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치앙마이 #2 : 베이징을 지나 방콕을 지나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in kr-digitalnomad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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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났다.

조식을 먹을 생각에 카운터에 전화를 했다. 어제는 그렇게 입이 떨어지지 않더니 영어로 전화를 하는데에 망설임이 없었다.

‘조식은 몇시인가요?’

9시 30분까지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9시 15분이다.

샤워한 몸을 정리하지도 않고 바로 내려갔다. 뷔페였지만 마감시간이라서 한 번만 떠 먹기로 했다. 음식이 맛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커피도 좋아하지 않는데 설탕을 타 먹으니 괜찮았다. 설탕이 맛있었나?

방으로 돌아와서 짐 정리를 시작했다.

뚤레뚤레 들고 다니던 침낭을 가방에 넣었고 돈과 티켓은 복대를 활용했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몸을 한계치로 보내지 말자며 의지를 다졌다. 스트레칭을 마무리하고 허리에 파스 하나 붙이니 뭔가 준비를 단단히한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옷도 더 편하게 입고 신발은 슬리퍼에서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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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베이징에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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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참 미웠던 공항이 오늘은 신기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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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콕으로 간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이동한 후에는 아주 여유롭게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앞쪽에 자리가 배치되어 있었고, 아침에 먹은 조식보다도 음식이 맛있었다.

방콕에 도착한 후에는 어렵지 않게 혹은 어제보다도 심리적으로 더 여유롭게 트랜스퍼를 했다.

치앙마이로 출발할 시간이 한참 남았기에 밥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몸도 무거워서 그냥 초콜릿으로 입가심을 했다. 도중에 외국인이 나에게 지금 7시 33분이 맞는지 시간을 물어봤다. 그녀도 불안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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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방콕 공항. 몇 년 전 이곳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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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로 간다.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비행기는 생각보다 자리가 넓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밥도 나왔다.



.
.
.



그리고 드디어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참 어렵게도 온 것 같다.

공항에서 심카드를 사려고 했지만 가게문이 닫혀서 택시 탈 비용만 환전을 했다.

나이트바자에 있는 숙소까지 택시비가 300밧(1만원 정도)이란다. 밤이기도 하고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힘들어 다른 곳과 비교하지 않고 그냥 탔다. 시내로 가는데 150밧 또는 200밧이라고 들었는데 왜 300밧인걸까...?

나중에서야 내가 호구인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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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장기 숙박하는 분이 문을 열어줬다. 다행히도 많이 늦은 시간이 아니라서 짐을 푸느라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덜 신경 쓰였다.

지쳤기에 대강 짐을 정리하고 누웠다.

바로 잠에 빠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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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치앙마이
디지털 노마드, 한달살기 여행가 에세이
2016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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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어렵고 두렵지 두번 세번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쉬워지려나 봅니다 해외에서는 복대를 꼭차야된다 그러던데(여기서 말하는 복대는 지갑인거겠지요?) 오늘도 글 잘읽고 갑니다^^

정말 처음이 어려운거더라구요 ㅎㅎ
계속 비슷한 방식으로 여행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겨서 즐겁게 떠돌아다니고 있어요 :)

첫해에는 복대(지갑용)를 차고 다녔는데 현재는 안차고 다녀요~ 한국처럼 따로 지갑을 가지고 다닙니다 'ㅇ'/

저 해외여행 한번도 안가봐서
제일 기대되는게 기내식이예요.^^
두근두근 10월에 저도 드디어 갑니다!!
좋은 여행 되시길 빕니다 ^^

오 10월에 가시는군요!! 저도 11월에 잠깐 나갔다 올 것 같아요.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

(어디로 가시려나요 ㅎㅎ)

저는 베트남 다낭가요!
첫 해외여행이라 벌써부터 설레요 ㅠㅠ

다낭 가시는군요!!!!
갈뻔하다 못간 다낭인데...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_ </

치앙마이 다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 + _+)/
가장 최근 다녀온곳이 치앙마이다 보니.. 또 가고 싶네요!
치앙마이 빠이!

안그래도 효민님 치앙마이 커피 스토리 푸실때 오오 다녀오셨구나 했었어요 ㅎㅎ 치앙마이랑 빠이 좋은 도시죠!!
전 연말되기 전에 정말 여행으로 다녀올 예정이에요 >_ </

우앗! 저두 이번에 꼭 한 번 더 가보려구요!! ㅎㅎ
기대중입니당!

오오 역시 치앙마이이군요 ㅋㅋㅋㅋㅋ
가족이랑 처음 가는 거라서 두근두근 모드에요...

가족과 가면 더욱 ㅋㅋ 재미지지요! 그 느낌 제가 알지요^^

저도 언제가는 치앙마이에서 '일'하며 살아보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앞으로 이야기 기다리면서 읽게 될 것 같네요~^^

보시다가 궁금한 것들은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팁이 무지하게 많습니다용 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오늘도 방문 감사합니다!!

역시 어딜가나 외국인을 호구로 아는 사람들이 있군요...
거의 더블로 받은건 진짜 너무하네요...

아는만큼 잘 활용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우버 아니면 그랩 타고 다녀요!

저도 곧 홍콩을 거쳐 치앙마이로 가게 되어서 그런지 정말 남의 이야기같지 않네요!! :)

여행 고수 유키님이 가시면 아주 수월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