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7
설 연휴도 이제 끝나간다. 작년 연말 이후부터 출장 준비와 출장 때문에 뭐 쉬는게 쉬는 것 같지가 않다. 이번에도 설 연휴 직전에 한국에 도착했고 출장지에서 가져온 독감으로 인해 매우 고생했다.
설사는 이제 멈추었으나 아직도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았고 기침도 여전하다. 해열제를 챙겨 먹고 있는데, 요즘 돌고 있는 우한폐렴 걱정도 상당히 하고 있다. 공항을 여러번 돌았고, 공항 같은 곳은 항상 전염병관련해서 위험한 곳이니까...
증상도 미열(?) 복통, 기침 정도 뿐? 목감기 초기 증상인데... ㅠㅠ 우한 폐렴 초기증상이 목감기 증상이라 뭐 알 수가 없다. 애초에 우한시를 가지는 않았지만 중국인들을 많이 만난 것은 사실이니까.....
열나고 목 아프면 우한폐렴을 의심하라는데 ㅋㅋㅋ 나는 심심하면 열나고 목 아픈데 항상 우한폐렴을 의심할 순 없지 않는가... 아무튼 이번 설날은 설 당일에 겨우 할머니네 집에 가고 그 외에는 침대에 누워서 요양(?)을 했다.
밖에 나올 때는 축구 볼 때 뿐이었고, 뭐 밀려놨던 강의를 좀 듣긴 했는데, 생각보다 진도를 많이 못 뺐다. 항상 기초적인 것들을 다시 시작할 때에는 다 아는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기에 빠르게 읽고 넘어가려고 하긴 하는데 과연 내가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면 책 한장을 넘기기가 쉽지가 않다.
학생 때에는 교과서는 물론 논문도 꾸역꾸역 넘기며 읽었는데 지금은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복습한다고 읽으려고 하는 건데 잡생각이 들어서인지, 조급함이 앞서서 인지 계산이나 써먹을 줄 알지만 내가 정말로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계속 든다.
확실히 세상이 정말 많이 좋아져서 요즘은 여러 분야에 대한 open courses, open sources 들이 너무나 많다. 최근 나의 관심사 중 하나는 머신러닝과 강화학습인데, 관련 수학은 물론이거니와 공학적 지식도 부족하다. 퀀트 관련 지식을 공부하기도 사실 벅찬 상황인데, 퀀트 스터디가 강화학습 쪽으로 방향을 전향하여 컴공과 EE 전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나는 따라가기가 점점 더 힘들어져가고 있다.
원래 올해는 Stochastic calculus 를 위해 해석학이나 실해석학 공부를 다시해볼까 했는데, 지금은 아예 바뀌어 선형대수학과 확률론, 통계학을 공부해야 할 상황이 됬다. 학창시절 유일하게 수업도 제대로 출석하지 않았던 통계학 수업이 생각난다. 사실 수업은 별거 없고 매주 나오는 문제를 프로그래밍을 통해 문제를 풀어 제출하는 그런 식의 실습(?) 수업이었는데 무엇이 새로운 내용인지를 파악하지 못했고, 엑셀과 통계 관련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서 수업과 시험을 쨌던 기억이 났다. ㅋㅋㅋㅋ 이런 나의 흑역사
출장을 다니면서 뭐 성과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냥 time-consuming 한 일로, 전형적인 회의와 잡무가 연달아 있다. 나 스스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성립되어야 하는데 아직 나는 2~3% 부족하다. 서버 정리 및 코딩 등을 하긴 하지만 마지못해 하는 거지, 즐겁다는 느낌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아무래도 다음달까지 계속 출장을 가야 되는 것이 육체적이나 심리적으로 꽤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공부하려고 책을 펴 한시간도 채 못 읽다가 결국엔 다시 유투브나 추리소설이나 신문기사나 열심히 읽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데 머릿속에 잡생각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이번 숙박시설에는 헬스장도 있던데 잡생각이 들면 가서 그냥 뛰어야 겠다. 그 전에 또 짐을 싸야 하려나... 하...
좀 길게 쓰신 걸 보니 좀 호전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몸이 허약한 건 좀 문제가 있어요. 체력이 되어야 연구도 하시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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