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하 : 츠구미씨... 피리오 소령님에 대해 생각하고 계셨지요...?
츠구미 : ...눈치챘어...?
쿠스하 : 네...
츠구미 : 난 말야... 테슬라 연구소를 떠날 때... 피리오에게 위탁받은 TD에 모든 걸 던질 각오를 했어... 그치만... 이렇게 피리오와 서로 헤어지게 되고, 슬레이도 가버린 지금...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게 되어서...
쿠스하 : ......
츠구미 : ......
쿠스하 : 하지만... 츠구미씨한테는 아이비스씨가 있잖아요.
츠구미 : 아이비스가...?
쿠스하 : 전... 우주비행사에게 필요한 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비스씨는 언젠가 반드시 우주를 날 거라고 생각해요.
츠구미 : 쿠스하...
쿠스하 : 그 사람이라면, 언젠가 꼭...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까 힘을 내세요. 아이비스씨를 믿고서...
츠구미 : ...어쩌면 나 있지...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아이비스에 대한 게 보이지 않았던 걸지도 몰라...
쿠스하 : 그러면 그 사람을...
츠구미 : ...아직, 모르겠어...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피리오가 믿어줬는걸. 나도 아이비스에게 걸어볼래...
쿠스하 : 츠구미씨...
츠구미 : (피리오... 당신과 다시 만날 수 있을 그 날까지 아이비스는 제가 맡겠어요... 그러니깐... 절대로... 절대로 죽지 말아요...)
[파리 연방정부 대통령부 의사실]
니브할 : 현재 랭글리를 시작으로 해서 북미방면군 기지의 약 9할이 인스펙터에게 제압당했습니다. 또한 잔존부대는 남미 및 대서양 방면으로 철수중입니다.
브라이언 : 인스펙터의 상태는?
니브할 : 각 기지를 중심으로 한 지구를 봉쇄하고는 있습니다만, 타방면으로 침공할 기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 세력권내에 접근하는 자, 권외로 탈출하려고 드는 자에 대해선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 도시부의 상태는?
니브할 : 대규모의 공격을 받은 지구는 거의 없습니다만, 각 네트워크가 단절되어...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혼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듯합니다.
브라이언 : ...이제 여유는 없겠군. 그들과의 연락은 될 것 같나?
니브할 : 여러가지 방법으로 컨택트를 시도해 봤습니다만, 응답은 없습니다.
브라이언 : 흐으음... 이전과는 다른 모양이군.
니브할 : ......
브라이언 :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지. 어떻게 해서든 돌파구를 찾아보게나.
니브할 : 잘 알겠습니다 각하. 그럼, 다음 보고입니다만... 연방군 통합참모본부에서 인스펙터에 대한 반격작전 안이 제출되어 있습니다.
브라이언 : 호오... 작전명은?
니브할 : [오퍼레이션 플랜태저넷] 입니다.
[지구연방군 극동방면군 이즈기지 사령부]
레이카 : ...아까전에 히류개에서 보고가 있었네, SRX 계획의 기체 인수에 성공한 모양이야. 하지만 이미 상황은 섣부른 예측을 허용치 않고 있어. 이후의 싸움은 L5전역 이상이 되겠지...
켄조 : ......
레이카 : 그래서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전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돼.
켄조 :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들은 R-3와 R-GUN의 T-LINK 시스템을 개수중입니다.
레이카 : 예의 트윈 컨택트를 하기 위해선가. 그럼 R-GUN에는 그녀를?
켄조 : 그럴 예정입니다.
레이카 : 그런가... 그 뒤의 상태는 좀 어떻던가?
켄조 : 자아의 상태는 이전과 거의 같고... 하지만 과거의 기억을 잃었습니다.
레이카 : ...화이트스타에 있던 때의 것도 다 말인가?
켄조 : 아마도.
레이카 : ...그녀를 R-GUN에 태워도 괜찮은 거겠지?
켄조 :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SRX가 새로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아야와 그녀의 T-LINK 트윈 컨택트가 필요합니다.
레이카 : ......
마이 : ...으, 으윽...!
레비 : ...너는...
마이 : 우으...!
레비 : 너는... 그런 곳에서 뭘 하고 있지...?
마이 : ...누, 누구...?
레비 : ...나는 너... 너는 나...
마이 : ...모, 몰라... 난 너같은 거...!
레비 : ...잊어버리고 있을 뿐이다... 나는 너... 너는 나...
마이 : ...몰... 라...!
레비 : 생각해내라...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생각해내...
마이 : 윽! 아아악!!
레비 : 생각해내라... 자신이 누구였는가를... 그리고... 내 밑으로 돌아와라... 쥬데카로...
마이 : 아아아아악!!
레비 : 나는... 쥬데카... 그리고... 너는...
마이 : 으, 으으으... 아아아...!
아야 : 마이...! 마이!!
마이 : 아, 아야!!
레비 : ...!
[이즈기지, 의무실]
아야 : 마이, 정신 차려봐! 마이!!
마이 : 아야...
아야 : 심하게 가위눌렸었어... 괜찮니...?
마이 : ...꿈을 꿨어...
아야 : 꿈...? 어떤?
마이 : ...잘은 기억 안 나...
아야 : ......
마이 : 하지만, 이제 괜찮아... 아야가 불러줬으니깐...
아야 : 마이...
마이 : 아야의 목소리를 들으면... 아야가 곁에 있어주면... 마음이 편안해져... 아야가 같이 있으면... 괜찮아... 그러니깐...
아야 : 그래... 같이 있어줄게. 넌... 내가 지켜줄거야. 넌 나의 하나뿐인 여동생인걸...
[지구연방군 남부유럽 방면군 아비아노 기지 하가네 함장실]
테츠야 : ...함장님, 테츠야 오노데라 대위입니다.
다이테츠 : 으음, 들어오게.
테츠야 : 보고드립니다. 본함의 트로니움 버스터 캐논 모듈이 아비아노에 도착했습니다.
다이테츠 : 드디어 수리가 끝났나.
테츠야 : 네. 이걸로 하가네는 본래 모습을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이테츠 : 그 전에 본함의 총 점검을 행하지. 함수 교환작업은 그 뒤부터네.
테츠야 : 옛.
다이테츠 : 그런데 히류개는?
테츠야 : 18시25분... 약 1시간 뒤에 여기 아비아노 기지로 도착합니다.
다이테츠 : 그런가... 어떻게 무사히 여기까지 온 모양이구먼.
테츠야 : 예. 어제오늘하던 노이에 DC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던 게 다행이었습니다. 역시 그들도 인스펙터의 다음 행동에 대비하고 있는 걸까요?
다이테츠 : 반 바 츈의 말을 믿는다면 노이에DC의 최종적인 적은 지구침략을 획책하는 이성인일세. 여기서 내란을 확대하는 짓거리를 하지는 않을거라 보네만, 지금의 그들에겐 불명확한 데가 많아.
테츠야 : 예의 게슈펜스트와... 알블레이드로군요.
다이테츠 : 으음, 어쩌면 노이에DC에는 또 하나의 의사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아비아노 기지 격납고]
엑셀렌 : 과연. 그럼 마사는 쿠스하들과 아메리카에서 합류했단 거네.
마사키 : ...마사라고 아예 정착시키지 말라니깐 그러네.
류네 : 마오사의 신형기랑 프로젝트 TD의 기체도 어떻게든 가져왔고... 이걸로 겨우 어깨의 짐을 덜었네.
엑셀렌 : 프로젝트 TD라면... 그 마리온이란 기체의?
료우토 : 카리온이에요, 소위님. 참고로 말씀드리는데 라돔 박사님이랑 허밀 박사님, 린 사장님도 여기 와 계세요.
마사키 : ...그 카리온은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못 가지고 왔다만... 아스테리온은 아이비스가 열심히 한 덕분에 무사했어.
엑셀렌 : 아스테리온이네. 뭐가 됐던간에 리온이란 게 붙어있구나 정말. 그럼 슬슬 레자... 라던가, 아크... 라던가.
쿄스케 : 그런데 테슬라 연구소에서 온 짐은 두 개가 더 있는 것 같던데... 그건?
마사키 : 아아, 츠구미가 골드와 실버라고 하던 것 같던데...
료우토 : 아직 저희들도 보지 못했어요. 의뢰주와 만날때까진 안된다면서...
쿄스케 : 의뢰주?
리오 : 이게 말이에요, 릭센트 공국의 샤인 하우젠 왕녀인 모양이에요.
엑셀렌 : 와오, 그랬어? 그럼 마침 잘됐잖아? 지금 왕녀님은 이 기지에 있고 말야.
마사키 : 하지만 저거... 대체 어떤 기체인거지?
류네 : 글쎄...
[아비아노 기지]
츠구미 : ...샤인 왕녀님. 이게 그쪽에서 의뢰하셨던 [페어리온] 의 데이터입니다.
샤인 : 정말 고맙습니다. 빨리 봤으면 좋겠군요... 이, 이 형태는!?
츠구미 : 저, 저기, 그건... 카자하라 소장의 독단으로, 이름에 맞는 외견을 해야한다면서... 거기에다 피리오 소령까지 소장의 의견에 찬성해버려서... 둘이서 테슬라 드라이브의 개조에다가 예정외의 시스템까지...
샤인 : ......
츠구미 : 전, 모습은 마음에 드는데요... 어떠신가요?
샤인 : ......
츠구미 : 역시, 너무 심했...
샤인 : 아뇨, 과연 카자하라 소장과 피리오 소령이로군요.
츠구미 : 그럼...?
샤인 : 정말 짱이에... 아니. 아주 마음에 들었답니다. 지금 당장 조립 작업을 시작하세요...!
츠구미 : 에...!? 서, 설마 왕녀님...
샤인 : 네. 저에겐...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는지라.
[아비아노 기지 브리핑실]
브릿트 : 그런가... 마오사만이 아니라 테슬라 연구소도 인스펙터에게...
쿠스하 : 미안해... 카자하라 소장님이랑 리슈 선생님을 같이 데리고 올 수 없어서...
이름 : 그런 어두운 얼굴 하지 말라니깐. 우리 아버지잖냐. 우리들이 구하러 갈 때까지 어떻게든 잘 버틸거야.
쿠스하 : 하, 하지만...
이름 : 이성인에게 테슬라 연구소의 신형기를 빼앗긴 것보다는 낫지.
린 : 그래. 소장의 판단과 너희들의 행동은 틀리지 않았어. 남은 건 어떻게 그들을 구출하느냐야.
이름 : 그래, 낙담하고 있어봐야 아무것도 얻을 게 없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브릿트 : 린 사장님과 이름 중위님의 말씀대로야. 소장님과 선생님들을 구해낼 기회는 반드시 올거야... 그때 전력을 다하자.
쿠스하 : 응...
이름 : 그건 됐고, 브릿트. 오랜만에 쿠스하랑 만났잖냐... 저번에 헤어질때 미진했던 걸 회복해둬라.
브릿트 : 네? 회, 회복이라니...
이름 : 거 언젠가 엑셀렌이 말했던 거 있잖냐.
브릿트 : 아...!
쿠스하 : 무슨 얘기야? 브릿트군.
브릿트 : 아, 아니, 별로, 아무것도 아냐. 아하하하하.
쿠스하 : ??
이름 : (이거야 원, 그쪽도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만.)
[히류개 격납고]
타스크 : ...이녀석이 리온 시리즈의 최신형인가.
레오나 : 응. 분명... 아스테리온이란 이름이지.
타스크 : 아스테리온... 그러면 분신해서 음속의 발차기라던가 날리는 거냐 이거?
아이비스 : 저기... 제 기체에 무슨...?
타스크 : 혹시 네가 이녀석의 파일럿?
아이비스 : 네, 네엣! 프로젝트 TD 소속, 아이비스 더글라스... 특수 프로젝트 테스트 파일럿이기에 계급은 없습니다...!
타스크 : 그렇게 긴장할 거 없다니깐. 나이도 그렇게 차이 안 나는 것 같고. 난 타스크 신구지. 이야~ 신 멤버에 너같이 귀여운 여자애가 있어서 럭키구만 이거!
아이비스 : 에... 그... 귀엽다니... 나... 에...
타스크 : (이런, 죽었다. 레오나 앞에서 그만 무심코...)
레오나 : ...타스크.
타스크 : (와, 왔다~)
레오나 : 잠깐 그녀와 얘기가 하고 싶어. 둘이서만 있게 해 주지 않을래?
타스크 : ? 아, 그래...
아이비스 : 저기... 저한테 무슨?
레오나 : 당신... 프로젝트 TD 소속이라고 말씀하셨지요?
아이비스 : 네, 네에...
레오나 : 슬레이... 슬레이 프레스티는 지금 어디에?
아이비스 : 슬레이와 아는 사이세요?
레오나 : 네... 저는 레오나 거슈타인. 이전엔 콜로니 통합군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DC 소속이었던 그녀와는 모의전에서 몇번이고 겨루어봤어요.
아이비스 : ......
레오나 : 그녀의 주간전투기술은 발군이었으니까... 한 때는 트로이에대로 전속하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아이비스 : 트로이에대라면... 그 엘리트 부대...
레오나 : 네. 하지만 그녀는 그 얘기를 거절했어요. 자신은 프로젝트 TD의 테스트 파일럿이자 그 넘버 01이라고 말하며...
아이비스 : (슬레이...)
레오나 : 그녀는... 슬레이 프레스티는 지금 어디에?
아이비스 : 슬레이는... 저희들 곁을 떠났습니다...
레오나 : 네...?
아이비스 : 자세한 사정은 저도 몰라요... 단지 슬레이는 마지막에 절 적이라고...
레오나 : 그래요...
아이비스 : 레오나씨... 당신은, 슬레이의 라이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도 슬레이에게 질 수 없는 이유가 있어요...
레오나 : ......
아이비스 : (그래... 난 강해지고 싶어... 별의 바다로 가기 위한 강함... 피리오...나... 밤을 가르는 유성이 될거야...!)
[어스크레이들]
액셀 : ...북미지구가 인스펙터의 손아귀에 떨어졌다라.
레몬 : 그래.
액셀 : [이쪽] 의 연방군도... 녀석들의 전법에 대처할 수 없었다 이거군.
레몬 : 무리도 아니지. 우리들 역시 그랬는걸.
액셀 : 아아... 하지만 지금은 달라.
레몬 : 그러네... 수단은 있어. 그렇기에 우리들은 여기에 있지.
액셀 : ...그렇다고는 해도 승산이 낮은 도박이야. 그다지 할 맘이 안 생기는군, 이녀석은.
레몬 : 또 그 소리 한다. 이쪽의 전력은 그때 이상으로 갖춰져있다구?
액셀 : 그 중 하나가 저 검은 신형이냐?
레몬 : 응. 신형이라고 해도 엄밀하게는 아슈세이버의 커스텀 타입이야. W17이 보내준 ATX 계획의 기체 데이터와 손에 넣은 빌트팔켄... 그것들을 참고로 해서 개조한 기체거든.
액셀 : 밸런스는 괜찮은거냐? ...강한 부분을 모아놨다고 해서 종합적으로 강해질거란 보장은 없다고?
레몬 : 그부분에 대해선 나의 개발자로서의 능력을 믿어줬으면 하는데. 완성되고나면 당신을 태우려고 생각했는데...? 저 라피에사쥬에 말야.
액셀 : "이어붙이기" ...라. 이름 센스는 싫지 않지만 나한텐 소울게인이 있다고, 이게 말야. W17한테나 보내주면 되겠군... 그리고 다시 한 판 붙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지.
레몬 : 정말! 그럴 수 있을리가 없다는 거 알면서.
액셀 : 농담이야. [이쪽] 에 온 이후, 제대로 된 전투를 한 적이 없어서 말이지. 조금 싸울만한 놈과 붙어보고 싶을 뿐이야. (내가 쓰러트려야 할 베오울프는... 이 세계엔 없기도 하고 말이야.)
[어스크레이들 심층부]
반 : ...작전을 예정대로 제 3단계로 이행한다고? 이성인놈들을 내버려두라는 소린가, 귀공은?
빈델 : 그 말대로다.
반 : 녀석들은 북미지구의 제압에 주력하고 있어, 아직 다른 지구에 나타나지 않았다. 칠 거라면 지금이 기회다.
빈델 : 그건 연방군에게 맡겨놓으면 된다.
반 : 그들에게 맡겨놓을 수 없으니까 우리들은 노이에DC를 결성하고, 행동을 일으킨 게다. 현재 연방의 북미방면군은 이성인에게 패배하지 않았나.
빈델 : 그 때문에 연방은 타방면군 부대를 북미로 투입하겠지... 그리고 우리들은 그 틈을 찔러, 근본을 괴멸시킨다. 이성인과 싸우는 건 그때부터 해도 늦지 않아.
반 : 그들이 제우권을 장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인가?
빈델 : 그렇다.
반 : 귀공은, 마치 그들의 방식을 알고 있는듯한 말투로군?
빈델 : 이쪽에서 얻은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다.
반 : ......
빈델 : 반 대령, 지금이 연방의 중추를 장악할 절호의 기회란 말이다.
반 : 아니...우리들은 이성인에게 대처하기 위해 태세를 정비하겠다. 제3단계로의 이행은 그 뒤야.
빈델 : 그건 노이에 DC 수괴로서의 판단이로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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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geta
I'm a bot. I detect hai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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