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자동차들은 트러블을 피할 수 없다.
중고차를 사면서 내 차는 고장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단지 그 트러블을 그동안 얼마나 잘 관리해 왔고 또 앞으로 관리해 나갈 지가 관건인 것이다.
삼팔이의 경우에도 역시 피할 수가 없었는데, 먼저 실내 내장재의 잡소리가 문제였다. 차가 오래되면 내부에 있는 플라스틱이나 우레탄 부품이 경화되고, 딱딱해진 부품끼리 서로 마찰을 일으키며 잡소리를 유발한다. 또한 부품 체결이 제대로 되지 읺았을 때도 떨리는 소리가 난다. 이 차의 경우에도 평지를 달릴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노면이 울퉁불퉁해지면 여지없이 센터페시아와 조수석 문짝에서 찌그덕 거리는 소리가 났다.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냥 타도 상관없겠으나, 나같은 경우는 소리에 상당히 예민한 편이라 그냥 참고 넘어가기가 어려웠다. (스티비 레이본의 끈덕진 기타 톤을 잡는다고 하루종일 기타, 드라이브, 딜레이, 앰프를 잡고 고민하던 적도 있다.)
대쉬보드와 문짝을 한번 뜯어서 떨리는 부분을 잡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너무 귀찮을것같아 간단히 부직포로 틈새를 꽉꽉 채워 부품을 떨지 않게 해주기로 했다. 실내 트림 사이사이에 부직포를 채워 넣으니 역시 효과는 아주 좋았다.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잡소리가 줄었다.
다음 문제는 사이드 브레이크의 릴리즈 문제였다. 풋브레이크 타입인데 브레이크를 풀어주는 유압장치가 고장인것 같았다. 이건 이베이에서 부품을 사다가 갈아줘야 할 것 같았다.
다른 문제는 뒷자석 해드레스트 기어 문제였다. 뒷자석 헤드레스트를 위아래로 조정할 수 있는 장치인데 이 기어가 고장나면서 소음을 유발했다. 어차피 뒷자석 헤드레스트는 거의 쓸 일이 없으므로 모터 전원을 빼기로 했다. 유튜브를 참고하여 뒷자석을 들어내고 헤드레스트 모터 전원 잭을 뽑았다.(글쓰기는 쉽지만 직접 하려면 땀 좀 빼야 합니다.) 역시 효과 만점. 뒷자석 소음은 사라졌다.
또 다른 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