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일기 (추가)

in kr-diary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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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써야겠다고 느꼈다. 원래는 네이버 블로그에 비공개로 종종 근황을 써왔다. 잊지 않으려고. 우스운 일이다. 그리울까봐 다신 보지도 못하는 사진을 열심히 찍고, 기억에 사로잡힐까 읽지도 못하는 일기를 구태여 쓰다니. 찍어놓고 다시 본 적 없는 사진들의 일부는 스팀잇에 여행기를 올리는 덕분에 처음 재회했다. 반갑고 쑥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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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gain.. 그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고 나는 일부러 더 미소 지으며 쿨하게 돌아섰다. 그리고는 출국심사대 줄에 서자마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마치 데자뷰인 것만 같다. 아, 이번엔 울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니, 아직도 눈물이 나와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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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LA로 가는 비행기였다. 너 스페인어 할 줄 알아? 옆 좌석에 앉은 여자가 묻길래 응, 조금 했더니 바로 하소연을 한다. 알아들은 것은 ‘내 남편’, ‘따로’, ‘바꿔줄 수 있겠니?’ 남편과 좌석이 떨어졌으니 나와 자리를 바꿔달라는 얘기다. 니 남편 어디에 있는데? 내가 물으니 그녀가 화색을 하며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멀리서 내게 반갑게 손짓한다. 좌석은 그렇다 치고.... 그 남편 옆에 앉은 승객들이 아까 본 뚱한 표정의 한국인 둘이다. 아, 싫은데. 그래도 14시간짜리 비행인데 부부가 함께 앉아야지. 나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기분으로 주섬주섬 일어섰다. 저 둘에게는 내가 한국인인 것을 절대 들키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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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은 정확했다. 그들은 비행 내내 불만을 터뜨리고 한국어로 심한 욕설을 했다. 앞에 앉은 칠레 여자가 의자를 뒤로 눕혔다는 이유로,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욕을 하고 앞좌석을 치는 통에, 일행도 아닌 내가 그녀에게 의자를 다시 당겨줄 것을 부탁했다. 그 이후로도 비행기가 왜 대한항공만 못하냐면서 욕을 하고, 왜 자기 스페인어를 못알아 듣냐며 욕을 하는 등 (무슨 음료와 식사를 하겠냐는 스튜어디스 질문에 개미 목소리로 더듬거리며 말해서 옆에 앉은 나도 못알아들었다) 몇 시간을 노여워 하는 그들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불만은 많은데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비행기 통로쪽에 앉아있는 내게 excuse me. 하면서 화장실을 가는 그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저 한국 사람이예요. 나는 평화를 얻었다. 숨기지 않고 밝혀야 해결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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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는 아기 하나가 쉬지 않고 울었다. 그런데 우는 소리가 짜증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욕보다는 낫더라. 그래도 다른 승객들은 꽤 힘들어하는 눈치였다. 12시간을 울었으니까.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곁엔 친정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서 내내 NO! 만 외치는 큰 손주를 담당하고 계셨다. 이륙 때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서있겠다고 NO!! 를 외치며 버티는 바람에 스튜어디스들이 진땀을 뺐다. 나는 우는 아기의 엄마 옆에 앉은 통로쪽 남자 승객이 걱정이 되었다. ‘저 사람은 무슨 죄람..’ 그 승객은 내내 그들을 등지고 통로 바닥을 쳐다 보고 있거나 눈을 감고 모자를 눌러쓴 채 신경쓰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기내 조명이 모두 꺼지고도 두 여성은 독서등을 켜놓고 보채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한숨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북새통에도 다행히 남자승객은 골아 떨어져 있었다. 나도 살기 위해 귀마개를 틀어막기는 했지만 울음을 멈추지 않는 아기가 염려되었다. 어디 아픈 건 아닐 지 엄마 마음은 오죽하랴. 마침내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기내를 빠져 나가는데.. 나는 조금 황당했다. 내내 그 두여성과 아이들을 모른 척하던 남성이 바로 남편이자 아빠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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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길에 슬픔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마땅히 그럴 기회가 없었다. 화룡점정은 다른 승객들은 모두 짐을 찾아가고 떠난 뒤 홀연히 등장한 내 부서진 캐리어. 왠지 부끄러워 서둘러 캐리어를 카트에 옮기고 공항 측에서 보상을 받았다. 돈으로 받는 것은 서류 몇장을 더 써야하길래, 게이트 밖에서 2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을 가족 때문에 새 캐리어를 받는 것으로 퉁쳤다. 역시나 집에 오니 캐리어가 남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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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표정을 해야할까? 아무래도 반갑게 웃어야겠지? 자동으로 열리는 입국 게이트 문을 통과하며 씩씩하게 카트를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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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지만 이 곳엔 읽는 분들이 계시니 짧게 쓰려고 했는데 벌써 번호 8이다. 한국에 온 뒤의 일주일간의 일기를 쓰려고 했는데 도착한 날 일기만으로도 이렇게 길어졌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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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면 나는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내 스케줄은 매니저들이 알려준다. 가끔은 그 스케줄을 독심술로 알아내야 한다. 평생 ‘대화’ 하는 법을 모르시는 아빠는 아침부터 소리를 지르며 우리들을 깨우셨다. 아침 일찍 할머니댁을 갈 건데 왜 안 일어나냐고. 갑작스런 고함소리와 문을 시끄럽게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잠에서 깨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금시초문이었지만 얼른 외출준비를 했다. 집을 나서려니까 할머니댁을 간 다음 바로 터미널에 우릴 내려줄테니 엄마를 모시고 큰이모댁에 가라고 하신다. 서둘러 짐을 쌌다. 그런데 심지어 거기서 한 밤 자고 오라신다. 마침내 동생은 불만이 터졌다. 우리가 무슨 애예요? 이게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또 시작이다. 내가 할게, 내가 할게 심장이 벌렁거려서 그 둘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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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여전하시다. 따로 살아서 너무 좋다 하신다. 한 번도 같이 사신 적이 없는데.. 안 그래도 차 안에서 아빠가 두 딸들에게 제발 내 집에서 좀 나가라 라고 말씀하신 것과 오버랩 되어 ‘모전자전이군’ 싶었다. 내 동생은 따로 사니 나에게 하신 말씀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난 어제 집에 왔는데? 사실 참으로 감사한 말씀이다. 제 정신으로 살려면 따로 사는 것이 맞다. 물귀신이 되고 싶지 않으신 아빠의 속내도 안다. 하지만 내가 죄책감을 견딜 수 있겠는가? 아, 물론 당장 나가서 살 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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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0까지만 쓰려고 했는데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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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친척들과 재회했다. 이모들은 하나같이 내 얼굴이 (더) 망가졌다고 했다. 우리가족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기에 나를 딸처럼 생각해주신다. 너 한국에서 6개월은 푹 쉬어야겠다. 아르헨티나에서 여적 쉬다가 왔는데 또 쉬라고? 그보다 지난 번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다. 나에게 훈수두려고 바빴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내 편이 된 것 같다. 내 얼굴이 그렇게 망가졌나? 지금 생각하면 내게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나는 오히려 잘됐다고 담담하게 생각하는데도, 내가 일하지 못하게 된 것을 딱하게 여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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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해명. 사실 나는 물 알러지가 아니다(두둥)! 물에 닿으면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맞다. 오른손을 포함한 신체의 몇 군데가 그렇다. 이것의 시작은 갑자기 재발한 아토피다. 하지만 손의 경우는 습진 외 감염으로 피부장벽이 훼손되어 물 뿐만 아니라 간장, 레몬즙 같은 액체류가 닿으면 가려움 발진 같은 알러지 반응이 일어난다. 먼지같은 것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닦아내면 또 악순환이니 도통 낫지를 않는 것인데, 가만히 내버려두면 괜찮아질 것이다. 그리고 나는 요리 유망주도 아니었다. 유망주 친구들을 두었고 그들이 제 갈길을 잘 걸은 것 뿐이다. 그리고 지난 번 글에서 예고없이 부모님 언급을 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당황하신 것으로 안다. 나에게는 일상이며 우리끼린 심지어 개그소재로 쓰는 일들이니 마음쓰지 않으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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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곳에서 꽁꽁 싸매고 익명성을 지키려고 했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내 바닥을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불킥 흑역사와 누워서 침뱉기인 이야기들을 이 곳에 토해내면서. 그런데 지인들이 스팀잇에서 나를 찾아냈다. ‘아르헨티나’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본 모양이다. 스팀잇을 소개한 건 나였으니.. 내가 어디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겠지. 숨어 있기엔 꼬리모양이 좀 튀는 것 같기도 하다. 차라리 잘되었다. 어디서나 나답게, 나인 채로 살 계기가 되었다. 그런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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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면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써야지 했다. 첫째, 한국에 일기장이 있었고 둘째, 한국에 있는 동안 남미 이야기는 못할 것 같았고(근데 막상 와보니 할 수 있겠다) 셋째, 바빠도 꾸준히 스팀잇에 글을 쓰려는 목적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유가 더 생겼다. 나중에 스팀잇이 더 유명해지면 못쓸 것 같다. 지금 나를 찾아주시는 분들이라면, 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래놓고는 아직도 쓰지 못하고 있다. 내 이렇게 망설일까봐 도망가지 못하게 프롤로그를 올렸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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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와 대학교때 친구들을 만났다. 모두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여성으로 따로 총 다섯을 만났는데 다들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성 정체성을 거스르고 결혼을 감행하는 친구,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8년짜리 유학을 떠나는 친구.. 나는 또 어떠한가? 세상에 평범한 사람이 있기는 한걸까? 평범함도 다 허상같다. 아무튼 유쾌한 만남이었다. 지난 번에는 만나기만 하면 울었는데(주로 내가..). 예상하기는 했지만 한국에 오니 아르헨티나에서와 정반대의 생활을 하고 있다. 집 밖에 나가지를 않았었는데.. 이젠 집에 붙어 있을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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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쓰던 글을 이어 쓰려고 했는데 깜짝 연락이 와있다. 혼자있는 것만큼 사람을 좋아하지만, 온라인에서 만난 인연을 오프라인으로 이어가는 것은 걱정이 앞선다. 스타킹을 쓰고 만나자고 넌지시 얘기해보았지만 다들 흘려들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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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쓰던 일기처럼 써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똑같지는 않은 것 같다. 일단 글이 길어지는 것이 몹시 신경쓰인다. 쓰는 내내 ‘이걸 누가 읽는담’ 하고 몇 번이나 회의감을 느꼈다. 그래도 쓴다. 이 곳에 일기를 쓰지 못한다면 난 다시 네이버 비공개 블로그로 돌아갈 지 모르니까. 그러고 보니 요즘 매번 글 쓰는 이유를 설명한다. 가치있는 글이란 어떤 걸까? 됐고. 아르헨티나보다 3시간 일찍 먹는 저녁상이나 얼른 차리러 가야겠다. 어묵탕 해먹을꺼다.

19 (추가)
어묵탕 재료 사올게요 하는데 집에 장어가 있다고 그걸 먹어야한다고 엄마가 고래고래 외치셔서 보니 락앤락 통 안에 손질된 장어 한 마리가 들어있다. 통 안에는 물이 흥건하고 열어보니 냄새가 진동한다. 장어는 무지하게 끈적거린다. 맛이 갔다고 버리자고 하는데도 엄마는 먹어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시니 아빠에게 가져가 냄새를 맡아 보시라고 하고 그 앞에서 기다렸다.
이게 뭐냐?, 장어요.
우리집에 광어가 있냐?, 장어요!!
아아 방어?, 장어라구요!!! 이게 어떻게 방어예요!!!
에이~ 이건 장언데? 너 요리하는 애 맞냐?
그 사이에 엄마는 냉장고 안에 있는 반찬통을 꺼내다가 바닥에 다 쏟아뜨리셨다. 반찬이며 떡가루며 엉망진창인데 청소기는 고장나서 작동도 안한다. 아.. 내가 어묵탕 한다고 했잖아요....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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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일기 잘 봤습니다 스프링필드님 :)

@tizianotiziana 님 ㅎㅎㅎ 감사합니다 :-)

18번까지 다 읽었어요. 음... 읽은 사람 마음을 울리면 좋은 글이 아닐까요. 좋은 글 잘 봤습닏. 어묵탕 맛있게 드세요.

어머나 @afinesword 님이 그리 말씀해주시니 부끄럽지만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 저도 @afinesword 님처럼 마음을 울리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언젠가는 되겠지요. 얼른 장보러 나가야겠습니닷!

Teral님..
만나려면 우리 스타킹 써야 합니까?
스타킹 쓰고 있다가 헤어지면서 서로 스타킹 땡겨주며 사진 남기면 ㅋㅋㅋ

저는 가치있는 글이란 내가 쓰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도 내 글을 사랑해줘야죠~

어묵탕 시원하겠어요~~!

라동무님.. 서로 밀고 당겨주는 우리 우정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왠지 실물보다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가치있는 글이란 내가 쓰는 글이라는 멋진 말씀에 안도하며 공감합니다. 라동무님도 고민하셨던 부분이겠지요. 어묵탕 재료 사러 가야하는데 동무들 댓글이 반가워 엉덩이를 떼지 못하고 있네요. 저는 이제 그만 마트로 출~발~!

길지만 길게 느껴지지 않는 일기네요
저도 독립을 했는데 일단 참 편하네요
아빠랑 성격이 잘 안 맞았는데 가끔 보니 서로 맞춰보려 노력도하고 조심하게 됐습니다
어느정도 자라면 독립하는 게 서로에게 좋은 거 같아요 기혼이든 미혼이든요 ㅎㅎ

스프링필드님 일기장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
저도 몇년전에 없던 아토피 생겨서 고생 좀 했던 기억이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제 경우엔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약화가 원인이라고 자가진단 내렸네요. 제주와서 좋아진거 보니 맞는거 같아요. 편안히 잘 읽혀서 좋았습니다~

@ryuie 님 오셨어요 :-) 훔쳐보시고는 재밌다고 이렇게 당당히 고백하시다니 감사합니다 ㅎㅎㅎ 아토피의 원인은 알러지, 스트레스, 음식, 기후, 유전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전 모두 다 해당이 되네요 ㅜㅜ @ryuie 님은 면역력이 약해지셨다니.. 아토피 뿐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으셨겠어요. 저도 전엔 한국만 오면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화돼 여기저기 탈이 나서 병원을 다섯군데나 다녀야했거든요. 제주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 모두 찾으시길.. 쑥스럽지만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

저는 글로 남기는 걸 부끄러워해서 어릴적에는 제출하는 일기는 쓰지 않았어요. 비공개로 조금씩 썼었는 데 일기를 쓰면 반성문이 되어서 쓰지 않은지 한참되었죠. 반성문을, 자책을 한 가득 담아낸 일기장을 돌이켜보니 나의 일상이 불쌍해서요. 저의 그 아무도 보지 않는 자책일기는 저에게 일상을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죠. 저에게는 큰 가치였어요. @springfield님의 가치있는 일기 기다릴게요:)

@charlotte2 님 안녕하세요 :-) 어릴 때는 숙제라면 응당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지조와 주관이 있으셨군요. 멋지신걸요? 일기가 반성문이 되셨다는 말을 들으니.. 샬롯님은 그만큼 더욱 좋고 멋진 사람이 되고싶으셨나봅니다. 우리 모두 인생이 처음인데 ,조금 못나고 후진 내 모습을 보더라도 토닥토닥, 우쭈쭈 많이 해주셔요 ㅜㅜ 자책일기라는 단어가 조금 아프게 다가오네요. 지금은 일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셨다니, 그만큼 샬롯님 스스로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고 계실 거란 예감이 듭니다. 너무나 소중한 댓글 감사드려요 :-)

ㅎㅎ저도 일기 잘 훔쳐보고 갑니다😛
귀국 환영합니다 봄들님!

으악 신농님ㅋㅋㅋ 훔쳐보신 걸 이렇게 당당히 알리시다니요! ㅋㅋㅋㅋ 귀국 환영도 감사합니다 :D

역시 익명성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다 한번은 하나봐요. :”)
저도 이곳에서 누구 아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누가 나 좀 알아봐 줬으면 하는 생각이 뒤엉켜 있는 거든요. 그래서 한 동안 알 수 없는 싱숭생숭한 마음에 힘들었더랬죠. :D
사실 전 변덕쟁이거든요. ㅎㅎ 이랬다 저랬다 해서 힘들었나봐요. :)

쵸코님, 한마디로 미투 라는 뜻인가요? ㅎㅎㅎ 누가 나 좀 알아봐줬으면, 나는 사실 이런데..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고는 싶은데.. 실제 지인들에게는 체면이 있고 자존심이 있어 못하는 말이라서 그런걸까요? 음. 말씀하신 변덕이 쵸코님의 반전매력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

미투라고 해서 깜짝 놀랐잖아요. 흐어엉. ㅠ

암튼 전 확실히 성격이 많이 모난 거 같아요. 봄별님 처럼 많은 걸 사랑해주지 못하는 걸 보면요. ㅠ

사랑하는 것도 훈련인 것 같아요. 저도 원래는 안이랬어요 ㅎㅎ 여기서 또 바뀔 지도 모르고요.

사랑도 훈련이라 더 사랑하지 못 하나봐요. 많은 걸 사랑해보지 못해서. :)

바닥을 드러내고 싶었기에 익명성을 유지하고 싶었다는 말 너무 공감이 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쉽지 않네요. 특정되는 것 같아서 움츠러 들다가, 이럴거면 뭐하러 스팀잇에 글쓰기 시작했나 하는 두 마음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그나저나 5번의 저 아빠 진짜 한숨 나오네요ㅡㅡ+

@mystory03 님 잘 지내셨죠? :-) 두 마음이 왔다갔다 할 때마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제정신인가 싶기도 한데.. @mystory03 님이 공감해주시니 다행이예요 ㅠ 상충되는 두 욕망 중 하나를 놓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나저나 5번 아빠 정말 아웃이죠!

긴 글이었지만 지루하지 않았어요.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글이었던 같아요.
귀국 축하 드리고 저는 이런 글 좋아 합니다.
다음 글 기다려 볼게요~

이런 글을 좋아해주시다니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이런 글이라도 쓸 용기를 주셔서 감사해요 :-) 귀국축하도 감사합니다. @innolee 님, 즐겁고 평온한 주말 보내세요!

봄님!!! 귀국 환영 합니다~ ^^
조근조근 적어나가신 일상에 미소지어 집니다!!! ^^

로사님! 제 레드카펫은 어디에? ㅎㅎㅎ 환영 감사해요 :-) 제 희노애락이 담긴 ㅎㅎㅎ 일기가 로사님에게 미소를 드릴 수 있었다니 기쁩니다 >ㅁ<

입국 하는 비행기에서부터 버라이어티한 일상을 보내셨군요. 19번까지 쭈욱 읽어갔습니다. ㅎㅎ
밋업하시나요? 스타킹 쓰고 만나자는 말에 빵 한번 터지고 갑니다. ㅎㅎ

으앗 노아님이 19번까지 다 읽으셨다고 하니 조금 부끄럽습니다!! ㅎㅎㅎ 제 생애 밋업이란 없을 줄 알았는데.. 어제 몇 분 만나고 왔네요. 잘 안늘어나는 겨울 스타킹이라 얼굴에는 못쓰고 다리에 신고 나갔습니다 ㅎㅎㅎ

글 솜씨가 엄청나신데요 감동적인 글 잘 보았어용~

알로하님이 그렇게 말해주시다니 영광인걸요?! 그런데 어느 부분을 감동적으로 느끼신건지 저는 모르겠네요 ㅎㅎㅎ 사랑하는 가족분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고이 적어놓은 소녀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본것 같네요 ㅎㅎ
왠지 나쁜놈? 이 된것 같아요 ㅎㅎ

박원장님 대천여행은 잘 다녀오셨나요? ㅎㅎㅎ 제 블로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저를 꾸준히 보러 와주셔서 제가 박원장님께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는지요. 나쁜놈 아니고 좋은놈이십니다......(?) 박원장님 좋아하시는 여행기도 곧 올려야겠어요 :-)

제가 쓰는 일기보다 10배는, 아니 100배는 더 재미있습니다 ㅋ 가즈앗!!!

조쌤은 일기의 장인이시죠! 일기에는 필수인 날짜도 빼먹지 않으시지 않습니까! ㅎㅎㅎㅎ 재밌다고 해주시니 정말로 다행입니다. 오늘도 일기 가즈앗!!

익명성에 대해 적으신 부분, 저랑 생각하신 게 같네요 ㅠㅠ 그래서 다들 sns 를 익명으로 시작하나봐요 .. :) 그런 의미에서 퍼거슨의 1패네요. ㅋㅋㅋ

@mylifeinseoul 님도 그러시군요 ;ㅁ; 왜 우리는 좀 더 떳떳할 수 없는걸까요. 그나저나 제가 어떻게 불러드려야할까요? 내인생서울님? ㅎㅎㅎ

저 @dudu.photographer 님이 마랍설 이라고 불러주시는데 왠지 맘에들어요 ㅎㅎ 그걸로 닉넴을 바꿀까봐요! 아니면 제가 만든 영어이름인 셀레스텔? ㅎㅎ 아직 못정했어요 스팀잇에서 어떻게 불리는게 좋을지! 정하게되면 알려드릴께요 +_+

긴 글을 한달음에 읽어 내려왔습니다. 5번을 보며 한숨이 나오네요. 그리 드물지 않은 경우 같아서 더더욱...
공개된 곳에 글을 쓰는 거라 스스로를 숨겨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저는 그게 가능한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eversloth 님 오랜만이예요! 저 혼자 왜이렇게 반갑죠 ㅎㅎㅎ 긴 글 한달음에 달려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5번 아저씨는 정말 황당 그자체였어요....... 식구들이 안타까울 정도. 숨겨지지 않은 @eversloth 님의 글 구경하려 가야겠습니다 히히히

오랜만인가요 ㅋㅋ 리스팀 사이에 글이 숨겨져 있답니다.

새로고침하며 읽다보니 19번이 추가되었군요. ㅎㅎㅎ
난장판된 주방이라니... 어묵탕 한다고 했잖아요가 서글프게 들리는 일기입니다 ㅠ..

저 다음날 술안주로 어묵탕 먹고 그 다음날은 집에서 어묵탕 해먹었어요 ㅠㅠㅠ 그런데 오늘 아침도 어묵탕........ 계속 어묵탕.......

다른 사람의 일기장 훔처보는 재미 쏠쏠하네요 근데 글에서 순수함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시네용..

오잉? 어디서요? ㅎㅎㅎㅎ 그래도 우리 행복전도사 스맛컴님이 순수하다고 말해주니 정말 순수해지는 기분! 고마워요 :-)

공감가는 대목이 넘 많은데요.ㅎㅎ

평생 ‘대화’ 하는 법을 모르시는 아빠는

이게 제일 대박.ㅎㅎ
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라고 하기엔 남미생활이 부러운 건 저만 그럴까요? ㅠㅠ)
일기를 이렇게 쓰시면 걍 주어만 가을하늘 정도로 바꾸셔서 소설 쓰듯이 계속 쓰셔도 되겠는데요? ^^ 넘 재미지다능..ㅎㅎ

미동님의 남미에 대한 로망!! 제가 꼭 남미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ㅋㅋㅋ 제가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고 그때 미동님이 오신다면, 정말 가이드 톡톡히 해드릴텐데 말예요. 그나저나 미동님 아버님께서도... ㅎㅎㅎ 조금이라도 덜 산 저희가 맞춰드리는 것이 빠르겠죠..? ㅠㅠ ㅎㅎㅎ

아. 어묵탕 못 먹은 이유가.... 내일 스타킹 쓰고 나오셔요. 제가 너무 배려 안했네요. 꼭 쓰고 오셔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지금 4일 내내 어묵탕 먹고 있어요........

20번 일기 추가되나요.
그나저나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이라면 나 빼고 스팀잇 반상회 나간겁니까!!!

반상회 ㅋㅋㅋ 반상회 즐겁더라구요. 근데 다시 나갈 자신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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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에 따라 술술 읽히네요...마성의 몇분간이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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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의 고생은...음...저는 이런일을 겪을때마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재밌는거 아닐까요? 모두 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재미없지않겠어? 라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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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를 앓으신다니 왠지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최근에 그런 포스팅을 많이봐서 그런가 의외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계시는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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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여행기는 왜 안올라오나했습니다ㅎㅎ 프롤로그로 잔뜩 기대하게 만들고서는 소식이 없으시더니! 이제 얼른 글을 내놓으시지요!

우와 센스있는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역시 천재님 +ㅁ+ 저도 사람들의 다양함을 존중합니다. 저야말로 다름을 존중받길 애타게 원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옆에서 너무 심한 육두문자를 몇 시간동안 듣는건 괴로웠어요 ㅎㅎㅎ 산티아고 글은 틈틈히 올리겠습니닷! 늘 방문해주시는 천재님에게 정말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ㅠㅠ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음.. 또라이 보존의 법칙이 해외에서까지 적용될 줄이야...

요즘엔 또라이도 수입, 수출 다 하는가 보더라구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도 혼란하고
돌아와서도 혼란한 일정을 소화하셨네요 ㄷㄷ
아무튼 웰컴투코리아!입니다 ㅎㅎ

@showroo 님 감사합니다 :-) 마음이라도 혼란하지 말아야할텐데 말이죠...... ㅎㅎㅎ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믿고보는 스프링필드님의 글!^^ 몰입하다가 웃다가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 글 하나 읽는데 이처럼 많은 감정을 느낍니다ㅎ 칙릿의 한장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시트콤의 한 장면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긴 비행에 울었던 아기와 내내 고생한 할머니와 엄마가 안타까웠고 아기 아빠 얘기에선 쓴 웃음이 났어요. 이렇게 모든 장마다 웃음과 비애가 공존하네요ㅋㅋ 좋았다는 얘길 다 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네요^^

소울메이트님 또 저를 한껏 높여주고 가셨네요 ㅠㅠ 쏠메님의 댓글을 읽다보니.. 괴로운 사건을 무의식적으로 유머나 에피소드로 승화시키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려고 애쓴 적도 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리 되어가고 있네요. 물론 항상 낙관적인 것은 아니지만요. 늘 제게 귀한 댓글을 남겨주십니다. 용기를 주셔서 감사해요, 쏠메님 :-)

비행기에서 창피한 한국인들을 만나게 되면 여행의 기분을 망치게 되는거 같아요. 한국외의 장소에서 한국의 진짜 모습과 마주해서 그런걸까요?

저도 지난여행때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기내식을 앞줄부터 나눠주고 있었는데, 중앙에서 한국커플이 과자봉지를 들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과자를 계속 달라고 해서 너무 창피했던 기억이 있네요..
때론 한 가지 행동으로 그 사람이 어느것도 궁금해지지 않아지기도 하는거 같아요.

@kyunga 님 반가워요 :-) 같은 한국인이지만, 자라온 환경이나 배움과 경험의 정도가 다를테니.. 그들이 나와 같거나 나보다 낫기를 바랄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그들로 인해 여행의 기분을 망치게 되는 것만큼 억울한 것도 없더라구요. 한가지 행동으로 그 사람의 어느것도 궁금해지지 않는다는 말씀에 정말 깊이 공감을 합니다. 저 또한 매사에 신중히 언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

5번까지 빡침의 감정이 느껴지다가 조금씩 풀리네요 ㅋㅋ 다시 한번 귀국 환영합니다^^

김작가님 :-) 도대체 귀국환영을 몇 번이나 받는건지.. 저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ㅎㅎ 한달내내 '한국왔다' 고 생색낼 것 같습니다. 유럽사진공모전 시작하셨던데.. 양심이 있어서 아직까진 멀리서 지켜보고 있네요 +ㅁ+

일상도 파란만장한 스프링필드님~!! 저도 어묵탕 먹고 싶어요 ;ㅁ;

쪼야님 저 어묵탕 수요일부터 오늘 토요일까지 4일째 먹고있........... 6일째 우리던 고기국물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ㅎ

  ·  7 years ago (edited)

역시 인생은 푸알라룸프르 오리너구리 꽥꽥일 뿐입니다. 삶은 무던히 흘러가는데 왜 나는 삶에서 순간들을 건지길 싫어할까요? 인지적 자원을 너무 많이 써서일까요..? 글에서 순간순간들을 체로 떠 머릿속에 잘 담아놓으셨군요. 부럽습니다. 내일은 한 번 주변을 살피는 훈련을 해 보겠습니다.

댓글을 달고 나니 제 얘기만 잔뜩 늘어놓았군요. 스프링필드님의 일기를 보고 글을 좀 잘 쓰고 싶단 마음이 들었고...아니 또 내 이야기만 하고 있잖아? 글솜씨가 멋지십니다. 아첨이나 아양이 아니고, 순수한 감탄입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 오리너구리 꽥꽥 볼때마다 웃긴데 심오해서 혼란스러워요!!! 살아온 세월을 n 으로 치면 순간은 1/n 이 되면서 점점 건져올리기가 힘듭니다. 일부러 못본 척 하는 것들도 있고요. 침묵하는 만큼 관찰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자기 이야기를 해도 어찌어찌 이렇게 통하는게 신기하군요. 무엇보다 제 글을 곱고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입니다.

일기가 이 정도 수준이면 ㅎㄷㄷ... 정말 글 잘 쓰시는 거예요. 요리는 제가 못 먹어봤으니 유망주가 아니었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지만, 글은 읽어봤으니 알지요. 아주아주 잘 쓰십니다.
재미있고, 감동적이에요. :)

브리님 말씀이 맞아요, 정확히 짚어주셨어요...일기가 이 정도 수준이시면....ㄷㄷ

브리님 ㅠㅠ 저는 브리님의 글과 댓글에서 진심을 느끼기 때문에, 이렇게 칭찬을 해주시면...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옵니다. 주절주절 뭐라고 썼다가 지웁니다. 그저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

한국에 오셔서 재미있는 일상을 보내고 계시네요 ^^
우리 부모님은 참 우기기도 잘하는건 한국 전통인가봐요 ㅋㅋ

스프링필드님은 작가의 길을 택하셔야할것 같아요. 글들이 맛깔지네요. 여행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은 오래 기억에 남는가봅니다. 비행기 옆좌석에 앉았던 분들 이야기하며 집에서 겪는 소소한 삶의 한부분들까지 많은분들이 공감할수 있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요.

선샤인님 잘지내고 계시지요? 요즘 통 정신이 없어 인사를 드리러 가지 못했네요. 또 얼마나 이쁘고 맛깔나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을지 궁금합니다. 요즘 글 쓰는 것에 고민이 많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선샤인님에게 칭찬을 들으니 기운과 용기가 나네요 :-)

가족을 묘사하시는 부분이 참 남일 같지가 않네요.
밋업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다들 좋으신 분들이니까:) 마치 전혀 만난 적도 없는 몇년 만에 재회한 친구들 같을 거에요.
저야말로 정말로 정말로 온라인 인연을 오프라인까지 끌고 가는 걸 극구 싫어하는 타입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스프링필드님이 더 한 발 빠르시네!! ㅋㅋㅋㅋㅋㅋ
한국 잘 돌아오셨어요. 오시는 과정이 정말 정말 힘드셨네요.
'해명'부분에 대해선 역시나, 제가 짐짓 그렇게 묘사한 경우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이미지가 완벽히 일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케콘님 ㅠㅠㅠㅠㅠ 보고싶었어요. 언제부턴가 케콘님 댓글은 제가 스팀잇을 하는 큰 힘이 되었어요. 이런식으로 자꾸 자리 차지하시면 곤란한데... 밋업 정말 엄청 망설였어요. 그런데 확실히 말보다 글로 먼저 만난 사이라서 그런지, 저의 이상함을....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시더라구요. 그게 고맙고 또 즐겁고요. 그런데 사실 또 나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어요. 그 당시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집에 오고 시간이 며칠 지나니..... 내가 뭘한거지? 싶은 거 있죠. 오늘 정신이 좀 멍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건지 모르겠어요.

케콘님의 저를 보는 느낌과 묘사도....... 저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제가 저라고 해서 저의 시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를 보는 시선도 다 저의 조각이겠지요. 그런 점에서도, 케콘님께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자꾸 고마워하면 부담스러워 하실 거 같아서 자꾸 고마워할래요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사실 항상 현실 모임 나갔다 돌아오면
'잉? 방금 3시간 내내 전혀 나답지 않은 짓을 한 거 같은디??'
하고 멍하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아이의 아버지였다니 ;0 읽다가 순간 멍... 스프링님 한국 생활은 즐겁게 보내시고 계신가요 :) 글을 참 차분하게 써주셔서 자기 전에 읽으면 편안해집니다. 감사해요!

앗ㅋㅋㅋ @wherever 님의 반응을 보니, 제가 막장 아침드라마의 반전을 공개한 것 같네요. 한국 생활은 쬐끔 정신이 없습니다. 덕분에 잡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요. 저의 줏대없는 글을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제가 많이 감사를 드립니다 :-)

과감히 자기 자신을 드러내면 편하죠 ㅎㅎㅎ 숨을 필요 없지요 ㅎㅎ
아 몰라 저는 이미 다 깠어요 ㅎㅎㅎ

르바님 나 요즘 좀 너무 까고 있는거 같은데 어떡하죠.....문제는 글이 좀 우울해져요 ㅠㅠ

14번이 제일 공감가네요 :)
익명성을 지키고 싶으면서도 여기저기 스팀잇을 소개하고 다니는 나란..
ㅎㅎ길었지만 길지 않은 일기예요 다른사람의 일기가 왜 이렇게 재밌는지^^

@hazzys 님 :-) 익명성에 관한 고민은 누구나 하는가봐요. 저는 이제 약간 정신을 놓은 것 같아요. 사적인 얘기 너무 많이 쓰고 있음 ㅋㅋㅋㅋ

나는 조금 황당했다. 내내 그 두여성과 아이들을 모른 척하던 남성이 바로 남편이자 아빠였던 것이다.

여기서 진짜 헐! 했어요... 처음에 웃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화가나요

먼 길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일기가 너무 재미있네요 꼭 공유해주세요~

조선생님이 울고 가실 일기 장인... 올해는 한 번 들어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역시 가지 말아야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왜요! 저 한국인 남자들 때문에? ;ㅁ; 아악 왜 내 글때문에 한국에 안들어와요! (안절부절.......)

퍼스트 클래스 탈 때까진 안 들어가겠다고 다짐한 게 생각났어요ㅋㅋ 하아.. 장거리 이코노미....

제가 보팅했으니까 퍼스트 타고 오세요 ㅋㅋㅋㅋ

헐.. 티켓 끊으러 갑니다.

스프링님.. 일기 넘 좋아요 ㅎㅎ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스타킹쓰고 만나쟈고 제안하신것 오케이 하고 만났을수도 있을것같아요. ㅎㅎ

악ㅋㅋ 옥자님 한국오시면 말씀해주세요. 고탄력으로 준비해갈게요 ㅋㅋㅋ

  ·  7 years ago (edited)

귀국 축하해요 ㆍ
일기를 올리시다니 그런데 읽다보니 재미있고 유익하네요 눈물도 많고 감성풍부하신 분 같네요 ㆍ
부서진 캐리어는 이미 읽은것같은 느끼은 데자뷰? ㅎㅎ 팔로우해요

우와 @raah 님 맞아요. 부서진 캐리어와 옆좌석 욕쟁이들은 한국오자마자 쓴 글에 쓱-언급한 적이 있어요. 기억하셨네요. 요즘 징징대는 글을 많이 올려 큰일이예요.

19번까지 완전 쭉쭉 내려가면서 읽었습니다. 스프링님의일기를 훔쳐볼수 있는 영광이 !!!!
마지막 아버지 이야기 넘넘 웃겼습니다. ㅋㅋㅋㅋ
장어인데 자꾸 방어 광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러브흠님! ㅋㅋㅋ 저의 민낯을 보시고 즐거우셨다니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제 무덤을 파야겠네요 ㅎㅎㅎ 하지만 저희 아빠만은 이 일기를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이 대댓글을 읽으실 땐 러브흠님 출근 중이시겠군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D

봄님의 글솜씨가 좋아서 그런지 한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네요. 김영하 작가님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ㅎ 쭉쭉 읽어내려갔네요~
긴글에는 눈이 빙그레되는데 봄님의 글은 그럴틈이 없었네요ㅎ너 요리하는 애 맞냐?에 좀 공감을 했어요ㅋ 영어학과 나왔다고 모두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게아닌 것처럼 요리해도 모든분야를 다 잘하는건 아니잖아요 맡은분야만 잘할뿐ㅋ 전 제과제빵 분야에 있었는데 저도 그말 들어봤었네요 너 요리배운애 맞냐 ㅋㅋ

홀릭선생님 잘지내고 계신지요 ㅎㅎ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갔더니 홀릭님이 소개해주신 책들이 보이길래 자연스레 홀릭님 생각이 나더군요. 신기했어요. 치킨수프가 알게 모르게 제 삶 속에 스며들고 있었나 봅니다. 안그래도 김영하 작가책은 없길래 신청하고 왔는데 이렇게 언급해주시니.... 놀리시는 거 같고.. 이 댓글을 본 사람이 없어야할텐데... 우리 눈 침침하신 홀릭님이 쭉쭉 읽어내려 가셨다니 그만한 칭찬도 없지요 ㅎㅎㅎ

그런데 홀릭님 제과제빵 쪽에 계셨군요!! 실제로 배우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반가울 수가.. (설마 저처럼 먹는게 좋아서 배우신건.. ) 오히려 배웠다는 이유로 기대치가 생겨 버리니 부담스러워 더 안하게 되더라구요. 안하니까 실력도 줄고.. 악순환 ㅎㅎㅎㅎ 저는 저날은 결국 나물밥 해먹고 지금 점심으로 어묵탕 끓이고 있는데(집념..) 홀릭님 오늘 빵 좀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D

봄님 댓글이 보이기에 대댓글만 달고 휴식을 취하고자합니다ㅋㅋ이제 책도 보시는군요?ㅋ 아직 소개해드릴 책이 좀 있는데 언제 쓰게될지ㅎ
놀리다뇨~ 전 정직한 사람이라 보고 느낀대로만 말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그래서 아부 못하는전 사회생활에선 낙제점을ㅠㅠ전공이 요리였죠ㅎ 작은 호텔에서 직접 만드는것 보조만 했었었죠 고작 3개월뿐이긴 했지만요ㅎ 결국 어묵탕을~집념ㅋㅋ 빵좀 먹고싶은데 집에만 있어서 틀렸네요^^; 눈 침침함이 덜해지면 또올게요ㅋ
정신없이 막쓰고 휘리릭 사라집니다ㅎ

오.. 댓글놀이의 불씨를 지피지 않으려는 '이것만 달고 휴식' 전법인가요?(게다가 휘리릭이라니...) 홀릭선생님 내공 따라가려면 멀었습니다. 저도 아부를 잘 못해요.... 마음에 없는 말도 못하고 행동도 잘 못하고. 좀 흉내내보긴 하는데 어차피 나중에 다 뽀록나더라구요. 무심한거 ㅎㅎㅎㅎ

외국나갔을때 한국어로 막말하는것... 조심해야겠네요;;;

시작한지 얼마안된 뉴비가 팔로우와 보팅하고 갑니다~
앞으로 좋은 글과 좋은 교류 부탁드려요~

바닐라로맨스님 안녕하세요 :-) 한국에서도 한국어로 막말하는 건 조심해야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스팀잇 화이팅입니다. 자주 뵈어요 :-)

아직 어수선하시겠군요. ㅎㅎ
곧 어수선함은 정리되고
평범한 일상이 찾아오겠지요.
어수선함이 평범한 일상이 될 수도 있겠구요-ㅅ-
금방 평안함을 찾으실거에요.

와...... 오늘도 어수선한 글을 올렸는데 @sintai 님의 글을 보니..... 이상하게 평안해져요. 왜그럴까요. 저에겐 이 일상이 평범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좀 덜 억울하네요 ㅎㅎ 저는 평범하게 살고 있군요 :-)

헉! 비행기 안에서 정말 다양한 사건들이 ㅠㅠ 캐리어까지 부서지고...

일기 너무 재미있어요~ 정말 글 잘 쓰세요. 일기가 이정도라니 정말 감동 입니다. :)

마이해피써클님..... 고마워요 :-) 해피써클님의 글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는 걸요 :-)

일기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 일상의 맛은 이런거지. 매일이 특별할 수는 없지만 일상에서 찾아내는 이런 것들이 삶의 풍요롭게 하는구나! 아~ 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쪼야님처럼 따라쟁이 되고파요 ㅎㅎㅎ

에빵님! 이렇게 반가운 댓글을 이제야 보고..... 아차싶었어요. 오늘 일기는 너무 지루하게 썼는데 ㅎㅎㅎ 그래도 막 불끈불끈 힘이 솟습니다. 전 원래 에빵님 글도 좋아하지만 따라쟁이 ㅎㅎㅎ 도 물론 하셔도 되지요. 얼른 에빵님 글 보러 출발!! >ㅁ<

다 읽었어요 스프링필드님.
긴 글인데 길게 안느껴지는건 그만큼 제가 몰입하면서 읽었나봐요.
흑 마지막 장어 ,,, 결국 어묵탕 드셨나요 ?

라나님 저... 저 날은 결국 어묵탕 못먹고 다음날 밋업에서 살룬님이 술안주로 어묵탕 시켜주시고 그 다음날 아빠가 미안하다며 사오신 어묵으로 오늘아침까지...4일 내내 어묵탕 먹고 있어요 ㅋㅋㅋ

추가인 19번까지 읽었지롱요!
스프링님의 글솜씨는 매일매일 쓰는 일기에서 비롯됬군요!
일기에서 갬성이 느껴지기가 쉽지 않은데 소소한 갬성들을 느꼈습니다. 저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많이 느끼셨을 거에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랄까요?
비행기 안에서의 한국인들은 참 말썽쟁이들이네요. 밝히셔서 평온함을 찾으신 부분에서 속이 싹 내려가는 기분..........
바쁘다는 핑계로 스팀잇을 게을리했네요 ㅠㅠ 대망의 28일이 오면 전 이제 무직백수의 삶으로 돌아갑니다아....좀 더 자주 접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싶네요!

인조인님ㅋㅋㅋ 제 일기에서 갬성 좀 느끼셨나요. 가족들 다 자고난 뒤 조용할 때 글을 쓰거나 일어나자마자 쓰거나 하다보니 요즘 제 글이 좀 갬성투머치 입니다 ㅎㅎㅎ 저 욕쟁이들을 말썽쟁이라고 표현해주신 인조이님 정말 멋집니다. 말 못하는 아이들 보며 이해심도 배려심도 속도 많이 깊어지셨을 것 같아요. 4일뒤면 무직백수...... 다른 것보다 많이 아쉬우실 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끝은 또다른 시작!! 저는 인조이님을 응원합니다 :-)

기승전 어묵탕이군요 : )

맞습니다 ㅎㅎㅎ 덕분에 오늘까지 내내 어묵탕 실컷 먹었네요.

남의 일기를 보는게 왜 이리 재밌죠?ㅎ
다름아닌 스프링필드님이어서?

앗 내 댓글 바로위에 ㅇ...아빠?ㅋㅋㅋㅋ

오잉? +ㅁ+ 띠용? 타타님이요? 친아빠요? +ㅁ+ 스팀잇에서 아빠같은 분? 저 지금 숨겨진 가족사를 보는 것 같아 10초간 정지했어요...

숨겨진 가족사라기엔 너무나 대놓고 포스팅마다 등장하는 부녀지간인걸요~ㅎㅎㅎㅎㅎ
이제 아셨으니 더 자주 눈에 띌겁니다~😜

타타님 :-) 원래 남의 일기와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늘 염치없는 보팅액으로 타타님의 작품을 훔쳐 보는데 제 일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이어요. 아니 그런데 마니쥬님과는 무슨 관계이신 겁니까? +ㅁ+ 저.. 저만 몰랐나요? 하필 일기에 아빠 흉을 너무 봤는데 ㅎㅎㅎ

마니주의 외할아버지가 제 장인입죠.^^ 제 큰딸이 마니주의 언니고요.

이걸 누가 읽는담?
답: 제가 읽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일기이기는 하지만 읽는 대상을 두고 있는 글이라 언니 일기장 몰래 꺼내 읽는 느낌 없이 당당하게 꼭꼭 씹어 읽었네요~!!ㅎㅎㅎ
이로써 스필님과 한뼘 더 가까워진 느낌 ^ ^

친절한 답변까지 ㅋㅋㅋ 마니쥬님 언니 일기장 몰래 꺼내 읽어보셨군요..... 아직 살아계시니 들키진 않으신 것 같습니다. 공개일기라고는 해도 저를 너무 드러낸 것 같아 저는 다시 읽지도 못하겠는데 ㅋㅋㅋ 마니쥬님이 읽고 나서 저와 멀어진 느낌이 아니라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하시니 휴... 다행입니다 ㅎㅎㅎ

제가 꼼꼼히 19까지 잘 읽었어요. ㅎㅎ. 다른 많은 분들도 재미있게 읽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비공개로 일기처럼 네이버몇개쓰다 말았는데 끝까지 안할거 시작을 말았어야했는데란 생각이 드네요.
가끔 저도 한국인이란걸 밝히고 싶지않을때가 있어요. 그런데 딱 보면 한국인이니 숨길수가 없네요 ㅋㅋ

집사님 저는 한국에서도 한국인인걸 숨기고 싶을 때가 있어요 ㅎㅎㅎㅎ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인인 걸 눈치 못채시는 분도 정말 계시답니다 ㅠㅠ 평소에 메이크업도 잘 안하고 옷도 후질구레하게 입어서 그런가봐요. 한국인들 다 멋쟁이인데! +ㅁ+

11
원래 10까지만 쓰려고 했는데 큰일이다.

이거 페이크네요. 19번까지!!ㅋㅋㅋ(다행이네요 추가된 내용도 읽을 수 있어서 ㅋㅋ)
은근히 에피소드 하나 하나 재미있었어요.
근데 혼자 쿨쿨 잔 아빠.. 왜 이렇게 얄밉죠 ㅋㅋㅋ 진짜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네용 -ㅁ-

가끔은 비공개 블로그라고 생각하고 일기글을 쓰고 싶기도 해요. 아직 스팀잇에서는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하핫

앗 ㅋㅋㅋ 제가 페이크를 썼나요. 송블리님 그거 아세요? 댓글창에 송블리님 프사보이면 노트북 화면이 화사해지는 느낌이예요. 아, 너무 쌩뚱맞은 소리를 ㅋㅋ 방금도 그걸 느껴서 그냥 하는 말입니다. 저는 오늘도 비공개 블로그에 올리듯이 일기를 썼는데... 사실 조금 반성해요. 너무 푸념만 늘어놓아서요! ;ㅁ;

  ·  7 years ago (edited)

뒤늦게 댓글 보고 기뻐서 팔짝 팔짝 뛰어왔습니다 ㅋㅋ 노트북 화면을 화사하게 하러!! :)

전 스프링필드님의 일기글 좋아요. 스팀잇에 좀 더 이런 글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정보도 좋지만 서로 숨 좀 쉬었다 가는 공간으로..

앗! 동시접속! ㅎㅎㅎ 기운 팍팍 넣어주셔서 감사해요. 달리기도 하고 숨도 쉬고 잠수도(..어 이건 아닌데) 그저 꾸준히 노 저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송블리님이랑 같이 :-)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겪게된 사건들로 인해서 어떠한 감회를 느낄 경향도
없으실만 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하고

재회라고 생각했던 가족분들과의 만남은
참;;;

말마따나
따로 사시는게 맞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