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스티미언: 거짓말] 당당하지 못했던 그때...그치만 정말 수고 많았어!!

in kr-funfun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좋은예감입니다.^^
이번주 뻔뻔한 스티미언 주제는 거짓말인데요 잊혀지지않는 저의 거짓말..... 한번 얘기해볼까합니다 히히

21살 대학교 2학년때였어요
대학생이 된 뒤로 저는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용돈으로는 생활이 빡빡해서 과외나 다른 알바를 해서 학원도 다니고 친구들과 맛난거도 사먹고 그렇게 살았던거 같아요.
그러다 제가 준비하던 시험이 있는데.... 다른거 신경안쓰고 그것만 공부하고 싶어서 알바를 몇달 쉬었어요. 용돈 아껴가며 살다보니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미루었죠. 차마 돈이 부족하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가 않더라고요
당연히 제 상황을 모르는 친구들이 자꾸 보자고 연락이 오니까 어느날은 저도 모르게

나 지갑을 잃어버렸어 그래서 지금 못나가

이렇게 거짓말을 해버렸어요.

마음씨 좋은 친구들이 자기가 사준다고 나오라해도 제 마음이 너무 씁쓸해서 한사코 거절하고 그날 참 많이 걸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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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기억안나지만 그때가 지금처럼 날씨가 좋은 봄이었던게 생각나요. 제 기분과 다르게 밖을 걸어다니면 벚꽃이 그렇게 많이 보여서 봄날이 예쁘다가 슬프다가 그랬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이 돈이 없는게 부끄러울 일이 아닌데 21살 어린마음에 그런 얘기를 하는게 자존심이 상했던거 같아요.
요즘도 벚꽃볼때마다 한번씩 생각나거든요. 그때 왜 그랬을까... 당당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조금 짠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해요.
그래서 그때의 나..21살의 나를 좀 토닥여주고 싶어요.

너는 충분히 열심히 살았고 노력했어..
정말 수고많았어!!
누구나 그럴 수 있어..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한번 얘기해주고 싶었습니다!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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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만 그랬던건 아니었군요:)

라나님 이렇게 공감받으니 참 기쁘고 앞으로는 벚꽃봐도 맘 한구석이 쓰라리진 않을거 같아요! 역시 털어놓으니 맘이 편해집니당 감사해요:)

Nice view of nature, good shot

Thanks a lot :)

이런 거짓말.. 공감 너무가네요ㅎㅎ
여전히 진행중...하하ㅎㅎ
저두 나중에 그렇게 말할수있길

홍열님~ 꿈과 목표가 있으니 그거 이루는 날까지 화이팅입니다!! 우리 꼭 부의추월차선 올라타보아요^^

슬플과 기쁨이 치열하게 공존하는 때가 20대인것 같습니다.
굿필링님 괜찮아요.
수고많이하셨고 누구보다 잘해오셨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갑자기 막 감동이 몰려오는 느낌!!!! hodolbak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어릴땐 왜케 돈이 없는게 부끄럽고 창피했던지 ㅠ-ㅠ 그땐 돈이 없는게 맞는건데요.
지금 생각하면 치열하고 힘들었던 20대를 잘 견뎌냈던거 같아요
토닥토닥 고생했어요 좋은예감님 우리 앞으로는 정말 꽃길만 걸어요 ^.^

힘들었던 시절이 있으니까 지금이 더 소중한거 같아요!! 그리고 꽃길만 걷자는 말 너무 좋아용~~^^러브흠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저도 그래요~~
아무리 돈이 없어도 친구들한테 돈 없다는 얘긴 한번도 안해봤다는...
오히려 친구들은 제가 돈이 많은줄 알았답니다 ㅋㅋㅋㅋ
힘든 20대 고생많으셨어요~~~ 토닥토닥~~~^^

깽걸님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글 올리고 이렇게 위로받으니 참 행복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누구가 한번쯤은 해본 거짓말이 아닐까 싶네요!
돈이 없는게 죄는 아닌데... 돈이 없을땐 친구 만나는것도 피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함께 토닥토닥~ 해드릴께요^^

맞아요. 돈이 뭐라고 ㅠㅠ 토닥토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로받아서 오전내내 기분이 좋아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학창시절때는 누구나 한번쯤을 해봤을 거짓말이라 공감이 가네요~

너는 충분히 열심히 살았고 노력했어..
정말 수고많았어!!
누구나 그럴 수 있어.. 괜찮아 괜찮아..^^

저한테도 해주고싶은 말이네요^^
잘보고갑니다~

감자님~ 우리 스스로한테도 토닥여주는 말 자주 해줘요^^ 다른사람 위로는 자주 해주는데 우리 스스로한테는 많이 못하는 말 같아요! 오늘도 힘내세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챙피하고 싫었던, 그래서 나 말고도 가족을 상처입혔을수도 있는 거짓말과 행동들...

좋은예감님 제가 님을 Seven Day Black and White Challenge 에 지목을...
귀찮거나 하심 뛰엄뛰엄 하셔도 되고....
부담스러우시면 그냥 패스하셔도 되고...^^

저도 시작하고 일주일 쉬다가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미리 양해 못 구하고 맘대로 지목해 죄송합니다.

앗 suico2님 지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2월달에 흑백사진 챌린지 참여했었거든요^^ 요게 은근히 누구 지목할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suico2님 사시는 곳도 비가 오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 여기도 비가 은근히 오네요 ^^
이틀전에는 너무 덥더니 어제오늘은 쌀쌀해서 옷 입기 참 애매한 시간들입니다~
저도 누굴 지목해야할지 진짜 신경쓰이더라구요..ㅠㅠ
미리 물어보니 다 피하시고..ㅎㅎㅎ
좋은예감님은 그럼 이번에 패스~ 하시는 걸루다가~~
비오며 쌀쌀한 날 맛있고 따뜻한 차 한잔 드세요 ^^

누구나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을것 같아요.

이제는 그때의 자신을 토닥여줄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어 다행입니다.

굿헬로님^^ 지금이라고 많이 여유있는 삶은 아니지만 그때보다 제 스스로를 다독여줄 수 있고 웬만한 일에는 기죽지 않게 된거같아요:)

네 다른 무엇보다 현재가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그래도 과거를 돌아보지 현재의 행복을 느끼기가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도 공감하는 거짓말 이네요 ㅠㅠ 그때엔 그말이 왤케 자존심 상하고 부끄럽던지 ㅎㅎ열심히 살았다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스윗파파님 그때 열심히 살았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거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해할 것 같아요
예전 20대 후반 많이 힘들었을때 친구들 만나는 여유도 없어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거짓말도 하고 안나가기를 여러번 했네요

쭈니짱님도 그런경험이 있으셨네요. 아픈 기억들이 우리를 성숙하게 만든거라 생각합니다! 편안한밤되세요:)

전 친구가 몇없어서..
하..다른의미로 슬프네요 ㅋㅋㅋㅋㅋ

곰도리스윗홈님 저도 친구가 많지 않았어요. 게다가 힘든 시절에 저렇게 친구들 연락도 잘 받지않다보니 진짜 몇명의 친구들만 남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에겐 옆짝꿍~ 베프가 있지않습니까ㅋㅋㅋ 게다가 요즘 꼬맹이도 거의 친구ㅋㅋㅋ 스윗홈님의 이쁜 따님도 곧 베프가 될거예요!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법한 직장인이아닌 학생때의 기억인것같아요~

저도 그때의 좋은느낌님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누구나 다 그런거야 ~!

슈퍼유양님~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도 있는거겠죠~~ 위로 감사합니다:)
오늘 금요일이니 더 신나게 보내세요!!^^

ㅎㅎ 저녁 맛있게 드세요!
짠했던 21살이지만 사무치도록 그리운 21살이기도 하죠 ...!

진짜 사무치도록 그리운 21살이에요. 다시 돌아간다면 더 당당하게 자신감 가지고 살았을텐데 ㅎㅎㅎㅎ그땐 그 자체로 아름다운 시절인걸 몰랐던거 같아요 ㅠ.ㅠ
오늘 벌써 금요일~~ 이번주도 수고하셨어요^^ 행복하게 보내세요~~

그런 거짓말은 자존심을 지켜주며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라 괜찮습니다. 많이 걸으면서 많이 성숙해지셨겠어요. 그래서 지금의 멋진 필링님이 계시는거겠죠

저 말이 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는지 돌이켜보면 스스로도 부끄러웠던거 같아요. 그런데 에빵님이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제 진짜로 괜찮아 지는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스팀아 4월을 멋지게 가보즈아!!!

감사합니다!

저도 늘 돈없어서 거짓말하고 모임빠진적이 많았던 지라
지금은 왜그랬나 싶어요...
스무살의, 스물다섯의 나는 참으로 자신감이 없었나봐요ㅠ
그게 뭐라고~!!!
우리가 가오가 없냐ㅠ 돈이없었지!

유쾌한 허니님 댓글! 우리가 가오가 없냐!!
사실 쓸까말까 고민하다 적었는데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제 자신감도 많이 회복되는 느낌입니다. 감사해요~~

돈이 항상 많으면 돈이 많을때의 기쁨을 알 수가 없죠.
21살 때 아주 약간의 불편을 겪어봤으니 돈이 많아졌을 때 기쁨을 알 수 있죠!

저도 예전에 모임에 나가기 싫어갖고 댈 핑계가 없어서 지갑이 없어졌다 했더니.. 걍 오라고.. ㅡㅡ;;; 그 거짓말은 통하지 않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