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잡담] 비와 두통 그리고 치킨 //스팀잇으로 인한 나의 일상 변화

in kr-diary •  7 years ago 

계산 글을 정리하다가 잠깐 느낀 요즘 나의 일상 변화에 대해 기록을 남겨 본다. 이런 기분은 월요병 때문인가? ㅋㅋㅋ 스팀잇을 시작한지 74일, 이제 3달을 향해 나아가는군

2017년 8월 28일 월요일, 침부터 바람이 서늘하고 하늘이 어두웠다. 바삐 여러 장소를 돌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참 정신없는 하루였다. 몇번의 지하철 환승 끝에 집에 오는 마지막 관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 비가 올줄 알고 우산을 미리 챙겼지만 비바람으로 인하여 우산을 써도 맏고 안써도 맏는 그런 아이러니가...

예전에는 집에 오는 일종의 여행 중에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들으며 시사 뉴스를 보고 열심히 댓글을 달았다면 요새는 먼저 스팀잇에 올라온 글을 보고 달 수 있는 글에는 댓글을 달고 나서야 시사 뉴스를 보고 다른 커뮤니티에 가서 댓글을 쓰고 그러고 있다.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 혹시나 옆 사람도 스티밋을 하지는 않을까? 혹시 내 핸드폰을 보고 나를 알아보지는 않을까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ㅋㅋㅋㅋ

버스를 타고 집 근처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니 비바람이 더 쎄졌다. 비를 홀짝 맞고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심각한 두통을 느겼다. 일단 따뜻한 물로 씻고 저녁은 뭐든 시켜먹자고 해야 겠다 생각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비가 더 거세져서 그런지, 가족들은 아직 저녁을 먹지 않은 상태였고, 쉽게 내 유혹에 빠져들었다. ㅋㅋㅋ 치킨 두 마리를 시키며 치킨을 기다리면서 컴퓨터를 틀었다.

평소 같으면 시사 커뮤니티에 들어가 글을 읽고 팟방 게시판을 보고 다음 아고라를 살펴보고 그랬을 터인더, 요즘의 나는 스팀잇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댓글을 달고 또 편집기로 준비한 글들을 보고 다듬는다. 작문 능력.. 나는 언제 스팀잇의 여러 유저들이 쓰는 그런 글들을 쓸 수 있을까, 학창시절에 국어 공부, 영어 공부, 작문 연습을 많이 해 두고 과학책이 아닌 문학책 등 한 쪽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읽을껄 조금 후회가 든다 ㅋㅋ

스팀잇을 하면서 평소에 가볍게 봤던 책들을 다시 꺼내 읽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글 쓰는 방법, 각 사람들의 문체를 비롯하여 글 속의 정보 등을 배워간다. 알고는 있었지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능력자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들을 보면서 현실 속의 나는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것이 SNS 을 통한 성장인 것일까

아 이제 치킨이 왔다. ㅋㅋㅋ 치킨을 먹으면 또 생각의 흐름이 끊기겠지, 아마 치킨을 먹고, 드라마를 보고 나면 이 생각의 흐름이 끊길 것임은 자명하다. 에라 ㅋㅋㅋ 치느님을 영접하며 두통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ㅋㅋㅋ 아직까지는 스팀잇 보다는 치킨이 우위인 것인가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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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 스티밋에 글쓰기는 좋지만,
그만큼 삶이 고달팠을지도 모릅니다.
평안하세요^^

우울할때 드는생각들이죠

스팀잇은 여러 방법 여러 성향 여러 문화특성의 정보들을 접하면서 성장해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지요.

저도 지나다니며 혹시 스팀잇하는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들중에 있을까 한번씩 생각해보곤합니다.^^

치느님을 먹으며 치느님의 반지름을 그리고 공식을 생각하시는 beopen님이 떠오릅니다ㅎㅎ

스팀잇 중독으로 한동안 괴로웠던 1인입니다.ㅋㅋ
스팀잇 참 중독적이더라구요~ 아무도 안볼거 같은데 포스팅내용에 엄청 신경쓰이고, 편집하다 하루 다가고ㅋ 스팀잇 모자 쓰고 나갔는데 누가 알아보진 않을까? 두리번두리번ㅋㅋ

아무튼 @beoped님 문학공부 안하셔도 충분히 잘 쓰시는데요~
@beoped님도 이런 고민을 하시다니ㅋㅋㅋ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