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손님이 찾아왔다. 전화는 그래도 나름 자주 했는데 직접 본 것은 거의 5년만인듯 싶다. (그래도 한 4개월 전에 통화 한 것 같다) 작년에 서울에 올라가 투자회사에 다니는 이 친구는 이제 인간 불신론자가 되어 버렸다.
얼마나 사회생활에서 이리저리 치혔으면 학생 때부터 나를 끌고 봉사활동을 다니던 그 친구가 인간 불신론자가 되어 버린 것일까!
서울 사람들에게 많이 치였다고 투정거리는 친구에게 나도 서울 사람이라고 "서울" 사람이라고 그런게 아니라 서울에 사람이 많이 모여서,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있으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라고 괜찮은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고 인간찬양론을 펼쳤지만 친구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는 듯 싶다.
학계나 회사나 사람이 많이 모여 조직을 이루는 곳에서는 어딜가나 그 친구가 말하는 "쓰레기"와 "핵쓰레기"가 존재한다. 사람을 도구 취급하며, 공적을 가로채고 ... 말하기 힘든 일들은 어디에나 있고 그래 친구의 말 처럼 보이지 않는 "계급"의 상층부로 올라가면 갈 수록 그런 사람들이 더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런 취급을 당했음에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가검열을 하고 그 되물림을 끊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처음에 그 친구도 그렇게 자기 최면을 걸었을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다들 "쓰레기 짓"을 하고 있는데 나만 안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누군가 나를 이용하고 있지 않는가 내가 걱정된다는 말을 하는 그 친구를 보며 나는 이렇게 건넨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용할 가치라도 있으면 참 좋겠는데 그럴 일이 없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학문적으로 뛰어난 것도 아니고, 헛똑똑에 고집쟁이가 나 아닌가
친구가 그래도 일은 재미있어 해서 보기 좋은데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고 투자를 하는 위치에 있어서 인지 이런저런 성과 등으로 (이게 사회생활이라는데) 탈이 있었나 보다. 돈 많이 벌면 내 연구비를 지원해 주겠다는데 나는 언제가 되어서야 나만의 연구를 할 수 있을까? 아직도 나만의 연구주제를 찾지 못하고 그냥 닥치는 대로 공부하고 관심있는 토픽들의 강의와 세미나를 찾아 저장중이다.
허생처럼 정말 40년 다 채워서 공부만 하게 될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록 사람들의 이기적인 모습과 자신들만 챙기는 모습에 친구가 실망이 커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점점 지나서...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거였지라고 내려놓으면...
그때서야 좋은 사람들이 있다면 함께 가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네요~!
저 또한, 사회생활하면서 인간 혐오감이 생겼고...
이제는 그러려니 하려고 노력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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