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야기] 공인중개사 협회와 네이버의 힘겨루기

in kr-city •  7 years ago  (edited)

illustration by @leesongyi


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 매물 사이트를 만들고, 앱까지 만들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많이 해서 들어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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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다방에 이은 새로운 앱인가 싶겠지만(새로운 앱이 맞긴 합니다) 이번에는 공인중개사 협회가 만들었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이 모여 직접 만든 거죠.

게다가 2018년 2월 1일부터는 네이버에 매물을 올리지 않기로 하며, 네이버 매물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네이버에 매물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건당 1700~2000원을 받았는데, '우수 중개업소'의 매물을 먼저 보여주는 방식으로 변경한데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우수 중개업소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 확인' 매물을 많이 올려야 하는데, 건당 수수료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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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협회는 포털을 거치지 않고 독자 생존을 선언하고 나섰는데, 네이버가 어떻게 나설지 궁금합니다. 이대로 부동산 부분의 쇠퇴를 지켜보다 접을 것인지, 아니면 어차피 공인중개사협회와 틀어진 참에 새로운 카드를 들고 나올까요.

지금의 공인중개 방식에 문제가 없지는 않습니다. 저효율, 고비용의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꾸기 위하여 공인중개 스타트업들도 여럿 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반발과 방해 또한 있어 왔습니다.

앞으로 사회는 변해가고, 힘겨루기는 더욱 치열해질 걸로 보입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를 거스르기는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보다는 고효율, 저비용의 방향으로 진행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고, 어느정도 실현될 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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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y good post @yoon

미국에서도 zillow와 부동산협회가 서로 플랫폼이 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데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 있군요.

언제나 변화가 찾아오면 그것을 지키려는 세력과 옛것을 파괴하려는 세력이 있는듯 하네요. 장기적으로 봤을 땐 기술혁신이 이길 것이라 믿지만 단기적으로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죠.

미국에도 비슷한 일이 있군요. 말씀에 동의합니다.

당신은 게시물을 만드는 데 매우 똑똑하고, 나는 당신을 따르고 싶습니다.

나는 시원하고 좋은 글을 처음 보았습니다. 나에게 아주 좋은 글을 가르쳐주세요.

IT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과거와 같은 방식의 거래는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게 일종의 독점이나 기득권이었다면 더욱 그럴 수 있구요. 우리가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이유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말씀하신 고효율, 저비용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을 가지고 전쟁이 시작되었네요

네 저도 들었습니다.
네이버에서 건당 얼마씩 받더라구요
그런데 공인중개사 사무실 전화말고도 매도인 전화번호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지금 공인중개 스타트업이 굉장히 많습니다.
예저에는 부동산 114같은 사이트가 있었다고 한다면..
요즘은 다방, 한방, 국민은행에서 나온 앱도 있구요,.
힘겨루기가 네이버랑 한방이랑 붙는게 아니라...
한방이랑 다른 많은 곳들이랑 붙는거 같습니다!

에어비앤비 플랫폼도..
집을 빌리는 취향이나 이런게 서버가 누적이되면
나중에 집 매매쪽으로도 사업확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누피 우 180.jpg

에어비앤비에서 주택 매매를? 흥미로운 아이디어입니다. ㅎㅎ

위대한 글, 나는 당신의 글을 좋아한다.

힘겨루기를 하지만 결국 사용자가 워낙에 많은
네이버를 한국에서 이기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어찌되든 소비자한테 좋은방향이 되야할텐데요
부동산도 레몬마켓처럼 되서 스스로 자처한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 글 읽고갑니다^^

비슷한 일이 코인판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vs 플랫폼

네이버의 승리로 끝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사용자 수가 깡패니

신문사들도 한창 시끄러웠는데 역시 네이버가 독점적지위를 가지고 있다보니 갑의 위치에 서서 여기저기 불만이 많나보네요

앞으로 '한방' 이라는 앱에서 이삿집을 찾아야 하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랬던 거군요. 네이버에 갑자기 물건이 많이 없더라고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