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디자인 -미의식이 만드는 미래-
하라 켄야 지음
이규원 옮김
안그라픽스 2014
하라 켄야는 '욕망'이란 무조건적으로 발산되는 것이 아닌 절제시키고 매듭을 지어주는 것을 문화이자 미의식이라 말한다. 이 책은 '욕망'에 대한 책이다. 단순히 디자인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잘 된 제품이나 전시에 대한 이야기만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드러낸다.
'미와 경제에 정통해야 경영할 수 있는,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과 같은, 혹은 종이 한 장의 차이를 감지하는 예민한 투기의 연속인 것이다.' 의사를 하면서 '미'라는 것을 다루지 않기로 마음먹었던 것은 바로 이 '예민한 투기'에 얽힌 인간의 집요함을 보고 싶지 않았기 떄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삶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예민함이었던 듯 하다. 어느 하나도 무너지지 않도록 붙드는 예민한 균형 감각을 통해 사람들에게 '사건'을 디자인하고 그의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
그렇게 이 책은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