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seling] 07. 자녀와의 끝 없는 갈등, 그 끝은 어디일까?

in kr-counseling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억셉입니다.
오늘은 다소 어두운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소년 친구들을 만나다보면
가족 구성원들을 믿어주고, 지지기반을 형성해주는
기능을 상실해버린 가족을 만나게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마주 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왜냐하면 마음 속으로는 아직도 서로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는데,
막상 만나면 또 싸움판이 벌어지고
감정만 상해버리고 말거든요.

이것은 비단 누구만의 잘못도 아니고
누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일도 아닙니다.

예전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만 할게 아니라
가족들이 모두 조금씩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악순환이 어떻게 형성되고,
이후 가정은 점점 어떻게 되어갈까요?


1. 문제행동의 출현

일단은 악순환의 시작으로 자녀의 반항이나 문제행동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반항이나 문제행동의 원인은 자녀의 안에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친구들이나 다른 가족구성원 등의 외부일수도 있습니다.

2. 부정적인 상호작용

점점 문제행동에 대한 처벌과 훈육이 증가하게 되고,
이에 대한 반항으로 문제행동이 증가하게 되면서
가족간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뭔가 해결하려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는데
계속 상태만 나빠지기 시작하죠...

3.조건적인 사랑

결국 부모는 점점 자녀가 마음에 들게 행동할때만
관심을 보여주거나 애정표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조건은 아이에게 너무나 높은 허들이고,
계속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4. 정서적인 궁핍

부모와 자녀가 신체적 접촉을 통해 애정표현하는 일이 사라지고,
가족단위의 나들이가 사라지며, 점점 가족이 차갑게 식어갑니다.
정서가가 사라져가는 가족이 되어가지요.
결국 상처주는 일이 잦아지고,
관계개선을 위한 시도는 줄어듭니다.

5. 이차적 가족의 출현

가족 안의 보살핌이 박탈당한 자녀는
외부 비행집단이나 약물들을 대리가족 삼고
가족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됩니다.
집에 잘 안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가족이 2순위 3순위 4순위 계속 밀려납니다.

6. 부모와 자녀가 악순환에 빠짐

자녀가 부모에게 거리를 두게 되면서,
이를 교정하기 위해 부모는 더 많은 규칙을 강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에 맞서서 자녀는 더 벽을 쌓고
더욱 더 정서적으로 서로 결핍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7. 비정한 마음이 생기고 후회나 공감을 느끼지 못함.

'차라리 저 애가 내 애가 아니었다면'
'우리 엄마가 없어져 버렸으면'
과 같은 비정한 마음들이 서로간에 생기게 됩니다.
지난 일들에 대한 후회조차 사라지고 그저,
상대에 대한 책망만이 남게 됩니다.
서로의 기본적인 공감능력이 줄어들고, 어쩌면
반사회적인 성격까지 발전될 수 있습니다.

(Sells, 1998)


위 단계를 나아갈수록 되돌아 가는데 많은 힘이 듭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결국 대화를 해야 합니다.

촉진적인 대화를 통해 쌓이기만 했던 밥솥의 김을 좀 빼고 나서야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습니다.

말은 간단하죠...

저는 간간히 저것을 펼쳐놓고 가족분들과 같이
우리가 위치한 곳이 어딘지 체크를 해보기도 합니다.

그 순간엔 지금 이 상황을 후회하고
되돌아 가야겠다 다짐하지만,
한번 생긴 비정한 마음은 생각만으로
제어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다음 counseling포스팅엔 촉진적인 대화를 위한
대화증진과 반응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왠지 오늘은 글을 마치는데 기분이 어둑어둑하네요 -_ㅠ
날씨도 구리고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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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교육하는 방식 또는 체계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디든 완전히 틀린건 없죠. 허나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문제를 틀리면 그거에 대해 체벌이 들어가기 시작하죠.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체벌사회 였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를 틀린거지 이 아이가 정말 나쁘고 바람직하지 못한 아이인가요? 아니죠.
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사고방식 이나 욕심이 완전히 잘못됀것은 아니에요. 허나 좋지 않은거죠.
예를들어 누구도 모르는 어느 한 나라의 화폐를 초등학생에게 건내주며 "내일 이 시간까지 시간을 줄테니 이 화폐가 어느 나라의 것인지 환율이 어떠한지 정확하게 알아와라 대신 틀리면 매를 맞는다."라고 우리나라에서의 대부분 학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께서 이러한 문제를 제시하죠.
그럼 이에 초등학생은 일단 맞기 싫어서 열심히 해 옵니다. 허나 저와 같이 반항을 하는 아이가 있죠. 그래서 학부모님이나 선생님들께서는 매를들고 아이는 오히려 더 도망가고 벽을 쌓게 되죠. 이것이 악순환의 시작이 됩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이 화폐에 대해 알 수 있게 모든 자료를 줄테니 너의 생각을 논리있게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렴 단, 답은 맞추든 못 맞추든 상관리 없단다. 그러니 너의 생각만 조리있게 말해보렴." 이렇게 문제를 제시하고 만약 이 아이가 문제릉 틀렸어요 그런데 때리지 아니하고 오히려 "너의 생각을 잘 말해주었으니 장하다." 라고 말해주면 우리나라 창소년들이 피해의식을 갖거나 마음의 벽을 쌓을까요? 저는 처음부터 부모님들께서 너무 기계처럼 키우시지 않으셨나 그리고 공부 아니면 이 세상에서는 돈을 벌 수가 없으니 너는 살 수 없다는 어린아이에게 가혹한 문제들만 늘어놓고 부모님들께서 조종만 하시죠. 그러니 아이들이 마음의 벽을 쌓고 나중에는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일명 마마보이가 생긴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 결론은 아이가 문제를 틀렸다하여 매를 들게 아니라 이 아이가 자라나면서 큰 꿈을 꿀수있도록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더욱더 격려하고 도와줘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학문으로만 돈을 버는게 아니라 제가 생각하기에 학문을 통하여 무언가 습득하거나 학습하는법을 배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부모님들께서는 공부만이 아닌 다른 경험도 하게끔 해주고 그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매보다는 사랑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대한민국 모든 부모님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매를 들 시간에 한 번 이라도 안아주고 마음으로 사랑해주세요. 진정 청소년들이 원하는건 진실한 사랑이니까요. ^^

지금까지 저의 전문적이지 않은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냥이사범 이였습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제 4살 2살짜리 키우고 있지만, 꼭 명심하고 싶은 글입니다. 풀보팅하고 갑니다.

하하 매우 감사드립니다~^^

  ·  7 years ago (edited)

저희 누나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하고 싶네요.
누나들을 보면서 자녀를 대하는 방식에 대하고 추후에 어떤식의 체벌이나 훈육이 도움에 될 까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도록 자녀들의 이해도나 아이들의 성장이 정말 빨라진다고 생각하게된거같아요 ㅎㅎ
아직 결혼 하지 않은 저는 조금 정답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생각해봐야될것같아요!
보팅도 꾹하고갑니다!

하하 저의 글을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
인생에는 답이 없으니 계속 생각해보고 답은 아니더라도 답에 가까운것을 찾는게 좋겠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사범님께선 부모의 교육태도에 대한 명확한 생각이 있으신것같네요. 사실 시험문제처럼 저 상황을 던져주면 대부분의 부모는 가장 좋은 정답이 무엇인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식을 키우는 상황에 처하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죠... 관계의 특별함도 영향을 미치지만, 부모가 자라온 환경과 경험들도 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해결하지 않았던 자기 문제도 같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렇기에 정말 다양한 개입이 필요하게 되죠... 후... 모든 부모님들이 강쥐사범님 말씀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하하..저는 강쥐사범이 아닌 냥이사범이 되었어요..^^;;
저도 저의 말처럼 모두들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직 부모님들의 머릿속엔 욕심과 무조건 공부 아니면 성공을 못해 혹은 내가 하지 못한 것을 꼭 이 애가 해야 돼 라는 생각이 박혀계시는거 같아요. 그 생각이 교육이 아닌 어느새 사육이 되어 버렸구요. 그래서 화도 나지만 정말 슬픈 일이죠.
이제 차차 이러한 교육체계들을 바꿔야 하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 하지만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전문가이신 분들의 관심과 힘이 저에게는 매우 간절히 필요합니다. 많은 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저 만이 하는게 아니라 모든 전문가 분들과 저와 같은 사람들이 뭉쳐서 이러한 교육체계를 바꾸어 나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제가 '청소년 이해하기' 프로젝트를 계획해서 직접 학교를 찾아가고 싶은거구요~^^

家和萬事成이라고 하지요??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된다...
그 시작이 바로 '저'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보니 많은 분들이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네요.^^
'교육'이란 가르치고 기르는 것인데, 어느 부모가 자녀를 잘못 교육시키고 싶겠어요. 그래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시도해보는듯합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acceptkim님이 말씀하신 문제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저부터 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0^*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ㅋ

Upvoted. Good post. Also, did you know that diamonds are the hardest natural substance.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읽어 보라고 하고 싶네요.
저두 체벌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야 듣는다는것.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훈육은 필요합니다.
사랑의 매와 훈육을 구별할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할거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자녀에게 사회의 기준과 능력의 한계를 가르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하게 가르쳐도 문제, 덜 가르쳐도 문제가 된다는게 참 어렵습니다.
좋은 가르침과 나쁜가르침의 영역도 참 애매하죠...

안녕하세요 야돈아빠입니다. 4번으로 접어들어가는데에는
부모들의 문제가 훨씬 커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기의 모든 단계는 부모의 문제가 더 큽니다^^ㅋ....

저는 12살 9살의 두 아들을 둔 가장입니다. 아이들의 교육은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친구처럼 아들들과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고 놀기도 하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사정상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애들이 좀 더 커가는 과정에서 한번 씩 깜짝 놀라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한없이 아이 같던 애들이 저도 모르게 많이 성장했다는것을 느끼게 되구요.... 세상 살면서 제일 어려운게 자녀교육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저도 기분이 조금은 다운되네요~~ 항상 노력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저도 아직 아기가 2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런 기분들을 자주 느낍니다.
자녀 양육은 양보단 질이 중요하잖아요. @kimsungmin님은 계속 고민 하시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멋진 아버지시란 생각이 듭니다^^ㅋ

아이고 acceptkim님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노력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어느정도는 알아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랑하면서도 엄격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맞아요, 그건 갑자기 한다고 잘 되기도 힘들고 말이죠..

ㅜㅜ청소년 상담뿐 아니라 상담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부모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같이 가슴이 무거워지네요 ㅠㅠ

그렇죠... 걸려있는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ㅜㅜ 그래도 행복한 주말 되시길!

글을 읽기만 해도 가슴이 아프네요.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가족이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서로를 밀어내게 되는 상황이라니.. 나중에 이런 상황을 상담으로 해결해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애초에 저런 조짐이 보일 때 서로가 어떻게 배려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배워두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맞습니다. 다음엔 그 행동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정말 자녀문제는요, 인생의 마지막 숙제이자, 종착역인거 같아요,
근데 요즘은 100세 인생이라, 내가 부모인 동시에 자녀가 되는 상황이니 더 어려워 졌네요!
예전에 십대의 이유없는 반항이라며 우스갯소리로 하던말들이 요즘은 그냥 웃고 넘길일이 아니게 됐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차라리 이유없는 반항이라고 웃으며 넘기면 별탈없이 돌아올 일들도 있는데, 더 심하게 옥죄서 더 심하게 튕겨져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