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seling] 09. 우리 가족의 대화는 어떤 모습인가?

in kr-counselin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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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억셉입니다.

포풍같은 하루가 지나고...
가 아니라 아직 폭풍의 안에 있는 것 같네요.

코인때문에 즐거운 분도 계실것이고
짜증과 답답함이 나시는 분도 계실텐데
이런 마음들이 가족과 대화할때 어떻게 드러나는것 같나요?

우리 가족의 대화는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지고있나요?

대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거나
상대의 아픔에 공감을 표현할수도 있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하죠.

묵은 감정이 남아있는 가족끼리는
서로간에 쌓여있는 감정을 토로하고
묵은 감정을 풀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대화는 가족간에서 서먹해지고
서로를 향해 비장한 마음까지 품던 관계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는 힘을 가지고 있죠.

대화는 촉진적일 수 있습니다.
어디에 촉진적일 수 있냐면, 구성원의 관계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화 자체가 감정의 분출, 쏟아냄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이어서는
이러한 촉진적인 대화가 이루어지기 상당히 힘듭니다.

그저 상처만 남는 경우가 많죠.

촉진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족상담을 연구한 Micucci라는 상담가는
다음과 같은 5가지의 대화방식을 제안했습니다.

  • 상대방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은 동의한다는 뜻이 아니다.
  • 상대방이 하는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
  • 부모는 자녀가 한 말을 듣고 자녀에게 반응하기 전에 서로의 의견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 부모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자녀에게 솔직할 수 있다. 단, 이때 부모는 자신의 감정이 자녀의 행동이나 태도에 의해 촉발되었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책임지고 자녀를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 서로의 생각이나 의도에 대해 단정 짓지 말고 직접 물어보고 확인해본다.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경청한다는 것은
사실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접하기 힘든 경험입니다.
하지만 대화의 기본이 상대의 말을 듣고자 하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게 먼저라는것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또한 상대의 말은 다소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나온 심한 말이거나, 아니면 뒤에 숨은 의미가
더 있을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말에 내가 어떤 감정이 느껴진다고 해서
말을 끊고 바로 내것을 전달할 필요는 없죠.
지나고 보면 그렇게 급박한 대화는 아니었을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 대한
비난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위에 네 번째에 보면, 부모가 그래선 안된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자녀도 마찬가지이고, 친구관계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상대가 나를 비난하고 비하하려 했던 의도가 아닐수도 있고
어쩌면 내가 다른곳에서 뺨맞고와서 여기서 화를 풀려고
하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때는 이게 어디서 나온 감정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그 감정을 느끼는것은 일부 나의 선택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힘든것 중에 하나가
넘겨짚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상대의 이야기에 대해 경청을 잘 한다면
애초에 넘겨짚는 상황이 그렇게 많이 발생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이미 나도 하고픈말이 목구멍까지 차있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넘겨짚기를 당해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억울하고 불신당하는기분인지 잘 알겁니다.


여기까지 다섯가지의 대화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내가 저것 중 몇 가지를 반대로 하고있나 체크를 해보신 분있나요?

설명을 읽고 조금이라도 납득되신 부분이 있다면
하나라도 시도해보실 때,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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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짚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와닿네요.
무심결에 저도 그래왔던건 아닌지 생각하게 됐어요 ㅠ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그러지않기가 매우어렵습니다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경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게 되네요~ 억셉님 말씀처럼 목구멍까지 할말이 차 있으면 정말 참기 쉽지 않죠 그런데 그 한템포만 참으면 되는데 말이에요~ 그게 참 어렵네요~~ ^^ 좋은 말씀 맘속에 담고 갑니다

그 한템포가 머리로 알아도 정말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구갑니다. 대화 정말 중요해요

맞습니다.

경청은 정말 큰 지지죠.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내'가 하고싶은 말에 휩싸여 상대방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제나.

저는 요새는 그럴땐 말을 끊어버립니다^^ㅋ.... 이봐 내가하는 말도 좀 들으라고!!

일단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기만 해도 확실히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본문에 말씀하신것 처럼 특히 가족간의 대화에서 말이죠.

calm down만 해도 감정에 휘둘릴일이 많이 줄어들죠..!

참 좋은 말씀이네요..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한번씩 좋은 글 보면서 상기시킬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한번 좋은 대화 해 봐야 겠네요.. 아직 감기가 다 낳지않아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기가 얼릉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아 네 친구들 와있는데도 얼굴보기도 힘드네요 t.t 스팀잇 보면서 시간 잘 보내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소통에 관한 기술 얻어가네요~ 특히 가족끼리는 갈등을 만들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만들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ㅠㅠ 일터에서도 힘들고 지치는데 집에서까지 전투모드에 돌입한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조언 감사합니다

다들 집에선 쉬어야하는데 집에서도 그러면 너무 지치죠...
직장이 더 편하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ㅠ

넘겨짚기....맞습니다ㅠㅠ 사람이 알면서도 기분에따라서 경솔해 지기도 하고ㅠㅠ 대범해 져야 하는데. ㅠㅠ잘 읽고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잘 새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네번째, 다섯번째 참 좋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화이팅 입니다^^ㅋ

-_ㅠ 가족뿐 아니라 일반 상담에도 필수적인 요소인거 같네요 실천은 늘어렵습니다 ㅠ,ㅠ

ㅜㅜ어렵습니다 진짜

대화만큼 좋은게 없죠~하지만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올바른 대화법은 분명 있는것 같아요~그 기술중에 베이스가 되는게 경청인것 같아요. 이런글 너무 좋아요.. 저를 반성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라서 힐링이 됩니다^^

워낙 익숙해져서
'생각'이란걸 하지 않는 단계죠
약간 생각하면 엄청 달라지는데 또 다른 얘기를 꺼내기가
좀 쑥쓰럽다고 해야하나..

저도 쑥쓰럽습니다.
좀 나이를 먹게되면서 자연스레 해결되는부분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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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대화방법이 기억에 남습니다. 토론 문화가 익숙치 않은 우리 나라는 내가 생각하는 바와 다른 말을 하면 이를 보완이라는 의미로 숙성시키지 못하고 바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회사의 조직에서도 하나의 방향성을 보고 간다기 보다,,,blame game에 돌입하기 일수입니다. 그러다 Top에서 이렇게 ~~~하란 말이야 하면 그제서야 남북 이산가족 만나듯이 협조하고 그간의 노고를 이제서야 묻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외국인과 일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제 친구가 하도 crazy ???라고 많이 언급을 해서 꼭 그렇지도 않은 듯합니다. 사실 인도도 계급주의가 존재하는 아주 권위주의적인 나라이기 때문인 듯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과의 주제에서 스스로의 감정에 채임지고 ~~~는 몰입되어 입에서 불을 내뿜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가 되는 데,,, 그 뒤의
아이를 비난하지 말라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 표현의 자젤르 해야 하는
것인지요? 저는 중딩, 초딩 아빠인데,,, 이 부분이 제일 어려운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