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03.29 Mon

in kr-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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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에서 언급했던, 아이들 선물용으로 주문한 장난감이 도착했다. 큰아이가 원했던 것은 바로 드론. 테두리의 LED가 반짝이는 드론이 방을 가로지르고 있다.

드론이야말로 근 10-20년 사이에 급속히 발달한 물건이 아닌가 한다. 수평 자세 제어하고, 앞/뒤로 움직이며 제자리에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비행체의 가격이 한화로 따지면 불과 3-4만원 밖에 안한다. 10여년 전에 이 가격에 이런 비행체 장난감이 없었던 것은 배터리를 비롯한 소재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설계 기술의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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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구조체에 플라스틱 톱니가 플라스틱 날개에 연결되어 있다. 풍절음은 꽤 커서 가까이 있으면 티비 소리가 거의 안들릴 정도. 풍량도 상당해서 빵가루 떨어진 식탁 근처에 이게 날아왔다가 빵가루가 바람에 날려 온 집안으로 흩어졌다... 들어있는 배터리는 꽤 작고 가벼운데, 물론 그렇기 때문에 지속 비행 시간은 약 10분이 안되는 것 같다. 운전을 잘못해서 어디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이후 날리기 전에 센서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 바로 다시 날리면 균형을 못잡고 이리저리 마음대로 가버린다. 조정(calibration)시키는 단추 역시 조종간에 있으며, 5초도 안걸리니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만큼 수평을 맞춰주는 센서 (중력센서? 와 가속도 센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다보니 한 번은 작은 사고가 있었는데, 이 드론이 작은 아이 머리 근처에 왔다가 프로펠러에 머리카락이 휘감기에 되었다. 4개의 날개중 2개의 날개가 동시에 머리카락을 휘감았고, 엄청난 스피드로 감긴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예전 하하가 했던 레게머리 (드레드머리?)의 굵은 머리카락 밧줄을 만들어냈다. 아이의 머리에서 2개의 머리카락 밧줄이 V 모양으로 솟아나 드론에 연결된 형국. 결국 머리카락 끝은 가위로 잘라야 했고, 저 위 사진처럼 드론은 프로펠러를 뜯어서 머리카락을 빼야 했다. 이건 좀 조심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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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비니를 쓰는 겁니다.
하, 나도 하나 사서 밭에가서 날려보고 싶다....

저렴한 걸로 하나 알아보셔요. 바람 잔잔한 날 날려보면 재밌을 거에요.
(댕댕이들이 드론에 돌진하면... 댕댕이 비니도 준비하셔야 할듯요 ㅎㅎ)

댕댕이 비니. ㅋㅋ

촬영 현장에서 드론은 정말 혁신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헬기를 타고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던 시대를 떠올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