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4일의 일기

in kr-diary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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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이란 필요하지 않은 걸 사는 것이다. 딱히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고, 보고 좋아 보이면 사는 것이다. 한두시간 그렇게 이것저것 사다가 카드 영수증이 한두개 쌓이면, 그제서야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쇼핑의 뒷모습이다. 한 며칠 옷장에 넣어 놨다가, 마치 예전부터 있던 물건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다니며 신랑을 속이는 것, 그것이 바로 쇼핑이다. 기묘한 것은, 아무리 아무리 사고 또 사도, 입을 옷이 없고, 들고 다닐게 없고, 바자회를 하고 기부를 하고, 아무리 아무리 비우고 또 비워도… 옷장은 미어 터진다는 것이다. 흐흐흐.

둘째가 학교에서 점심까지 먹고 오게되고, 누나 시간이랑 맞추기 위해 과외로 중국어까지 듣고나면 집에는 거의 4시가 다 되어야 돌아온다. 그러고 숙제랑 봐주고 나면 저녁 차릴 시간도 빠듯해서 운동하러 갈 시간은 커녕, 앉아서 쉴 시간도 없다. 개학하고 운동 같은 운동을 못하게 되자 몸이 슬슬 아플라 하고, 내 하루의 활동시간을 다시 나눠서 할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단 운동을 저녁에 하지말고 아침시간에 하기로 했다. 아이 학교 주변에 Yoga plus라는 요가 스튜디오가 있는데 일단 그곳에 일주일 free trial을 하고 있는데 죽을 맛이다. 원래 저녁형 인간이라, 저녁에 죽을만치 땀빼고 와서 다음날 간식 도시락 재료준비 하고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고 잠자리에 드는 리듬에 익숙해져 있는데, 아침에 한시간 넘게 그 힘든 운동(솔직히 내가 다니던 클래스가 다 고급클래스라 이곳의 아침 수업은 초급이라 힘들지 않은 수준인데도 아침에 하니까 몸이 말을 안 듣는 느낌적인 느낌)을 하고 남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 너무 힘든 것이다.

내 몸은 수년간 이미 고강도의 운동이 들어오면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미 운동을 마쳤는데도 나머지 하루를 다시 보내라고 강요하는 것 같은 상황이라, 몸이 다시 이 싸이클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성인이 되고나서 열두시 전에 잠든적은 거의 없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은 하지만 보통은 12시가 되어야 잠잘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침에 운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11시가 되면 잠자리에 들지 않을 수 없을만큼 녹초가 된다.

어제는 심지어, 아이들 밥먹이고 씻기고 나도 모르게 gym으로 가서 런닝머신 위에서 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오늘 아침에는 마치 마라톤을 뛴 선수처럼 피곤하다. 그래도 요가를 하러 갔다. 이렇게 한 몇주일 하다보면, 내 몸도 아침형 인간이 되어 있겠지. 오늘 아침 학교가는 길에 우리 딸이, 엄마 혹시 마라톤 또 하냐고… ㅋ 그래서 연습 하는거냐고 묻는다. 어이가 없다. 내가. 내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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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을 계속 하고싶다. 그런데도 예전처럼 신나서 글쓰고 글읽고 보팅하고가 안된다. 투자를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러니, 투자를 많이 한 분들은 오죽하겠나 싶다. 그래서 힘빠져서 집나가서 안돌아 오시는 분들이 많다. 진심으로 보고싶은 분들이 많다. 스팀떡상을 위해 새벽기도를 나갈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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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든 하고픈대로 하는 거죠..
쇼핑도, 스팀잇도~
그래도 힘내세용~^^
떡상 기대합니다

스팀떡상 고고~

Great kitchen room, and also creat great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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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다들 그런가 봅니다~
운동은 결혼 하고.. 운동다운 운동을 해본 이래가 없네요. ㅠㅠ
스팀잇이 다시 활성화 되길.. 고대해 보아효~

아직 건강하셔서 그런가봐요. 저는 둘째낳고 몸이 너무 안좋아서 시작한 운동이라 끊으면 아플려고 해요. 다~ 마음에서 오는 ㅜ

완전열심히 하루를 보내시는듯해용 곧오르겟죵 마음 비우는중이랍니다

네 항상 완전 하루를 전투적으로 보내는 중이랍니다 ㅋ

신랑을 속이는게 쇼핑이었군요!! 얼마나 속이셨나요? ㅎㅎ
왜 사고 또 사도 입을게 없는걸까요? 신기하네요~
옷은 그대로인데 마음이 자꾸 변해서 그런가 봐요^^

ㅋㅋ 속일 작정을 하고 속이는게 아니라 굳이 나 이거이거 샀어~ 라고 말하지 않을 뿐이죠뭐ㅋ 별로 많이는 안속였어요 ㅋ

언젠가부터는 이제 스팀가격은 생각안하고 마음을 비우고 ㅎㅎㅎ
가볍게 스팀잇 즐기고 있어요 ^-^
그래도 북키퍼님께서 손수 떡상기원 새벽기도를 해주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ㅎㅎㅎ

아멘~ 🙏

헉 아침에 심한 운동은 무리입니다..저에게는.ㅋㅋ 하루 종일 지쳐서..
운동은 밤에 하는 것이지요.ㅋ
그리고 옷장은 원래 꽉꽉 채우는 맛 아닌가요?ㅎ 조금이라도 비어있으면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힘빠져서 집나가신 분들... 북키퍼님이 글 많이 쓰시고 재밌게 즐기시면 부러워서 돌아오실 거에요~~ ㅎ(요새 절 세뇌시키고 있는 생각임.ㅋㅋ)

심한 운동이 절대 아닌데 아침에 게으른 몸둥이라ㅜ 다들 곧 돌아오시기를요

쇼핑은 후회하는 것. ^^

맞아요 ㅋ

고강도 운동으로 단련된 북키퍼님...
너무 멋져요,
저는 지금 사이클 1단계로 슬슬 돌리는 중인데
2단계라도 타야 하나 싶어집니다
소핑백 들고 집에 돌아오는 쇼핑 해보고 싶어요ㅠ
맨날 인터넷...

고강도 운동으로 단련... 은 아니고 그냥 안아프고 버티는 중요 ㅋ 저도 평소에는 쇼핑 잘 안해요. 요가하는 곳이 몰 안이라 끝나고 나면 이래저래 돌아보다가 그만 ㅜㅜ

쇼핑이란 다 먹지도 못할 술을 사는 것이다.

아 이건 아니네요...;

하하 저는 딱 마실만큼만 사요 안그러면 다 마셔버리거든요 ㅋㅋㅋ

습관 이라는것은 바꾸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운동 하시는것보면
대단하세요. 저도 저녁형 이라 아침 일찍은 잘 못하고 있어요. 빨리 적응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녁형 인간으로 너무 오래 살았어요ㅜ

앗ㅋㅋ 스팀떡상을 위한 새벽기도...! ㅎㅎㅎ
저도 나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하하 마음은 가득 한데 ㅋ

아침운동에 새벽기도까지 하시면 일찍 주무실 수 있겠네요. 어떻든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제가 범접할 수 없는 경지입니다요...ㅋㅋ 제 몸에는 근육이 없는 거 같아요..
스팀 떡상하는 날 모두 모여서 건배나 했음 좋겠네요...ㅎㅎ

건배원츄~ 운동도 중독이라... 매일 하던 사람이 안하면 아파요ㅠ 그것도 안좋아여

많아도 항상 입을 게 없는 게 옷이라죠. :)
전 며칠 운동 쉬었더니 그세 살이 붙었어요. 많이 찐 건 아니지만 게을러진 게 아닌가 싶어 어제부터 다시 부랴부랴 운동하기 시작했어요. ㅠ 근데 몸이 기억할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하니 아침에 온몸이 다 쑤시더라고요. ㅎㅎ

맞아요 몸이 기억하는건 자전거와 운전 뿐인듯요. 자도 요가 한참 쉬다가 다시 하니까 다음날 온몸이 아팠었어요 ㅎㅎ

운동 진짜 열심히 하시네요.
저도 요가부터 시작해보려고요.

저녁에 운동하고 자고 하던 게 몸에 배여서 아침으로 습관을 돌리려고 하는데 힘드네요ㅜ

뭐든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죠.^^ 하루의 여유는 더 늘어나시것 같은데 리듬이라는게 있으니...곧 적응 되실겁니다.

네 감사해요 개털님. 무료체험 일주일 후 쉬고있어요ㅠ 등록 정식으로 하면 진짜 열심히 해야죠 또ㅜ

  ·  6 years ago Reveal Comment

저도 운동이 중독이 되어보고 싶네요.
근육을 만들려면 운동을 해야되는데 근육이 없어 못버티는 몸뚱아리를 가졌어요 흑흑
몸에 베인 패턴 바꾸기가 힘들텐데 응원해요.
스팀잇이...조용한 분위기가 꽤 오래 가네요. 그래도 북키퍼님은 가지마욧~^^!!

제 몸뚱아리도 아무리 운동해도 근육이 잘 안생기는 특이체질이라ㅜ 아직도 요가수업에서 힘듭니다. 다행히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은 올라왔는데... 조금만 쉬면 다시 돌아가는 저질 몸 이랍니다 ㅋ

저는 필요한 것을 사기보단 단지 사는 것으로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아요~
하루가 마라톤인 듯 끝나지 않고 이어지지요..
토닥토닥 오늘 하루도 멋지십니다~!!
넘칠 듯한 라떼가 저를 위로하네요^^

넘칠듯한 저거슨 라떼가 아니라 카푸치노랍니다 ㅎㅎ 쇼핑은 사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한거 같아요

이글을 보니 운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번쩍드네요. 그리고 다시 신나게 스팀잇 하시길 바랄께요.

네 감사해요. 아재개그가 요샌 잘 안보입니다. 분발하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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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열심히 하시는군요.저도 술 좀 줄이고 운동 좀 해야겠어요.^^;;

ㅎㅎ 운동중독도 병입니당

잘 읽었습니다. 스팀가격은 당분간은 이럴듯 싶네요 ㅠㅠ

언니 넘나 빡세용ㅠㅠ 어떻게....그렇게 할 수가 있는거냐구요ㅠㅠ
그래도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온 것이 있어서 그나마 체력을 버티실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빡세지만 언니가 하는 것처럼 바쁘게 몸을 굴리는 게 맞는 것 같은걸요... 그러지 않고 약간 느슨해지면.... 그러니까 하나씩 안 하게 되면...... 아무것도 안하게 되고, 그럼 멈춰버리잖아요ㅠ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언니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시 몸을 적응시키는 게 힘들겠지만 조금 더 힘내세요!!!

새벽 기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늘 왜케 떨어졌죠? ㅜㅜㅜㅜㅜㅜㅜㅋㅋ
시세는 잊고 즐겁게 놀아봅시다요 ㅜ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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