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OG II 88화

액셀 : 드디어, 인가. 여기가 결전장이로군... W16, 지령을 내리겠다.
에키드나 : 예? ...이미 레몬님께 지령을 받았습니다만? 제 역할은 대장님을 지키는...
액셀 : 아니, 네녀석은 화이트스타의 방위에 철저히 임해라. 여기서 몰리게 되면 모든 게 물거품이야.
에키드나 : 하지만...
액셀 : 나는 지지 않아. 허나 만에 하나란 것도 있지... 전장에선 자주 있는 일이야, 이녀석이 말야.
에키드나 : ...라져.
쿄스케 : 액셀 알마... 그 때의 빚을... 갚아주겠다...!
액셀 : 아니, 죽는 건 네놈이야... 저번같이 누가 도와주러 올거라 생각 마라!!
라미아 : 뭐...!?
에키드나 : 임무를 다 할 때까지... 난 격추당할 수는 없어.
라미아 : (W16, 네 목적이란 건...?)
액셀 : 큭! 내가 밀리고 있나!
쿄스케 : 그 틈... 놓치지 않는다!!
액셀 : 베오울프... 네놈은!
쿄스케 : 승부는 났다, 액셀...!
에키드나 : 액셀 대장님!
쿄스케 : 액셀 알마! 네놈을 저쪽으로는 못 보낸다!
에키드나 : 이게... 나의...!
라미아 : W16!!
쿄스케 : 뭐!? 여기까지 와서...!
류네 : 저녀석, 액셀을 감쌌어!?
에키드나 : ...손상률... 96%...
액셀 : W16...! 너 이놈... 무슨 짓거리냐!? 난 화이트스타를 방위하라고...
에키드나 : 제 역할은... 대장님, 당신을... 생환시키는... 겁니다.
액셀 : 그건 레몬의 지령이잖아! 난 네놈한테 새로운 지령을 줬을텐데!
에키드나 : ...예.

액셀 : 그러면 어째서 지령을 무시했지! 전장에서 지령을 지키지 않는 병사따위...
에키드나 : 레몬님이... 슬퍼하십니다...
라미아 : ...!
에키드나 : 그게... 이 자리에서, 임기응변으로 내린... 제 판단입니다...
액셀 : 바보같은! W넘버인 네놈이...
라미아 : 자신의 판단으로, 라고...!? 설마 W16... 너도!?
에키드나 : ......
액셀 : W16...!
에키드나 : 액셀 대장님... 즉시... 철수해... 주십시오. 저희들의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도. 레몬... 님을... 위해서도...
액셀 : 인형인 네놈 쪽이 인간답다... 이거냐. 전쟁에는 맞지 않겠군, 이거.
에키드나 : 정말... 면목없습니다...
액셀 : ...철수한다. 네녀석이 말하는 대로야. 이게 또.
에키드나 : ...아아, 대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라미아 : W16... 아니, 에키드나 이사키... 미련... 은 없는건가?
에키드나 : 미련이라고...? W17... 넌... 어떻게 되어 버린 거냐...?
라미아 : ......
에키드나 : 나를... 아니, 우리들을 대신할 건... 얼마든지 있어.
라미아 : 네가 말한대로다. 하지만 에키드나 이사키라는 존재는 여기서 영원히 소멸한다... 넌 그래도 상관없단 말인가? ...레몬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던 것... 지금의 너라면...
에키드나 : 우리에게... 자아 따위는 필요없어... 레몬님의... 생각을... 스스로 이해할 필요따윈... 없다. 우리들은... 임무를 달성하는 인형... 병기면 돼... 필요... 하다면... 레몬님께서... 가르쳐 주실... 거다...
라미아 : 아니야, 에키드나...! 그래서는 의미가 없어! 그리고, 네가 방금 전에 한 일은...!
에키드나 : 나는 W16... 에키드나... 가... 아니...
라미아 : !!
카라 : 에키드나...!!

라미아 : (에키드나... 넌 "레몬님께서 슬퍼하신다" 라고 말했어... 그건 너의... 의사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너 자신이 정한... 결단이었단 말이다... 그리고, 그건 틀림없이...)
액셀 : W시리즈... 전쟁을 위하여 만들어진 병사라. 오히려 잘 안 맞는 걸지도... 모르겠군.
레몬 : 액셀... 듣고 있어? 상황은 이쪽에서도 파악하고 있어... 귀환해.
액셀 : ......
레몬 : 그 애가... W16이 당신에게 말해줬었지... 철수하라고.
액셀 : ...그래.
레몬 : 게다가 화이트스타의 외주주역에 대규모의 중력이상이 발생하기 시작했어... 센서가 캐치했거든.
액셀 : 뭐라고? 설마...!
레몬 : 그래, 분명 새로운 아인스트... 보스 클래스던가, 그 이상이겠네.
액셀 : ...!
레몬 : 아무래도 진짜가 온 모양이야. 빈델은 예정을 앞당길 생각이고.
액셀 : 헬리오스 없이 전이... 최악의 상황이 빨리도 왔다... 이거냐.
레몬 : 유감이지만 그렇게 됐어. 적은 아인스트뿐만이 아니야.
액셀 : ...알겠다. 돌아가지.
라울 : 도망칠 셈이냐, 액셀!!
쿄스케 : 여기서 결판을 보도록 하겠다...!
액셀 : 베오울프... 라울. 이번에 목숨을 건진 건 내 쪽이었군 그래. 인형... 아니, 동료를 잃었긴 했다만.
라미아 : ...대장...
쿄스케 : 뭐...?
라울 : 인형? 동료라니...!?
액셀 : 난 화이트스타에 있겠다. 물론 네놈들이 살아남아... 아니, 늦지 않을때의 얘기겠지만, 이녀석이.
쿄스케 : 기다려!
엑셀렌 : !!
쿄스케 : 칫...! 저번엔 구해주고... 이번엔 방해를 할테냐...!

쿠스하 : 이 느낌은!?
마이 : 그 붉은 녀석이야!
에이타 : 0시 방향에 전이반응! 새로운 아인스트입니다!
테츠야 : 각기, 경계하라!!
알피미 : ......
엑셀렌 : 나왔구나, 아가씨.
쿄스케 : 알피미...!
알피미 : 쿄스케... 엑셀렌... 그리고...
카티나 : 뭐, 뭐야!?
아이비스 : 머, 머릿속에... 목소리가!
시로 : 우, 우리들한테도 다 들린다냥!
마사키 : 어떻게 된 거야!?
아야 : 이건... 강력한 사념파!?
알피미 : 네... 꽤나... 안정되었기 때문에.
엑셀렌 : 안정...!?
알피미 : 아직... 당신은 될 수 없습니다만.
쿄스케 : 뭐...!?
알피미 : ......
리오 : 뭔지도 못 알아들을 얘기만 잔뜩 하고...! 네 진짜 목적이 뭐야!?
알피미 : ......
리오 : 지구인류를 멸망시키는 거!? 그게 아니면 시작의 땅이라던 지구 그 자체를 파괴하는 거!?
알피미 : 당신들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해요.
리오 : 그딴 거, 들어보지도 않으면 당연히 모르지!!
알피미 : 가령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 당신이랑 용호왕의 조종자에... 그들의 피가 이어져내려온다고 해도...
리오 : 그들의... 피...? 무슨 소리야!?
알피미 : ......
브릿트 : 또 하나의 루트... 수호자라고 말했었지 넌.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건가?

알피미 : ......
타스크 : 자기 사정이 난처해지면 입에 지퍼 채우냐!
류세이 : ...알피미, 하나만 가르쳐줘.
알피미 : ......
류세이 : 어째서, 그 커다란 아인스트는 SRX를 흡수하려고 한 거지? 너희들은 SRX를 손에 넣어서 뭘 할 생각이었던 거야?
알피미 : 잃어버린 옛날 기록... 그것들로 통하는 [문]... 지금은... 닫혀진...
류세이 : !?
라이 : 대체 무슨 소리지?
알피미 : 그 힘은 [열쇠] 의 하나... [문] 을 열기 위한...
비렛타 : ......
라미아 : 길리엄 소령. 저 아인스트가 말하는 [문] 과 아규이에우스의 문은 무슨 관계가?
길리엄 : 아니... 없겠지.
알피미 : 그 시스템과... 힘을 사용해... [문] 이 열릴지 어떨지를 시험해보고 싶었던 거에요.
아야 : 시스템...? T-LINK 시스템 얘기!?
알피미 : 하지만... 그건 불완전한 물건이었어요... 아직 [문] 을 여는 건 불가능해...
류세이 : 뭐, 뭔 소리야 그게!? SRX와 너... [문] 이란 게 무슨 관계가 있단 거야!?
알피미 : [문] 을 열면... 소재를 모으지 않고도...
비렛타 : 소재?
알피미 : 그래요... 머신셀도 그 중의 하나... 하지만, 그것도 불완전했었어요.
젠가 : 머신셀이라고...!?
레첼 : 그럼 아인스트가 어스크레이들에 끈질기게 공격을 해왔던 건...!
알피미 : 그래요... 머신셀의 샘플을 손에 넣기 위해... 그리고 인간이 인간 이외의 것이 될 수 있을지 어떨지 흥미가 있었으니까요...
레첼 : (인간 이외의 것... 이라고?)
알피미 : 하지만, 이제 시간이 없어요. 저도... 시작의 땅의 자들도. 결단은 내렸어요. 이젠 "문" 을 여는 것 뿐... 그리고.

류세이 : "문"...!? 아까 말했던 [문]과는 다른 거야!?
알피미 : 그래... 요.
길리엄 : "문" 을 연다... 그걸 위해 너희들은 화이트스타를 노리는 건가?
알피미 : 여기엔 저희들이 바라는 게 비교적 많이 모여있기에... [힘]... [열쇠]... 그리고, 새로운 [그릇]...
쿄스케 : 얘기가 안 통하는군. 네가 직접 말해보는 게 어떠냐?
알피미 : 쿄스케...? 저는... 저인데요?
쿄스케 : ...아니, 그렇겐 안 들리는군.
알피미 : ......
엑셀렌 : 넌... 나의 뭐야? 진짜 바라는 건 뭐지?
알피미 : (엑셀렌... 당신이야말로... 나의...)
엑셀렌 : ......
쿄스케 : 간다, 엑셀렌. 알피미를 쓰러트리지 않으면 그녀 너머에 있는 녀석의 의사는 보이지 않아.
엑셀렌 : 응...!
알피미 : ...으...!!
쿄스케 : 끝이다...!
엑셀렌 : 도망칠 수 없을터...! 미안해, 아가씨...
알피미 : 새로운 우주... 이제... 곧...
카티나 : 해냈나!?
쿄스케 : ......
엑셀렌 : 조금... 가여웠을지도 몰라. 정이 붙었다는 건 아니지만.
쿄스케 : 어떨까.
러셀 : 아, 아직 뭔가 남아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쿄스케 : ......
라이 : SRX를 노렸던 거대한 아인스트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아직 끝은 아닌 것 같다.
쿄스케 : 아아... 엑셀렌, 어떻게 생각해?
엑셀렌 : [보고있다], 이거겠지...
쿄스케 : 역시 방심은 할 수 없다는 건가.

리 : 크으으윽!! 아직이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녀석들에게 패배할 수는 없단 말이다! 녀석들로는 지구를 지킬 수 없어!!
테츠야 : 이제 그만해, 리! 넌 패배한거야!
리 :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라! 내가 네놈따위에게 패배할 것 같나! 넘버2인 네놈 따위에게! 함수를 쿠로가네로 향해라! 어떻게해서든 저 전함을 격침시켜야한다!!
에이타 : 하, 함장대리님! 시로가네가 이쪽으로 돌격해오고 있습니다!!
테츠야 : 특공할 셈인가!?
리 : 빈델 대령님의 이상을! 최강의 군대를! 네놈 따위가 부수게 둘 것 같나!!
레피나 : 테츠야 대위, 빨리 회피를!!
테츠야 : ......
에이타 : 함장 대리님!!
테츠야 : 회피는 하지 않는다! 함수를 시로가네에 향해라!!
에이타 : 네!?
테츠야 : 복명복창은 어쨌나!?
에이타 : 아, 아 예! 함수를 시로가네로 향하겠습니다!!
리 : 포기했느냐, 테츠야! 변함없이 네놈은 마무리가 무르군!!
테츠야 : 리! 이 전함 앞에 뭐가 달려있는지 잊었나!
리 : 뭐... 야!?
테츠야 : 기관 최대전속! 녀석보다 빨리 맞춰라!
에이타 : 라져! 전부 각포탑 발사준비! 목표와의 상대거리 확인! 앙각, 오차수정!
테츠야 : 초대형 회전충각, 시동!
에이타 : 라져! 회전충각 시동!
테츠야 : 테슬라 드라이브 최대출력! 로켓엔진 클러스터 점화! 각 포탑, 일제사격! 간다, 리! 다이테츠 함장님의 원통함, 지금이야말로 풀겠다!!
리 : 우와아아아아악!! 바, 바보같은!! 나는... 나는 최강의 군대를!!
테츠야 : 최강의 군대...!? 그렇다면, 넘버2인 내게 지지는 않았을테지!
리 : 테, 테츠야...!
테츠야 : 넌 길을 잘못 들었어. 섀도우 미러... 그리고, 인스펙터에 붙었던 때부터. 무엇을 지키고,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그걸 틀렸었단 말이다!!

리 : 크으윽! 나는... 나는...!!
에이타 : 함장대리님! 시로가네가 전역에서 이탈했습니다! 추격합니까!?
테츠야 : ...아니, 됐어. 리와의 결판은... 지었다. 그리고 이제 저 전함에 전투능력은 없어. 남은 힘은 화이트스타 내부로의 돌입에 쓴다. 알겠나?
에이타 : 라져...!
테츠야 : (리... 네가 수단을 잘못 택하지 않았다면... 힘에 집착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되지는...)
윤 : 전투 에리어 내의 적기 전기 격추. 아인스트의 반응도 없습니다.
레피나 : 화이트스타에 뭔가 움직임은 보여집니까?
윤 : 아닙니다. 새로운 적기가 나타나는 기색은 없는 듯합니다.
숀 : 흐음... 저쪽은 태세를 정비할 걸 획책하고 있는 듯하군요. 함장님, 지금이 찬스입니다.
레피나 : 네. 즉시 돌입준비를.
윤 : 라져!
카이 : 각기는 주변경계를 계속 하면서 대기. 단 손상도가 심한 기체와 보급이 필요한 기체는 전함으로 돌아와라.
엑셀렌 : 개인 통신...? 쿄스케?
쿄스케 : 엑셀렌, 할 얘기가 있다.
엑셀렌 : 최종결전 전에 밀담이라니... 쿄스케도 여심을 잘 알아주잖아?
쿄스케 : 그런 붕 뜬 소리 하려는 게 아니야. 알피미 얘기다... 그녀석은 아마도.
엑셀렌 : ...틀림없겠네. 그 애에게서 느껴지는 거. 아니, 그 기체에서... 라고 말하는 쪽이 맞을까나.
쿄스케 : 녀석들... 아인스트가 널 잡아간 이유... 그 결과가 나오는 게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엑셀렌 : ...새로운 생명... 그게 키워드야. 쿄스케.
쿄스케 : 뭐? 새로운... 생명? 엑셀렌... 넌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지? 녀석들에게 잡혀가고, 그 때 뭘 당했어?
엑셀렌 : ...미안, 단편적으로밖에 생각이 안 나... 하지만... 그 사고 때, 우리들을 구해줬던 건...
쿄스케 : 어쩐지 알고 있어. 하지만 확증은 없어...
엑셀렌 : 들어봐, 쿄스케.

쿄스케 : ...추측에 지나지 않아.
엑셀렌 : 부탁이야, 들어줘.
쿄스케 : ......
엑셀렌 : 그 셔틀 사고에서... 쿄스케가 날 감싸줬던 그 때... 나... 그 땐 이미... 흩날리던 파편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사실, 기억하고 있어.
쿄스케 : ...그래. 하지만 너한텐 상처 하나 없었고... 나도 무사했지.
엑셀렌 : 우리들을 구해줬던 건... 아인스트...
쿄스케 : 거의 틀림없을테지. 하지만 그 이유가 널 잡아가기 위해서였다면?
엑셀렌 : 그렇다면 어째서 쿄스케는...?
쿄스케 : 모르지. 하지만 넌 돌려보내졌어... 그건 녀석들의 목적이 달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까?
엑셀렌 : ......
쿄스케 : 그리고 알피미... 녀석의 힘이 이전보다 강해진 건...
엑셀렌 : 그 애는... 그 붉은 기체도 포함해서 분신인거야.
쿄스케 : 분신?
엑셀렌 : 잘은 모르겠지만... 아인스트 시리즈란 거의 근원은 하나인 것 같아.
쿄스케 : 뭐...? 그러면 지금까지 나타났던 건?
엑셀렌 : 말하자면 꿀벌과 같은 거겠네... 여왕벌이 있고... 그게 다른 아인스트들을 움직이고 있어.
쿄스케 : 여왕벌... SRX를 흡수하려고 했던 그 거대한 놈인가. 녀석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아인스트는 끝없이 태어날 거란 얘긴가?
엑셀렌 : 확실한지 어떤지 자신은 없지만, 인류... 우리들을 멸망시키려고 하고 있어...
쿄스케 : 어떻게 그걸 알지?
엑셀렌 : 뭐라고 할까... 나도 그 벌 중 한 마리였던지라. 의도는 알 수 없어도 수하에게도 목적은 전해졌다고 할까.
쿄스케 : ...(아인스트의 힘은 강해지고 있어... 여왕벌이 힘을 비축하면, 아이들도 강해지는 건 당연한가... 칫.)
에이타 : 함장대리님, 돌입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테츠야 : 좋아! 함수부분에 E필드 전개! 초대형 회전충각, 작동! 지금부터 본함은 화이트스타 내부로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