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나들이👒🌿 #경리단길 #회나무길 #리움미술관(한강진)

지난 주 어느 날에 다녀온 한남동 나들이 길을 (이제서야) 공유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날 우연히 꽤 먼 거리를 걸을 기회가 생겼던 좋은 추억을 들려드릴게요-
이렇게 걷게 되는 날엔 항상 '서울에 살면서도 못 가본 데가 태반이네'하는 생각을 하게되곤 해요 😙
물론 서울이 넓은 탓도 있겠지만
사는 곳 근처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장소를 발견하는 기대감과 기쁨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그 설렘 섞인 탄식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먼저 이 날의 BGM이자 제가 요새 즐겨 듣는 노래!
Paul-Sleeping Beauty
하트시그널에서 현우와 영주가 좋아하는 곡으로 유명해진 노래죠 :) (하트시그널 팬)
다들 bgm 키시고 서울여행 가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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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시작은 #경리단길

이태원 옆 녹사평역에 경리단길에서 오늘의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경리단길은 작은 길에 작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은 곳인데요.
남산타워가 보이는 루프탑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죠!

친구들과 불금에 루프탑에서 바람을 즐기거나
여자들끼리 데이트하러 오곤 했던 곳인데
남자랑, 그것도 대낮에 오긴 의외로 처음입니다 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구루망'이라는 일본가정식 식당에 먼저 들어갑니다-

이런 전구 넘 예쁘더라- 그쵸?

사실 정말 급 오게 된 거라 오후 2-3시쯤 애매하게 점심을 먹으러 방문했는데요-
'뭐야- 난 벌써 아점 먹었지 배 안고파'하며 툴툴댔던 제 모습을 잊은 채
아주 맛있게 흡입한 명란크림우동과 소고기덮밥님ㅎㅎ

그리고 #회나무길 로!

회나무길 들어보셨나요?
경리단길 뒤로 주소상 '회나무로' 라는 곳이 있어요.
장진우식당 여럿이 모여있기도 하고
하트시그널의 김현우가 운영하는 메시야 식당이 있는 곳이에요. (하트시그널 팬 인증2)

걸으며 안 사실인데 제가 친구들만나러 경리단길 간다고 할 때마다
이 분은 회나무길=경리단길 인줄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경리단길을 오히려 처음 와봤다고하더라고요...ㅎㅎ
그리고 전 경리단길이나 이태원은 와도 회나무길은 처음이었어요!
아직도 알아갈 게 많은 우리라 뭔가 즐거운 느낌을 안고 힘을 내어 걸어봅니다.

회나무길은 이태원 주변의 특유한 힙한 분위기와 함께
더욱 아기자기한 옛날 (낡은) 동네 같으면서도
외제차도 많고 외국인들도 많고 패셔너블한 분도 많은 요상한 분위기의 곳이에요 하핳
왜 나를 데리고 여길 이제야 왔냐고 핀잔을 주고 분위기에 빠져 걸어봅니다!

사진이 많지 않아 넘 아쉽습니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아기자기해요-
장진우 셰프님의 식당도 볼 수 있고요. 간판이 없는 가게들이 많은 게 특징이에요!
쇼핑몰 사진촬영도 곳곳에서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ㅎㅎ

역시 어디에서나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곳은 베이커리-

요새 빵값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편이라 놀란 마음 주워담으며 빵까지 한가득 쓸어담아봅니다.

리움미술관으로 가는 길

회나무길에서 리움미술관으로 가기 위해 하얏트쪽으로 걸어 넘어가기로 했어요-

계단도 오르고 언덕도 오르는 요런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옆을 바라보면

이렇게 옆으로 남산이 보이는 길이에요! 예쁘죠 :)

짠 나들이 기념품! ㅎㅎ 디자인 생활용품을 모아 파는 곳에서 취향저격 연필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골드 뚜껑이 덮힌 연보라빛 자태의 펜슬이여!
깨알같은 *어린이용이 아님 이라고 써있는 스티커도 재밌죠 ㅎㅎ

골목골목에서도 남산과 남산타워가 보여요 :)

아이고 언덕 다올랐다. 우리를 반겨주는 그랜드하얏트. 여기를 걸어오다니...ㅎㅎ
그리고 리움미술관으로 무작정 지도없이 걷다보니 이곳저곳 돌아 걷게 되었는데요.
각 나라 외교관 사저가 모여있고 부잣집 저택들이 모여있는
마치 평창동이나 성북동같은 전원주택촌(?)ㅎㅎ 을 지나고 골목골목을 걷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홈쇼핑으로 시켜먹던) 글래머러스펭귄 실물 영접!
오잉 벌써 한강진역쪽까지 내려와버렸네- 다시 미술관쪽으로 올라가자!
케이크의 유혹을 뿌리치고 다시 걷습니다.

라일락 향 가득한 길을 지나

리움 미술관 도착! 했으나 오늘은 휴관 ㅎㅎ
한강진 역쪽으로 다시 내려옵니다.
온 김에 앤트러사이트에서 원두를 살까 했으나 사놓은 원두가 있어 패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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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한 곳을 정해 걸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
라일락 향 가득한 날씨 좋은 봄길을 오래 걸은 것도 얼마만인지
서울 한복판에서 뜻 밖의 설렘과 뜻 밖의 기대감을 느낀 것도 얼마만인지 ㅎㅎ
가끔은 먼 곳이 아닌 주변을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사진이 많지 않아 혹은 사진에 담기지 않아 무드와 느낌이 다 표현되지 않네요-
가까이 사시는 분들 올 봄에 꼭 걸어보세요 :)
지하철역으로는 녹사평-이태원-한강진을 끼고 걷는 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