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에도 우리집 처럼 거미와 전쟁을 종종 하곤 하나보다.
서울 집에 오고 나서 창틀에 거미줄이 많이 생기고 거미가 보여서 좀 신기해 했다. 거미가 아래에서 벽을 타고 올라온 걸까란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까, 거미가 날아서 아파트에 올라온 것이란다.
거미줄을 난사해서 바람을 타고 올라갈 수 있고 심지어 낙하산처럼 해서 그걸로 대륙이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종종 바닷물 위에도 떨어지는데 바닷물 위에서도 거미줄과 꼬리 몸통을 바탕으로 항해해서 근처의 땅으로 항해한다고...
그래서 거미줄을 치우고 또 치우고 거미를 박멸해도 계속 아파트에 거미가 생기는 것인가....
거미가 하늘을 나는 방식에는 거미줄을 이용한 상승기류, 그리고 정전기를 이용한 비행이 있다고 하는데.....
더운 날 창문을 좀 열어놓고 생활하는데 꽃가루와 함께 거미들이 내 방을 침범해서 진짜 오늘 식겁 했다. 조그만 거미긴 했는데 화장실에도 종종 나타나고 거미가 익충이라고 말은 하는데 생김새는 확실히 조그만해도 무섭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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