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주 동안 열심히 킥판을 잡고, '발차기'와 '호흡법'을 했다. 아마도 남들이 하는 것처럼 나도 멋진게 팔을 돌리고 싶다는 야망?을 가졌을텐데. 이제 그 차례가 왔다. 우리는 킥판의 끝만을 잡고도 '발차기'와 '호흡법'이 가능해졌다. 만약 아직 킥판을 끝을 잡고 발차기와 호흡법이 안된다면, 한 주 더 연습해도 무방하다. 나는 성장의 속력보다 성장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팔돌리기

머리속으로 시계를 그려보자. 시계의 정중앙을 '우리의 어깨'라고 생각하고, 9시에서 3시에 이르는 가상의 수평선을 '수면'이라고 생각하자. 초침이 '우리의 팔'이다.

우리가 9시에서 3시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할 때, 시계의 초침이 움직이는 동선으로 팔을 돌려야 한다. 팔은 3시에 있는 킥판을잡고 있다가 6시를 경유해 우리의 허벅지 옆인 9시에 도달한다. 그리고 잠시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9시에 있는 팔을 수면 위인 12시를 경유해서 3시로 복귀시킨다. 3시에 팔이 복귀하면 반대쪽 팔도 같은 순서대로 돌리면 되겠다. 

중요한 점을 몇가지 살펴보자. 먼저 한 팔이 9시에 왔을 때, 바로 3시로 복귀시키는 것이 아니라 잠시 그 자세를 '유지'하였다가 팔을 3시로 복귀시켜야 한다. 나는 이 동작을 처음했을 때, 호흡이 부족해서 빨리 오른쪽 손을 돌리며 호흡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자세유지가 어려웠다. 그래서 기초가 중요하다. 다음은 3시에서 출발한 손바닥은 9시까지 쭉 밀어야 하며, 9시에서 손이 수면 밖으로 나오기 '직전'까지 손바닥이 하늘로 향해 있어야 한다. 그렇게해야 손으로 물을 최대한으로 밀어낼 수 있으며, 최대한의 추진력을 낼 수가 있다. 이후 수면위로 나온 손바닥은 다시 수면 바닥을 향하면서 킥판을 잡는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회중시계 시간들>

2. 시선처리

얼굴이 수중에 있을 때는 '진행방향에 45도 바닥'을 본다. 그리고 호흡을 위해 입과 코를 수면 위로 올릴 때에는 고개만 수면 옆으로 돌려준다. 

내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호흡을 위해 과도하게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습관이었다. 이 습관으로 나는 호흡을 위해 오른 팔을 돌리 때마다 몸 전체가 흔들렸다. 지금은 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수면을 옆으로 본다는 생각으로 호흡을 한다.

또한 얼굴이 수중에 있을 때는 자신의 옆에 있는 '파란색 타일'을 보면서 연습해야한다. 그 타일을 보고 자신이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물에 대한 공포증이나 수경에 대한 적응이 안 되신 분들이 자신도 모르게 물속에 눈을 감는데. 오히려 눈을 감을수록 수경과 얼굴에 틈이 생겨서, 물이 수경 안으로 잘 들어온다. 그리고 눈을 뜨는 것이 나중에는 수중상황을 파악하는데 유리하며, 공포심도 훨씬 덜하다.

<사진: 팔돌리기와 시선처리>

3. 연습도 연습!!!

이 '팔돌리기'가 능숙해지면, 다음에는 '팔접기'를 배울 것이다. 아래 사진의 선수처럼 우리도 멋지게 팔접기를 할 때가 멀지 않았다. 그리고 킥판과는 작별인사를 고하고, 드디어 자유형을 시작해볼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내 설명이 어렵다면 아래 유투브 영상을 참고하자. 훨씬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수영 포복 선수> 

SHC 수영_자유형 팔동작/자유형팔꺽기/수영호흡_박찬이 스윔스쿨

<동영상출처: 유투브/ SHC>

SHC 수영_[9편]_자유형팔꺽기_백승호의 자유형 배우기

<동영상출처: 유투브/ S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