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OG 외전 1화

알베로 : ...울프1에서 각기로. 상황을 보고하라.
휴고 : 여기는 울프8. 강하완료. 기체에 이상 없음.
포리아 : 울프9, 마찬가지로 이상없음.
알베로 : 그럼, 우리 블랙 울프는 크레이들 상부의 경계에 들어간다.
휴고 : 울프8, 라져... 뭐야, 포리아?
포리아 : 봐봐, 휴고. 녀석들이 지나간 길은 언제나 시체더미가 널려있었지만... 이번엔 특히 심한걸.
휴고 : 그래...
포리아 : 그 녀석들, 크레이들 안에서 무슨 난리를 피워대는거야?
휴고 : 지표의 상태를 보면, 상당한 격전인 모양이야.
포리아 : 멋지게 질러놨구만. 특기와 신형기를 갖고 있는 부대는.
휴고 : 그만큼, 리스크는 높아.
포리아 : 하지만, 공훈은 세울 수 있잖아? ATX팀과 SRX팀을 보라고, 화려하잖아.
휴고 : 우리들의 임무는 공훈을 세우는게 아니야. 부여된 임무를 확실히 수행하고...
포리아 : 생환한다... 지? 말투가 아버지를 닮았는 걸.
휴고 : 그런 말을 하면, 또 대장님에게 혼날거다.
포리아 : P모드냐, 들리지 않아.
알베로 : ...잡담은 그만해라. 울프8, 울프9.
포리아 : (웃, 설마 들었나...)
알베로 : 음?
미탈 : 들리나 소령. 이쪽에서 EMP반응을 다수 감지했다.
알베로 : 뭐라? 그럼...
미탈 : 음. 다행히도, 살아남은 녀석들이 있는 모양이다.
알베로 : ......
미탈 : 그리고 여기에 "헤드" 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는 솜씨에 따라서지, 알베르 에스트 소령.
알베로 : ...라져.
휴고 : 대장님! 전방에 열원, 동체반응! 수는 여섯!
알베로 : ...왔나.

<제1화 동결되었던 과거>
휴고 : 아인스트... 아직 남아있었나!
포리아 : 이거야 원, 역시 이번에도 그 녀석들의 뒤처리구만.
알베로 : 울프8, 울프9. "아머" 와 "글래스" 는 내가 맡겠다. "폰" 은 너희들에게 맡기겠다.
휴고 : 울프8, 라져.
포리아 : 울프9, 라져.
알베로 : 아인스트는 저것만이 아닐터다. 다음 라운드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휴고 : 라져. 포리아, 평소대로 포워드는... 어이!
포리아 : 휴고, 이번엔 내게 맡겨줘.
휴고 : 기다려, 포지션은...
포리아 : 알았으니까, 하게 해줘. 연고라거나, 편애라는 소린 듣고 싶지 않아.
휴고 : 누가 그런 말을 한다는 거지?
포리아 : 네가 모르는것 뿐이야... 부탁한다, 파트너.
휴고 : ...알았다.
알베로 : (이 아인스트... 단순한 피래미인가? 아니면, 미탈의 예측대로...)
포리아 : 아버지와 다른 녀석들의 앞이니 말이야. 서투르게 할 순 없지!
휴고 : (이 녀석들... 대미지를 입은 상태야. 하지만, 그 녀석들과 싸웠다고는...)
포리아 : ...의외로 쉬운 상대였잖아.
휴고 : 그래. 앞의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양이야.
포리아 : 드릴은 허세가 아니었단 건가. 이래가지곤, 블루와 브라운 쪽도 쉽게 이기겠어.
휴고 : 그럼 좋겠지만.
포리아 : 벌써 5, 6이나 나왔으니 말이야. 이렇게 가면, 카림의 격추수를 넘을 수도 있을텐데...
알베로 : ...포리아 에스트 준위.
포리아 : 왜, 왜 그러십니까, 대장님.
알베로 : 개인의 공에 집착하는 자는, 크라이 울브즈에 필요없다.

포리아 : ...!
알베로 : 너를 부하로 삼은 건 휴고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편애나 개인적인 욕심따윈 없다.
포리아 : 하지만, 주위의 녀석들은...
알베로 : 자기 자신의 공훈에 집착해, 팀웍을 흐트린다면 제명한다.
포리아 : 읏...!
휴고 : 또 열원반응이...! 이번엔 크다!
포리아 : 저, 저녀석은!
휴고 : 이즈 기지에 나타났다던...!
알베로 : 그래, "헤드" 다.
포리아 : 어, 어째서 이런 곳에...
휴고 : SRX를 붙잡았다던 녀석과 동일한 개체인가?
포리아 : 혹시, 저 물안경을 쫓아서?
휴고 : 쿠로가네는 우주 위에 있을터다.
알베로 : ......
포리아 : 뭐야, 이 뒷처리값은 비싸다고. 쿠로가네에게 청구서를 보내야겠어.
휴고 : 그만 둬, 그 녀석들은 우리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몰라. 추궁당할 뿐이야.
포리아 :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알베로 : 잡담은 거기까지다. 포메이션D, 톱은 나다. 원호해라, 울프8, 울프9.
휴고 : 라져... 이번엔 먼저 간다, 포리아.
포리아 : ...알고 있어.
알베로 : (자파트의 예측대로, 헤드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휴고 : 지휘관 클래스의 아인스트... 크기도 파워도 전혀 다르나!
포리아 : (그룬가스트 클래스의 특기가 있다면, 나 혼자서도 이 녀석을...!)
알베로 : (미탈 녀석, 정말로 이런 대용품을...!?)
포리아 : 큭, 끈질긴 녀석이야!
휴고 : 이제 곧 블루 울프와 브라운 울프가 올 터다. 그 때까지 어떻게든...

알베로 : 아니, 특수탄을 쓴다.
포리아 : 특수탄!?
휴고 : 뭡니까, 그건!?
알베로 : 자파트 박사가 개발한 HCC탄이다.
휴고 : 그걸로 녀석을 쓰러트릴 수 있습니까!?
알베로 : ...목표와의 거리를 잡는다. 너희들은 산개해서, "헤드" 의 신경을 어지럽혀라.
휴고 : 라져...!
알베로 : HCC탄, 장전완료. 조준선... 동작예측... 타깃 록, 파이어!
휴고 : !!
포리아 : 얼었다!
알베로 :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는 불안했었다만... 효과는 좋군.)
휴고 : 좋아, 이거라면!
포리아 : 그래, 녀석을 쓰러트린다!
알베로 : ...라운드 엔드다. 울프8, 울프,9. 대공, 대지 경계.
포리아 : 무, 무슨 말입니까, 대장님!?
알베로 : ......
포리아 : "헤드" 를 처리하지 않는 겁니까!?
알베로 : 나는... 녀석의 격파명령을 받지 않았다.
포리아 : ...!
휴고 : 혹시, 이번 작전은 어스 크레이들의 사후처리만이 아니라, "헤드" 의 포획도 목적이었다는?
알베로 : ......
미탈 : 고생했군, 소령. 자네들 덕분에 대단히 귀중한 샘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자네들을 나의 프로젝트에 끌어들인 것은 정답이었군.
알베로 : 박사의 직속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만?
미탈 : 결과적으로는 마찬가지다... 어쨌든, 과연 크라이 울브즈라고 해야겠군.

알베로 : ......
미탈 : 나는 크레이들의 현행책임자, 네트 박사와 컨택트를 하겠다. 자네들은 보급을 끝내고, 주변의 경계를 부탁하지.
알베로 : 라져.
포리아 : ..."헤드" 의 포박을 명령한 것은 미탈 자파트인가.
휴고 : 그래.
포리아 : 저 자식, 저런 괴물을 손에 넣어서 대체 뭘 할 작정이지?
휴고 : ......
[어스 크레이들 내부]
미탈 : 처음 만나게 되는군, 소피아 네트박사. 나는 미탈... 미탈 자파트다.
소피아 : 자파트? 혹시, 라즘나니움의...
미탈 : 그래. 자네와 마찬가지로 이 어스 크레이들에 있었던 이글렛 페프와는... 같은 연구분야의 라이벌이었다. 그는 나의 두 발, 세발 앞서서... 아니, 그보다 더 앞서 나가버린 것 같지만 말이야.
소피아 : ......
도나 : 자파트 박사님. 텔금의 선출작업을 종료했습니다.
미탈 : 그럼, 서둘러 조사를 시작해주게.
도나 : 내부의 파손상황으로 본다면, 웬디고2를 사용하는 쪽이 어떨런지.
미탈 : 그것도 가져왔었나.
도나 : ...예.
미탈 : 상당한 실적이... 아니, 자네의 자식을 걷게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요해 보이네만.
도나 : ......
미탈 : 애초에, 웬디고는 조사용이 아니지. 이 크레이들을 이 이상 부술 생각은 없네. 게다가, 잔해 속에는 아직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텔금을 사용하게.
도나 : ...알겠습니다.
소피아 :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소속은?
미탈 : 연방군의 특별연구기관... 이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군.

소피아 : ......
미탈 : 나의 팀은 참모본부의 명령을 받아, 사후처리를 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크레이들 내부와 주변에는, 적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지... 초계, 조속한 적 소탕은 알베로 에스트 소령의 크라이 울브즈가 담당한다. 자네는 어스 크레이들의 데이터를 준비해줬으면 하는군. 노이에DC로 제출했던 것과 같은 내용으로... 말이야.
소피아 : ...알겠습니다.
[수송기 격납고 내부]
알베로 : ...포리아 준위, 뭘 하고 있나? 보급을 끝냈다면, 빨리 담당 에리어로 가라.
포리아 : 그 전에 질문이 있습니다.
알베로 : 뭐냐?
포리아 : 조금 전 명령... 그건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알베로 : "헤드" 가 나타났을 경우, 포획하라는 명령이 나왔다. 그 뿐이다.
포리아 : 하지만, 녀석은 포로가 되거나 노획되지 않아! 아인스트란 말입니다!
휴고 : 그만 둬, 포리아.
포리아 : 아니, 이건 말해야겠어. 미탈이 최근에 내렸던 명령은 납득할 수가 없어. 나는 녀석의 개가 되어 죽는 건 사양하겠어.
알베로 : 어떤 내용의 명령이 나올지라도, 확실히 수행한다. 그게 군인의 의무다.
포리아 : 하지만, 미탈이 악의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들은 "헤드" 와의 전투에서!
알베로 : 그렇다면, 죽음 속에서 살 길을 찾을 뿐이다.
포리아 : 말로는 뭐든 못해...!
알베로 : 할 수 없는 자는 죽을 뿐이다, 포리아 에스트 준위.
포리아 : ...!
알베로 : 함정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돌파한다. 나는 그것이 가능한 부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포리아 : 큭, 빌어먹을 아버지... 매번 저런 태도야.
휴고 : ...대장님도, 내심으로는 미탈의 명령에 납득하지 못하고 있을거다. 난 그렇게 생각해.
포리아 : 글쎄. 넌 호의적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거야.
휴고 : 대장님을 믿지 못한다면, 누굴 믿을 수 있지?
포리아 : 단순해서 좋겠구만, 넌.
휴고 : ...그럼, 너는 어째서 크라이 울브즈에 지원한거지?
포리아 : 그건 말이야... 저 남자가 내게 있어서 넘어야 할 벽이었기 때문이야.
[어스 크레이들 내부]
미탈 : ...블루 울프는 헤드를 실은 수송기를 토치카까지 운송. 브라운 울프는 계속해서 어스 크레이들을 경호.
알베로 : (무조건 명령하는군... 지휘관이라도 된 것 같군.)
미탈 : 그리고, 소령은 블랙 울프, 브라운에서 몇 명을 선발해서, 그들을 쫓아 우주로 올라가주게.
알베로 : 우주...?
미탈 : 그래. 에릭으로부터의 의뢰니 말이야... 화이트스타로 가줘야 하겠네.
알베로 : (뭐...!?)
[지구 근해 수송기 격납고 내부]
휴고 : 에릭 왕?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 이름이로군.
포리아 : 첸틀 프로젝트의 멤버야. 이전에는 EOTI기관에서, 그랑존의 설계에 관여했던 모양이야.
휴고 : 그랑존이라고...? 그럼, 그 슈우 시라카와와 관계가 있는건가. 거물이로군.
포리아 : 다음의 임무는, 그 녀석으로부터의 의뢰인 모양이다. 어차피 별 것도 아닌 일이겠지.
휴고 : ......
포리아 : 게다가, 안 좋은 예감이 들어. 행선지가 화이트스타니 말이야.

휴고 : 하지만, 우리들에게 작전에리어의 선택권은 없어. 가라고 하는 곳에 갈 뿐이다.
포리아 : 듣기는 좋구만, 휴고. 나는, 쿠로가네와 히류개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것은 지겹다고... 훔쳐보기도 취미가 아니야.
휴고 : 지금 우리들의 임무는 그들 전투의 사후처리와 데이터수집이다. 불평하지마.
포리아 : 말할 것도 없어. 우리들은 언제까지 학자 녀석들이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는 거야?
휴고 : 푸념보단, 너를 이번 임무에 선택해준 대장님의 기대에 응할 것을 생각해.
포리아 : ...우등생이구만, 넌. 출세할거야, 분명.
휴고 : ......
[수송기 콕핏 내부]
알베로 : 타겟은 혼드만...
에릭 : 음. 츠가이바겐인지, 츠가이어게인인지 라고 불리는 특기일세. 자네들이 준 데이터를 검증해보니, 녀석은 그걸 갖고 있는 모양이더구만.
알베로 : 그거라면?
에릭 : 응? 뭐라 했나?
알베로 : 혹시, 공간전이장치...
에릭 : 음, 음. 자네, 제법 예리하구만.
알베로 : ...해서, 그걸?
에릭 : 화이트스타로 가서, 그걸 가져와줬으면 하네. 츠바이저게인 자체... 라고는 하지 않겠네. 잔해라도 좋네, 잔해라도.
알베로 : 뭘 위해서지?
에릭 : 미탈과 마찬가지로, 그랑존을 파괴하는 것이 가능한 병기를 만들 생각이야. 홋홋홋.
알베로 : ...!
에릭 : 봐봐, 그랑존은 말이야. 마음만 먹으면, 연방군 따위는 하루만에 괴멸시키는 게 가능해.

알베로 : 하루만에...?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군.
에릭 : 음. 나도 말이야, 예전에 그런 말을 했다가 주위 녀석들에게 돌을 맞았었지. 하지만, 그랑존은 내가 설계한 물건이기도 하지. 그러니, 거짓말은 아니야.
알베로 : ......
에릭 : 어쨌든, 빨리 그걸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알베로 : 기록을 보아하니, L5전역 이후 슈우 시라카와는 눈에 띄는 적대행동을 하진 않았다만?
에릭 : 그건 말이야, 이해관계가 일치했을 뿐이야. 저 녀석이 원하고 있는 팩터가 갖춰지면, 틀림없이 이빨을, 이렇게... 내밀겠지.
알베로 : 그 팩터라는건?
에릭 : 으으응... 뭐였더라? 잊어버렸어, 홋홋홋.
알베로 : ......
에릭 : 어쨌든, 전이장치가 있으면 그랑존을 쓰러트리는게 쉬울지도 모르겠어.
알베로 : 박사의 비유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 머신이 다른 기체를 압도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 파괴할 수 있을까?
에릭 : 음, 뭐, 그랑존의 비밀을 알고 있다면 말이지.
알베로 : 비밀이라고...? 뭐냐, 그건?
에릭 : 응? 어? 뭐였더라? 잊어버렸어, 홋홋홋.
알베로 : (이 남자... 일부러 이러는건가?)
에릭 : 게다가, 슈우도 반드시 그런 건 아닌 모양이야.
알베로 : ? 무슨 의미지?
에릭 : 그랑존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날 내버려두고 있잖나. 의외로, 기다리고 있는 걸지도 몰라.
알베로 : 그러니까, 무슨 의미냐고...
에릭 : 그럼, 츠바이저게인의 건... 잘 부탁하네. 홋홋홋.
알베로 : ...(혼드맨... 하가네와 히류 개의 앞에 몇 번이고 나타난 섀도우 미러의 특기... 대장이다. 이리저리 부려먹는군. 포리아의 말대로, 개다.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