 초기 기독교 사회만 해도 베드로 중심과 예수의 다른 제자 (여기에는 도마도 있음), 즉 이집트의 콥트 교회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역사는 역시 승자 중심의 역사라고 ㅋㅋㅋㅋ

"교황"이라는 단어 Pope 는 그리스어로 "아버지"란 단어, 교황 이름들은 "히브리어"(그리스어)로 대체로 명명 되었는데, 이는 예수가 시몬(베드로의 본명)에게 "베드로"란 히브리어식 이름을 내려서 그렇다고 한다.

역사적 "예수"에 대해 돌이켜 보면 "예수"는 단순히 종교적 지도자가 아니라 민중 운동가였고, 지식인인듯 싶다. 역사적 예수를 연구한 사람으로 유명한 이는 바로 "슈바이처" 박사가 있다.

아무튼 기독교에 대한 내 지식 외에 책 내용으로 돌아가면, 초기 교회의 지도자(교황)들은 대부분 순교했고 어느정도 기독교 세력이 쌓이자 그놈의 "영지주의" (성경에도 영지주의적 요소가 있는 것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요한복음이나 요한 계시록이 있다. 영지주의를 비밀스러운 영적 지식으로만 폄훼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기독교에서는 영지주의를 이단으로 대우하나 초기 기독교의 태동기인 1-3세기에 영지주의는 분명히 기독교와 연관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 문제로 후임 교황과의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생긴다.

기독교 사상의 근원은 Faith 즉 믿음을 통한 구원인데 영지주의는 Gnosis 즉 앎을 통한 구원이다. 사실 영지주의는 단순히 기독교의 한 분파가 아니라 이 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아무튼 또 딴 이야기로 많이 샜는데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등장하는 콘스탄티누스 이야기와, 아비뇽 유수, 십자군 이야기등등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 같은 느낌도 조금 났긴 했는데, 각 교황들의 일화 이런 것들은 별로 소개되어 있지 않아 ㅋㅋㅋ 유명하거나 나름 좀 논쟁이 많았던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교황 중에서 나름 유명(?) 한 사람 중 한 명인 "알렉산데르 6세"의 경우 분명 "성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6명이나 됬고, 교황으로 선출됬다. (ㅋㅋ 당시 알렉산데르의 라이벌이었던 델라로베레 추기경(훗날 율리오2세로 교황이 됨) 이 사람도 딸이 있었다 ㅋㅋㅋ) 자기 아들을 추기경으로 만들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보면 교황도 끼리끼리 해먹었다는게 보이는게, 교황의 조카가 교황이 되는 경우도 꽤 있고, 참 ㅋㅋㅋㅋ

상황이 이러니 루터나 칼뱅이 종교 개혁을 하며 유럽이 불바다가 되지 ㅋㅋㅋㅋ

그 뒤에도 뭐 최근의 교황까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긴 했는데, 읽기가 좀 힘들었다.

여담으로 학생 때 바티칸의 한 대학 교수를 만난 적이 있었고, 바티칸 여행을 추천(?)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무산 됬던게 좀 아쉽다. ㅋㅋㅋ 바티칸에 갔다면 아마 지금쯤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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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포티즘이란 말이 있죠, 자기 아들을 조카로 둔갑시키는, 이제 종교의 맹신에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교황 얘기를 하시니 영화 '두 교황'이 생각나네요. 교황의 인간적인 면을 보았던, 그들도 인간이구나 하는 느낌 ^^
영지주의가 이단이 아니고, 사실은 그게 진짜 기독교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가 승자 중심이기에 문자주의 세력이 집권한 후 의도적으로 영지주의를 말살한 흔적은 정말 많죠. 아마도 인류의 비극이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