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칼럼) 퓨전 중식을 맛보다 - by Tiziano

앞선 맛 칼럼에서 미국 텍사스와 멕시코 전통 요리가 믹스되어서 만들어진 퓨전 음식 Tex-mex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푸드칼럼) 멕시칸 푸드 좋아하세요? -by Tiziano]

https://steemit.com/kr-food/@tizianotiziana/tiziano-s-by-tiziano

나는 퓨전요리를 좋아한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음식이 다양해서 나쁠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화라는 것은 끊임없이 섞이고 섞여서 재창조되고 재소비된다. 그렇게 탄생한 많은 음식들이 사람들에게 선택받으면 또 하나의 걸출한 음식장르가 생기는 것이다.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 한식과 이탈리안식이 만난 김치 필라프 등 셀 수 없는 많은 퓨전음식이 있다.

오늘은 일식과 중식의 퓨전요리를 먹으러 갔다.

연말이니까 일단 Cheers !

가장 먼저 먹어본 것은 유린기이다.

튀긴 닭가슴살에 약간의 샐러드채소를 올린 후 유자+간장소스를 뿌린 것이다.

닭튀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의 음식이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은 가지볶음이다.

가지라는 식재료는 특유의 씹는 맛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린다.

진한 보랏빛 색채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약간은 매운 맛이 나는 간장 베이스의 가지 볶음이었는데 가지에 소스맛이 잘 배어들어서 꽤나 맛있었다.

한 입 물면 물컹한 가지사이로 짭쪼름한 간장소스가 배어나온다.

이것은 아구 가라아게이다.

가라아게는 한입크기로 만들어진 일본식 닭튀김인데 아구로 만들었다니 신기했다.

아구는 바다의 치킨이랄까? 통통한 하얀살이 일품이다.

이 아구 가라아게는 한 그릇 더 주문하고 싶었다.

간장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소금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맥주가 절로 넘어간다.

이런 가라아게 요리를 먹을 때는 필히 레몬즙을 뿌리는 것이 좋다.

튀김과 레몬즙은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것은 바로 전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중국 음식인 딤섬이다.

새우와 돼지고기로 만든 슈마이다.

생강 올린 간장소스와 함께 먹으면 그만이다.

샤오룽바오 하가우 청펀 등 다른 딤섬들도 그리워졌다.

이제 슬슬 면요리를 즐길 타임이 왔다.

탄탄멘이 등장했다.

진하게 우려낸 돈코츠 국물에 고추기름 그리고 땅콩소스를 넣어서 끓인 퓨전라멘이다.

맛있는 재료란 재료는 다 넣었다.

밥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게살 볶음밥으로 마무리했다.

여러가지 요리를 맛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유쾌한 만남이었다.

아직 먹어봐야할 요리가 세상에 많다는 것이 새삼 행복했다.

많이 먹었는데도 가격은 104,000원 나왔다.

<레스토랑 정보>

피에세패밀리레스토랑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24 그린골프장, 지번서울 서초구 방배동 452-1

전화 : 02-523-4997

영업 : 매일 11:30~14:30 런치, 매일 15:30~22:30 디너

-by Tiz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