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식탁]배추전, 소고기강된장, 곤드레밥, 겨울비.

in kr-food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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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씸히 해먹는 @michellbarry입니다.
밤부터 겨울비가 내리네요. 원래의 계획은 아침일찍 일어나 천시장을 갈 계획이었는데 비내리는 창가에서 침대가 저를 놔주질 않습니다. 결국 11시에 밍기적밍기적 일어나서 언니는 주식시장을 확인하고(중장기 투자자의 삶은 얼마나 윤택한지) 나는 부엌으로 기어들어가고 그렇게됬죠.
오늘은 오랜만에 저의 시그니처 밥상을 별 생각없이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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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소분해놓응 소고기 한덩이를 잘게썰어 들기름에 국간장과 통후추로 간을 넣으며 달달 볶다가 파, 미늘, 양파를 다져넣고 고추장 약간에 된장과 들들들 볶아줍니다. 그리곤 냉장고에 구르던 야채를 작게 썰어(호박, 버섯 그런거요)넣고 냉동실에 있던 오만둥이도 몇마리. 두부도 자그마게 썰고 멸치육수와 두부물을 부어 자작하게 끓이다 맛이 배면 청양고추도 다져서 한마리.
이렇게 소고기 강된장을 끓여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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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곤드레나물은 한번에 준비해서 냉동실에 소분해둬요.
냄비에 곤드레나물과 잠길정도의 물을 넣고 하루종일 부엌 한켠에 둡니다. 하루 아니고 하루반도 상관없구요, 시간나면 불에 올려 소금 몇큰술 넣고 바글바글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끓여주세요. 푹 우러나면 살짝 온도만 낮추게 찬물에 샤워시켜 물기를 꼭 짜주고 길이 좋게 잘라 들기름과 국간장으로 간을해서 조물조물 무쳐둡니다. 이대로 반찬으로 먹어도 좋구요 된장을 풀고 국을 끓여도 좋죠.
이걸 테니스공정도 크기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놓습니다. 밥을 지을때 그대로 한덩이 넣으면 그럴싸한 곤드레나물밥이 완성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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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추전.
묽게 만든 부침가루물에 배추잎을 적셔 구워주면 완성인 간단한 반찬! 초간장이랑 냅니다.

이렇게 강된장에 곤드레밥, 전 한장으로 구성한 밥상이 저의 뭐랄까 시그니처 같은걸로ㅎㅎㅎ 특별히 생각나는거 없으면 이상태예요. 제가 인스타그램을 몇년 하고있는데 그쪽 친구들은 아마 지겨울껄요ㅠㅠ 하지만 전 안지겹죠.
맛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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