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레시피 - 마음까지 따뜻하게 위로해줄, 닭스프

in kr-food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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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선데이 입니다

오늘은 운동을 하는날이라 옷도 단단히 입고 집을 나섰어요. 집 문을 여는 순간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이 싸늘해 추워서 그런지 평소 별생각 없이 다니던 거리도 길게만 느껴지더라구요. 이럴땐 따끈한 국물이 땡기는데 어제 과식을 해서 인지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하고 깊은 육수의 맛이 간절했습니다.

아직 장을 안봐서 집에 돌아 오는길 마켓에 들려 닭한마리와 양배추 한개를 사들고 왔어요. 오늘같이 쌀쌀한날 제 마음까지 따뜻하게 위로해줄 닭 스프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재료: 닭 한마리, 양배추, 곡류, 마늘,간장, 소금,후추, 표고버섯

평소 스프를 만들땐 여러 허브를 넣어 맛을 내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것저것 빼고 그너 닭육수의 담백한 맛을 느껴보려 합니다. 만드는 재료도 간단하지만 요리의 대부분도 가스레인지가 다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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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국물을 내기위해 닭껍질을 제거 했어요. 가위로 살과 껍질을 잘라가며 벗겼더니 5분도 안되 끝난작업이였습니다. 냄비에 물을 채우고 껍질 벗긴닭, 생강가루, 후추 를 넣고 10분정도만 삶아주세요. 이렇게 삶으면 불순물과 기름들이 빠져서 국물이 더 담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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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정도 삶으니 기름이 둥둥 떠있네요. 불을 끄고 삶은 물을 버리고 닭을 흐르는물에 몇번 행궈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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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초벌로 삶은 닭과 물을 넣어주시고 (닭이 잠길정도) 후추, 마늘, 마른 표고버섯을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끓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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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끓는 동안 스프에 넣을 곡류를 준비해 줍니다. 저는 집에 있는 보리, 녹두 그리고 레드 렌틸을 준비했어요. 보리와 녹두는 익는시간이 30-40분 정도 걸리고 단단한 식감이라 오래 끓여도 잘 풀어지지 않지만 렌틸은 익는데 20분밖에 안걸리고 조금만 더 끓여도 물에 다 풀어져 버려요. 그렇기 때문에 녹두와 보리는 먼저 넣어 끓일거예요. 깨끗히 씻어 한 쪽에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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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정도 끓인 닭이예요. 국물이 뽀얗게 우러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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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로 다리 한쪽을 들어올렸을때 쉽게 분해 돼면 닭은 익은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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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건저 넒은 볼에 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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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육수는 계속 중불로 올려 놓으시고 보리과 녹두를 넣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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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좋게 썰은 양배추도 넣어줍니다. 30분정도 보리와 녹두가 잘 익도록 잘 끎여주세요. 혹시나 바닥에 눌러붙지 않기 위해서 중간 중간 저어주는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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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한김 식으면 뻐와 살을 분리 해주세요. 저는 식는 시간을 못참고 뜨거울때 집게와 손으로 분리 했어요. 쫌만 참을껄... 무쟈게 뜨거웠음요. 살만 다 모아졌으면 소금 1티스푼을 넣고 한번 버무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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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살은 끓고있는 스프에 퐁당하고 넣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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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틀은 보리와 녹두가 어느정도 익고 식사를 하기 20분전에 넣어주세요. 너무 오래 끓이면 렌틸때문에 국물이 걸죽해질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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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와 녹두는 익으면 크기도 커지고 수저로 살짝 눌러봤을때 쉽게 으깨져요. 렌틸은 밝은 오렌지 색 이였던게 옅은 노란색으로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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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간장 1스푼과 후추 그리고 소금을 넣어 간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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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완성입니다. 저는 국수도 조금 삶아 스프에 넣어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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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날 따끈하게 먹는 닭스프처럼 좋은게 없는것같아요. 삼삼하게 제입맛에 맞게 간을 해서 자극적이지 않고 푹고은 닭육수가 참 맛있어요. 중간중간 씹히는 보리와 녹두도 고소한 맛을 내주어 든든하고 약간 심심하다 싶을땐 닭고기를 초고추장 만들어 놓은거에 살짝 찍어 먹으니 요거 또한 별미네요.

한 소큼 끓여놨으니 오늘도 내일도 요 닭 스프로 든든한 식사 할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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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닭스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요즘 같은 추운날 최고 인 것 같아요.

주말의 끝...벌써 일요일이네요 ㅜㅜ

닭이 듬뿍 들어있는 닭스프...좋네요 ㅎㅎ 든든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렌틸을 매우 좋아합니다. 닭 스프에 넣어도 맛있군요.

저는 밥할떄도 넣어먹어요 ㅎㅎ 맛있거든요.

  ·  7 years ago (edited)

부지런한 옥자님.. 이 아침에 벌써 이런, 딱 땡기는 레시피를 올리셨네요...괴로움을 동반하는 포스팅이네요 게으른 저에겐...^^넘나 맛있어 보여요. 미미한 보팅 드리며, 감사해요.

부지런... 하지는 않아요 ㅎㅎ 먹고싶은건 해먹는답니다 ㅋㅋ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먹고 싶은데 저는 요리는 완전 못해서..
친구에게 시켜봐야 겠습니다!

ㅋㅋㅋ 좋은 친구 두셨네요

헉..
겨울 보양식 같습니다^^*
렌틸이 머에요...
콩종류인가요?..씨앗 처럼 생겼네요...ㅋ

네 콩종류일거예요. 색깔별로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전 빨간 렌틸이 젤 맛있더라구요.

great post, okja as usual!

영혼을 위한 닭 스프가 떠오르네요 ^^a
쌀쌀한 겨울에 별미일 듯 싶습니다.
아침부터 군침돕니다.. ㅋㅋ

즐거운 주말되세요 @okja님 ^^

감사합니다 ^^

완전 건강식입니다
좋은 재료들이 어울려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해요
닭껍질을 벗기는것
국물을 한번 갈아주는것
제가 좋아하는 논두가 들어간다는 것에 반했어요^^

닭껍질 벗겨서 훨씬 국물이 깔끔하더라구요 ^^

와 양배추를 넣으셔서 더 국물이 시원했을 것 같아요.
저는 저번에 닭만 가지고 당근 양파랑 조리했는데, 나중에는 먹다가 질렸어요.
아무래도 기름기 둥둥 떠다니는 국물을 그대로 먹어서 그런가봐요.
다음에는 옥자님께서 알려주신대로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아 그럴수있어요. 저도 그래서 껍질을 벗겼거든요. 기름이 너무 많이 떠서 ^^

초벌로 한번 삶아 내서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할 것 같아요.
옥자님의 닭스프를 먹으면 완전 몸이 건강해지겠어요.
쌀쌀한 일요일 아침
따끈한 닭스프 한 그릇 먹고 싶어요~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

오 보양식이네요 !!!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듬뿍 느셨네요 ^^

유니님 리스팀 감사합니다 ^^

나중에 미래의 아내에게 꼭 해주고싶네요!!

미래의 아내가 많이 좋아하실것같아요 ^^

마지막 국수 정말 제스타일이네요 ㅋㅋㅋㅋㅋㅋ어느새 벌써 일요일 1시네요ㅠㅠ 얼마안남은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다음주도 화이팅입니다

완전 닭곰탕이네요 정말 맛있겠네요...추운 날씨에는 역시 뜨끈뜨끈한 국물이 최고죠 영국도 일요일 인가요?

네 아직 일욜이네요 ^^

반갑습니다 글 잘읽었어요~
팔로우&보팅하고 갑니다~^^
시간나시면 맞팔 부탁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닭스프만으로도 아주 훌륭해 보이는데 면이랑 초고추장 넣어 응용해서
먹는것도 너무 좋을것 같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갑자기 먹고 싶어집니다.^^

마음까지 위로해줄 닭스프가 맞네요! 닭스프 한그릇이면 몸보신따로 안해도 될 것 같아요~!^^

닭고기 스프를 흔히 소울푸드 (Soul Food)라 하여, 힘들고 지칠때 마음을 달래주는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적절한 음식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면도 넣고 야채도 더 넣으면 든든하게 식사 할수 있을거 같아요!!
아니면 포식을 ㅎㅎㅎ 여름에는 보양식으로ㅎㅎ
옥자님 편안한주말저녁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유부님도 한주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

ㅎㅎ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책이 생각나네요~~ㅎ국수까지ㅠㅜ흑흑 맛있으셨지요??ㅠㅠ당연하지요 아무렴요~~~~ㅠㅠ입맛 다시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셨길 바랍니다!!!!ㅎ

감사합니다 ! ^^ 오늘 점심 저녁까지 먹었어요. 맛있었답니다

먹으면 힘이 으쌰으쌰 날것 같네요 ㅎㅎ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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