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을 거의 같은 꿈을 꾸었다. 각각 다 다른 결말로 끝나지만 결국 10번의 시도 중에 2번만 살아남고 8번은 죽었다. 장소는 현대 시점이고, 처음엔 갑자기 날아오는 핵폭탄에 맞아 죽었지만, 어디서 날아오고 누가 쏘는지 점점 그 과정을 알아내고 마지막은 알 수 없는 결말을 맺고 더 잠에 들지 못하고 일어나 출근했다.
대부분의 내 꿈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중학교 친구들이고 중학교 시절을 기반으로 한다. 중학교 학교 시설인지 갑자기 핵폭탄이 날라올 것이라는 예고가 나왔고 친구들과 근처 핵폭탄, 혹은 미사일을 피하기 위한 시설인 방어구, 방어시설로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학교 근처에서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갈 수 있는 보호시설은 두 곳, 첫번째 꿈에서는 보호시설에 도착했고 어찌저찌 내가 첫번째로 보호시설에 들어가게 됬는데 보호시설이 망가져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고 미사일의 위력이 쎈 것인지 방사선 때문인지 몸이 다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 끝
일어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잠에 들었다. 2회차 때 똑같은 사람을 만났고 지난번 선택과 다른 곳을 선택 힘들게 위로 올라갔고 여기서 위에서 아래로 6개의 미사일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목격, 보호시설에 갔지만 그곳에 사람들은 많았고 결국 보호시설과 무관하게 핵폭탄(이제 미사일이 핵폭탄인 것을 인지)에 의해 사망
3번째 트라이,(이게 몇번째 꿈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음) 이제는 보호시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탈주하기 시작, 버스인지 기차인지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기 위해 시도, 북쪽에서 미사일이 내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인지, 미사일 폭파, 핵폭탄 범위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심한 피폭을 입음, 군인들이 등장해 사상자와 부상자를 물음, 조사를 받음 - (생존)
그 이후 몇번의 더 트라이들이 있었고, 기억에 남는 것은 큰 기차의 첫번째 칸으로 이리저리 이동해서 외계인이 핵폭탄을 쏜 것이었고 외계인의 침공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목격, 8번의 시도 중에 2번만 생존했다는 나의 한숨으로 꿈이 끝남.
신기했던 것은 3번째인지 군인들이 생존자를 물었을 때, 처음에 친구들과 나를 성인으로 인지하지 않았다가 두번째 질문에 나 자신이 성인인 것을 인지 하여 성인으로 생존자 수에 불렀다는 거, 20몇명이었고 아이 2명 이었다는 걸 보면, 뭘까?
죽을 때마다 계속 일어났고, 곧장 다시 잠에 들었고, 매 꿈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거의 비슷했고, 반복적으로 나에게 말을 거는 그 신비한 존재는 나에게 이 꿈이 마지막이 아니고 또 볼 거라는 말을 한 것, 그리고 나도 고통 속에 일어나서, 다시 비슷한 꿈을 꾸고 다른 선택지로 나아갔다는 점이 신기했다.
핵폭탄, 피복에 그 현실 같은 고통들... 정말 끔찍한 꿈이었다. 꿈 꾸는 와중에 가족에 대한 걱정을 했다는 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 수록 스케일이 점점 더 커졌다는 거.....
곧 정말 무시무시할 전쟁이 일어나려나? 왜 똑같은 꿈을 10번이나 꾸게 됬을까?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