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0.11.05 Thu

in kr-diary •  4 years ago 

요즘 취미생활 중 한가지.


프로 당구 경기 관람


당구라는 이름 안에도 여러 종목이 있지만, 그 중 특히 어려운 것이 3쿠션이다.
프로용 3쿠션은 일단 당구대 자체가 크고, 3쿠션용 공은 일반 4구에 쓰이는 공바다 살짝 작다.

먼저 내가 막대기(큐)로 건드려 움직이게 될 수구를 목적구에 어느 정도 두께로 맞출 지를 정해야 한다.
이 두께를 정하려면 목적구에 맞은 후 다음에 어디로 이동하여야 쿠션에 3번 반사된 후 3구에 닿을 수 있을 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키스를 피해야 한다.
저 넒은 당구대에 저 작은 제3구를 맞추기는 힘든데, 어쩜 그리 중간 중간에 방해가 되는 키스는 흔하게 발생하는 걸까.

키스를 피하기 위해서는 내 수구에 충돌한 후 움직이는 목적구의 움직임까지 예측해야 한다. 이게 딱 되면 프로로 가야지 ㅎㅎ


내 대학 시절은 당구장에서 피씨방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선배들과는 당구를 치고, 후배들과는 피씨방을 가던 시절. 난 둘 다 그리 잘 하지 못했다. 달리 말하면 시간/돈 투자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저울질 하자면 당구가 더 재밌었고, 나름 4구는 120까지 갔었는데, 당시에는 거의 감으로, 그리고 경험으로 습득했던 것 같다. 요새 네이버 스포츠에 같이 나오는 당구 교실 비디오를 보면 구름 관성을 고려하여 당점을 조정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원리지만 당시에는 연관짓지 못했었다. 지금 체계적으로 연습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여긴 동네에 당구장이 없어서.. ㅋㅋ 차라리 집에 당구대 하나 들이는 게 더 빠를듯.


Professional Billiards Association (PBA)
한국에서 출범한 프로당구협회이다.
2019년 출범했으며, 2020-21 시즌에는 팀대 팀 대전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팀답게 각 팀은 기업 스폰서를 업고 있으며, 단체전은 남/여 각각 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도 있다. 지금은 한 장소에서 치뤄지고 있지만 조만간 각 팀별로 홈구장을 조성하고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PBA 리그에 출전하는 당구선수는 대한당구연맹와 세계캐롬연명의 징계를 받아 해당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 대한당구연맹은 기존 단체이며, PBA와는 경쟁관계인 것이다. 그리고 당구 선수는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협회라는게...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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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학생때 당구장 처음 가서 포켓볼 배웠는데 영 ㅋㅋㅋ 재능 없더라구요. ㅎㅎ

그 때는 그냥 누군가와 같이 한다는 게 중요한 시기죠 ㅎㅎ

저도 축구, 배구, 농구 등 다 잘하는데 유독 당구만 못해요.

오.. 상당히 활동적이고 운동신경 좀 있는 분이시군요!

저에게는 꿈의 세계예요, 당구가.

저에게는 미술이 꿈의 세계인데...
이렇게 각자가 다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