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전화가 불이 난 하루였다. 전화가 온 것도 온 거지만 각 전화를 꽤나 오래 붙잡고 있었어서 정작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은 제대로 하지 못한 그런 하루였다. 그래도 일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서 안도했지만 이야기를 나눈 것들이 과연 일감으로 확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나와 같이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연락 온 것은 그렇다 쳐도, 나에게 보다 일찍 물어볼 수 있었던 후배들이 오랜만에 연락 온 것은(예전에 내가 보낸 자료들이나, 그 외의 어떤 일들을 할 때(근데 이미 시작한지 2-3년은 된 것 같은데 지금쯤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어야 할터인데) 진행이 안되서 답답해서 연락온 거겠지.... ) 한편으로 씁쓸 하기도 하다.
계산이 잘 안되고 일이 잘 안풀려야 사람들이 나를 찾아 조언을 구하거나 계산을 해달라고 하니... ㅋㅋㅋㅋ 예전 계산 노트를 찾아 정리해서 보내주긴 했는데 한줄 한줄 넘어가는게 힘들다는 답장이 오니, 한번 연구소를 방문해서 이야기를 해 줘야 할 듯 싶다.
이직 관련해서도 일단 행정 일이 점점 뒤쳐지고 있어서 2월초가 아닌 중순이나 3월 학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져서 임용/채용 절차가 이루어 질 듯 싶다. 총 금액이 정해져있으니 내 입장에서는 not so bad 인 상황인데, 일적으로 막 엄청 바쁘거나 하진 않아서(내가 스스로 여러가지 공부거리들을 찾아 바쁘게 지내곤 있지만) 답답하긴 하다.
이번에 임용이 잘 된다고 쳐도 테뉴어를 받기 전까진 계약직이나 마찬가지라, 하던 연구나 좀 더 규모가 큰 교수님이 하고 있는 연구주제에 같이 껴서 거기서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할 것 같은데, 내가 스스로 하나부터 끝까지 다 해서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아직도 갈 길이 먼 듯 싶다. 대충 대충 해서 논문 쓰자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럴거였으면 진작에 그렇게 했고, 실적이 필요하긴 하지만 혼자서 그렇게 튈(?) 생각은 아직 없다. 내가 생각했던 나이에 점점 더 다가오는게 불안하긴 하지만, 아직까진 그래도 재밌어 보이고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그나마 좀 있긴 하니, 버텨볼법 하지 않을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주제로 일 관련 연락들이 올해 많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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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beo님의 능력이 빛나고 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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