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

우리 부부에게 새로운 약속이 하나 생겼다. 너무 가정에만 몰두(?)하는 서로에게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유로운 하루을 선물하자는 약속.

그리고 오늘은 내 첫 번째 자유의 날이었다.

가정으로부터의 자유시간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되었으나 오늘은 알바(?)를 하는 날이라 12시 30분부터 자유시간이 시작되었다.

음...무엇을 하지? 아! 일단 밥을 먹으러 가자

혼밥을 못하는 성격은 아닌데...너무 오랜만이라 뭘 먹어야할지 방황했다. 대충 햄버거로 때우고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뭘 할지 고민하기로 했다.

상호 : 스타벅스 울산진장점
주소 : 울산 북구 진장17길 10 신선도원몰 1층

무얼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할만한게 없었다. 커피 마시며 앉아있는게 제일 나을 듯 했다. 게임도 안한지 오래되어 PC방을 가도 할게 없을 것이고, 쇼핑을 하자니 뭘 사고 싶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가자니 이 자유시간이 아깝고...

커피는 점점 바닥을 드러냈고, 휴대폰의 배터리는 야속하게 경고창과 함께 빨간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러다...다음주 아내 생일이 생각났다.

그래...아내 선물을 사러 가자!

우연인지 필연인지 내 자유시간은 아내 생일을 일주일 앞둔 오늘이었고, 선물을 살 시간도 오늘 밖에 없을 듯 했다. 이 모든 것이 아내의 주도면밀함인가...

아무튼 그길로 백화점으로 이동, 아내의 선물을 샀다. 그러고나니 내 자유시간은 어느덧 끝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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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을 즐겨봤어야 자유시간을 알차게 보낼텐데...커피 마시며 폰질하느라 보낸 시간이 아까웠다. 뭐...아내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한 쇼핑 시간은 나름 보람이 있었지만...

5월의 자유시간은 보다 철저히 즐겨야겠다! 계획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