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공명전 10화

in kr-game •  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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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 : 뭐라고? 빨리 불러라.
무관 : 예.
사자 : 오의 사자이옵니다.
미방 : 용건이 무엇이냐. 말해 보라.
사자 : 두분께 항복을 권하러 왔습니다. 항복하시면 두분의 목숨은 안전하실 것이오.
미방 : 깔보지 마라! 나는 유비님을 오랫동안 섬겨 온 사람이다! 이 미방이 이제 와서 항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부사인 : 아니. 나는 항복을 선택하겠소.
미방 : 뭐! 부사인, 그대는 유비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잊었는가!
부사인 : 미방... 이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오. 이대로 죽어버리면 아무 의미도 없어지고 말지 않겠소.
미방 : ......
부사인 : 지금은 일단 오나라에 항복하고 기회가 되면 유비님께 다시 돌아갑시다. 이렇게 하면 되지 않겠소?
미방 : 그럼 유비님을, 관우님을 배, 배신하라는 말이냐...!?
부사인 : 미방, 괴롭겠지만 체념합시다. 그렇지 않고 죽음을 선택할 거요?
미방 : 알았소... 항복하지.
사자 : 결론이 나왔습니까? 그러면 그 뜻을 돌아가서 전하겠습니다.
부사인 : 사자, 수고하셨소. 잘 전해 주게.
사자 : 예.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미방 : (충성스러운 신하로 죽을 것이냐... 배신자로 살 것이냐... 후자를 선택한 나는 후세에 악명을 남기게 되겠지...)
여몽 : 너희들이 미방과 부사인이냐.
미방 : ......
부사인 : 생명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말은 정말 사실이냐? ...아, 아니. 저, 정말... 입니까?
육손 : 안심하라. 호위를 붙여 오나라까지 보내주겠다. 빨리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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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인 : 가, 감사합니다. 미방, 갑시다.
미방 : ......
여몽 : 부사인... 저놈은 송사리군. 쓸모가 없겠어. 미방은 조금은 부끄러움을 알고 있기는 한데...
육손 : 여몽님. 강릉이 함락된 것을 관우가 알게 되면 꼭 강릉을 탈환하러 올 것입니다.
여몽 : 어찌 하면 좋겠느냐?
육손 : 아마 일단 성도로 피해서 군대를 가다듬은 후에 올 것입니다. 성도로 향하려면 관우는 반드시 맥성을 지나게 될 것이니 그곳에 복병을 배치해 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몽 : 과연. 그럼, 반장. 당장 복병 준비를 하라.
반장 : 예. 관우를 꼭 산 채로 붙잡겠습니다.
[양양 막사]
요화 : 관우장군! 큰일났습니다!
관우 : 무슨 일인가, 요화? 그렇게 당황해 하다니.
요화 : 강릉이 오나라군에게 점령당했습니다!
관우 : 뭐라고! 미방은? 부사인은 어떻게 되었나?
요화 : 그게... 두 사람이 다... 항복했다고 하옵니다.
관우 : 이게 웬일인가. 군사님이 이 관우를 신임하여 형주를 맡겨 주셨는데...
관평 : 아버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관우 : 가만두지 않겠다! 강릉을 탈환하러 가자!
주창 : 그러나... 이대로 강릉으로 가면...
관평 : 조조군과 오나라군의 협공을 당하게 되옵니다.
관우 : 으음... 그럼, 요화. 너는 상용으로 올라가라. 그곳에는 유봉과 맹달이 있을 것이다. 수천명 정도의 병사가 있으면 충분하니, 지원군을 요청하고 와라.
요화 : 예. 당장 상용으로 향하겠습니다.
관우 : 그럼, 다른 사람들은 맥성으로 간다.
왕보 : 맥성... 입니까?
관우 : 그 성은 익주에 가장 가깝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된 경우엔 성도로 도망쳐야 할지도 모르니까. 원군만 와 주면 싸울 수도 있는데, 강릉 탈환도 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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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보 : 과연 그렇군요.
관평 : 그럼, 당장 가시지요.
관우 : 요화, 부탁한다. 꼭 지원군을 데리고 와 주게.
요화 : 예. 관우님, 부디 무사하시기를...
관우 : 음.
(그러나, 이 관우의 행동은 벌써 여몽, 육손에게 간파되어 있었다. 오나라군은 벌써 관우 토벌군을 강릉에서 보냈었다. 게다가 관우의 행동을 간파한 조인도 관우를 추격했다. 관우는 맥성에서 고립된 꼴이 되어 버렸다.)
여몽 : 관우를 놓쳐서는 안 된다! 형주를 오나라의 영토로 만들자!
조인 : 관우가 퇴각했다고? 좋아! 전군 추격하라! 관우를 쫓아라!
[상용 회의장]
요화 : 이런 상태입니다. 아무쪼록 지원군을 파견해 주십시오.
유봉 : 그거 큰일났군. 빨리 원군을 보내야지.
맹달 : 유봉님, 기다리십시오. 원군을 보내서는 아니되옵니다.
요화 : 뭐라고! 맹달님은 관우님이 사경에 있는데, 못 본 체 한단 말입니까!
맹달 : 이 상황에서 지원군을 보내봤자 벌써 끝이 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용을 비우고 가면 반드시 위가 쳐들어올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한중 성도도 위험해지옵니다.
요화 : ...!
맹달 : 성도라면 병사들도 많이 있을 것이니 성도로 가시지요.
유봉 : (생각해보니 내가 아버지의 양자가 되었을 때, 관우님은 꽤 반대를 하셨다고 했다. 관우님은 나를 좋게 생각하시지 않았지. 원군이 늦어지면 아버지께 어떤 보고가 들어갈지... 그것보다는 차라리...) 요화... 과연 맹달이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원군은... 성도에 가서 부탁해 봐라.
요화 : 뭐, 뭐라고...! 알겠사옵니다. 성도로 가겠습니다! 그러나, 이 원한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맥성 회의장]
왕보 : 관우장군, 제갈근님이 사자로서 와 있습니다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관우 : 뭐라고! 제갈근이라고? 들여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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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보 : 예.
제갈근 : 제갈근이옵니다. 오나라의 사자로서 왔사옵니다.
관우 : 오나라의 사자로서요? 그래, 어떤 용건이십니까?
제갈근 : 관우님에게 항복을 권하러 왔사옵니다. 우리 주군 손권도 관우님에게는 호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오나라에서 일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관평 : 웃기지 마시오! 아버지와 장비장군, 한중왕은 의형제 사이라는걸 모르느냐. 그것을 어기실 아버님이 아니다. 그런 무례한 말을 하는 네놈을 내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처벌하겠다!
관우 : 관평, 그만둬라!
관평 : 아버님...
관우 : 제갈근님은 군사님의 형님이시다. 죽이면 군사님이 슬퍼하실 것이 아니냐. 제갈근님, 나는 형님을 일생의 주군으로 정했소. 그 외의 사람을 주인으로 섬길 생각은 없소. 사자의 임무, 수고하셨소이다.
제갈근 : 아니옵니다. 저야말로 당치 않은 제의를 했사옵니다. 죄송하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무운을 빌겠사옵니다.
관우 : 지원군은 아직 안 왔느냐?
주창 : 예...
관우 : (...이제 끝장인가. 형님... 먼저 떠나는 동생을 용서해주십시오. 장비, 조운, 군사... 모두들. 형님을 부탁한다.) 자, 출격이다... 관흥, 그리고 관색.
관흥 : 예.
관색 : 무슨 일입니까?
관우 : 내가 미끼가 되어 포위망을 돌파한다. 너희들은 그 틈을 타서 성도로 향하라.
관흥 : 아버님, 무슨 말을 하십니까! 우리도 아버님과 같이 싸우겠습니다!
관색 : 저도 아버님의 아들입니다! 각오가 되었사옵니다!
관우 : 아니다, 죽으면 안 된다. 너희들은 살길을 택해라. 나는 이제 나이를 먹었다. 앞으로 활약을 해야 할 자는 내가 아니다. 너희들 같은 젊은이다. 잘 들어라. 꼭 살아남아 형님을 뵈어야 한다. 너희들은 내가 형님에게 보내는 유품이다.
관흥 : 예... 아버님의 유품으로서 반드시 주공님을 뵙겠사옵니다.
관색 : 아버님... 그렇게까지 각오를...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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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 : 울지 마라. 내가 저승에서 욕먹겠다.
관색 : 예... 예... 흑흑흑.
관우 : 저, 전군 출격하라!
<맥성 전투>
관우 : 관평, 너는 어떠냐? 너도 동생들과 함께 성도로 가면 좋을텐데...
관평 : 아버님을 따라 죽는 것이 장남의 역할입니다. 저는 관씨 집안의 양자로 들어간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주창 : 관우님. 저는 관우님을 지옥까지라도 수행하겠습니다.
여몽 : 관우! 얌전히 항복해라!
육손 : 송사리 같은 병사들은 체포하지 않아도 좋다. 우선 관우를 잡아라!
관흥 : 아버님은 무사하실까.
관색 : ......
왕보 : 관우님, 저승에서 기다리겠습니다만, 그날이 먼 훗날이길...!
육적 : 놓치지 마라! 전원 붙잡아라!
주창 : 관우님... 저승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여몽 : 놓치지 마라! 가라!
관평 : 제기랄! 나 관평은 오나라군 따위의 포로는 되지 않겠다! 놓아라, 놓아!
여몽 : 하하하핫! 드디어 관우를 붙잡았다!
관우 : 으으윽... 네놈들 같은 풋내기의 계략에 빠지다니, 이런 실수를...
관흥 : 아버님! 설마 아버님이...
관색 : 이. 이럴 수가... 설마, 이럴 수가...
[강릉 회의장]
손권 : 관우님, 나는 오래전부터 그대와 같은 용맹한 장수를 신하로 얻고 싶다고 생각해 왔소.
관우 : ......
손권 : 내 밑에서 일해 보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면 그대도 목숨을 건질 수 있을텐데.
관우 : 푸른 눈의 애송이...
손권 : 뭐라고! 나를 푸른 눈의 애송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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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 : 네놈처럼 정의도 맹세의 뜻도 모르는 녀석의 부하로 일할 생각은 없다! 자, 빨리 목을 치시지 그래!
관평 : 빨리 죽여라! 충의를 지키는 신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손권 : 여몽, 어떻게 하면 좋겠소?
여몽 : 일찍이 관우가 조조 휘하에 있었을 때, 조조는 최상의 예를 다해 관우를 대접했습니다. 장군의 지위, 연회, 보물, 적토마... 허나, 그렇게 후대를 했는데도, 유비에 대한 충성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주공이 억지로 관우를 신하로 만들더라도 반드시 유비에게로 돌아갈 것이옵니다.
반장 : 그렇습니다. 앞날을 위해서라도 지금 관우를 죽이는 것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손권 : 그런가. 관우의 용맹함을 생각하면 아깝지만... 할 수 없지. 관우, 관평 두명을 처형하라.
반장 : 예!
제갈근 : 주, 주공! 관우를 처형해 버리셨습니까?
손권 : 음. 죽이기엔 아까운 자였으나 오나라의 장래를 위래서는 어쩔 수 없었소.
육손 : 이런... 곤란하게 되었사옵니다.
손권 : 곤란하다니? 육손, 그건 무슨 뜻이오?
육손 : 유비, 관우, 장비는 일찍이 도원에서 의형제로 결의를 하고 함께 죽으리라고 맹세를 했습니다.
손권 : 음. 그 [도원결의] 는 아버지께로부터 들은 적이 있네.
육손 : 관우가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유비가 알면 반드시 장비, 조운, 마초 등의 명장들과 함께 보복을 하려고 할 것이옵니다.
제갈근 : 그렇게 되면 촉과 오의 전면 대결이 될 것이옵니다.
육손 : 제갈근의 말이 맞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뻐할 건...
손권 : 그렇군! 실수했구나! 그렇게 되면 위나라가 기뻐할 것이 아닌가!
육손 : 예. 그렇습니다.
손권 : 으음... 육손! 뭔가 계책이 없을까?
육손 : 우선 유비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게 합시다. 관우의 목을 조조에게 보내는 겁니다. 원래 위가 이 출병을 제의했으니 그 결과로서 관우의 목을 보내는 겁니다. 위에 대한 충성심도 보여 주고 책임도 위에 돌릴겸, 겸사겸사 좋을 듯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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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 : 그렇군. 하여튼 촉과 전면 대결을 하는 것만은 피해야 된다. 당장 관우의 목을 보내기로 하자.
[성도 회의장]
유비 : 공명, 오늘은 왠지 마음이 두근거리는데, 불길한 일이라도 없으면 좋으련만.
제갈량 : 기분 탓이겠지요. 너무 걱정하시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사옵니다.
유비 : 그럴까? 저건 요화가 아니냐?
요화 : 유비님! 급히 지원군을 보내 주십시오! 관우님이 위험합니다!
유비 : 어떻게 된 것이냐, 요화! 관우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
요화 : 예. 관우님은 강릉의 수비를 미방과 부사인에게 맡기셨는데... 강릉에 오나라가 쳐들어왔고, 그놈들이 항복해 버렸사옵니다.
미축 : 뭐라고! 동생이 항복했다는 건가!
요화 : 유감스럽지만... 사실입니다. 오나라와 위나라의 협공을 당하고 있기에 관우님의 명을 받고 지원군을 요청하러 왔사옵니다.
유비 : 그래? 그러나, 왜 일부러 먼 성도까지 올라왔느냐? 이곳보다 상용이 더 가까울텐데.
요화 : 상용에도 갔습니다만... 유봉님과 맹달님으로부터 거절을 당했사옵니다.
유비 : 뭐라고! 왜 유봉은 원군을 보내지 않았느냐!
요화 : 상용의 수비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도까지 원군을 요청하러 왔사...
유비 : 으이그... 유봉, 바보같은 놈! 원군 삼천명만 갖고도 관우라면 십만명의 군대와 맞먹었을 텐데... 하여튼, 어서 출진 준비를 하라. 관우가 위험하다!
미축 : 주공. 제 동생의 부덕한 소치, 죄송하옵니다. 동생을 대신하여 저를 벌하여 주시옵소서.
유비 : 무슨 그런 말을 다 하시오. 죄가 있는 사람은 그대가 아니라, 미방이오. 그대에게는 아무 죄도 없소.
미축 : 아니옵니다. 이대로는 살아 있어도 부끄러울 뿐이옵니다. 주공께서 명령하시지 않으신다면... 저는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유비 : 미축! 설마...
미축 : 송구스럽사옵니다. 부디 뜻하신 바를 이루시기를. 그럼, 이만.
유비 : 미축! 기, 기다려라! 미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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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 이것은 그의 뜻이니 말릴 수 없사옵니다. 그것보다 일각이라도 빨리 관우님을 구출하러 가야 하옵니다.
유비 : 오오, 그렇구나...!? 관흥이 아니냐! 아니, 관색까지? 관흥! 관색! 이게 무슨 꼴이냐! 관우는 어떻게 되었느냐!
관흥 : 저희들은 맥성에서 위와 오에게 포위당했습니다. 아버님은 죽으실 각오를 하시고 저와 관색을 도망치게 하기 위하여 미끼가 되어서 돌격하셨사옵니다. 아버님은 저에게 [살아서 형님을 뵈라] 고 말씀하셨기에 이곳에 왔사옵니다. 그, 그러나, 아버님은... 흑흑흑.
장비 : 관흥! 관색! 형님이 어떻게 됐다고?
관색 : 오나라에서... 처형당하셨습니다... 흑흑흑.
장비 : 뭐라고! 이럴 수가! 거짓말이겠지~! 관우 형이...! 형님이... 이럴 수가!
유비 : 관우가... 관우가... 죽었다고! 주... 죽... 었... 다... 고...
제갈량 : 앗! 주공! 주공! 정신차리십시오!
[허창 회의장]
조조 : 그것이 오나라로부터 보내온 관우의 목이냐?
왕랑 : 예.
조조 : 정말로 관우인가? 그 자가 죽었다니 믿을 수 없군. 어디 내가 직접 확인해 보지. 으음... 확실히 관우군. 관우 한사람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무서워 했는가.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었지. 그만큼 아깝기도 하군. 이제 관우에게 죽음을 당할 걱정은 없겠지. 관우, 그간 별고 없었는가?
(관우의 눈이 떠졌다!)
조조 : 으악!
(관우의 수염과 머리털이 곤두섰다!)
조조 : 으아악! 사... 살아 있다! 설마... 그럴리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구나.
사마의 : 무... 무서운... 관우다.
왕랑 : 이런...
조조 : 오오오... 관우여, 편히 잠들어라... 내가 죽인 것이 아니다... 오... 오나라가 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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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 : 주공. 괜찮으십니까?
조비 : 아버님, 정신 차리십시오!
조조 : 오... 오가 나쁜 거다...
[성도 저택]
황씨 : 공명님, 유비님은 괜찮으실까요?
제갈량 : 모르겠소. 이것만은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오. 주공이 스스로 일어나셔야지.
황씨 : 어머? 마속님이 오셨어요.
마속 : 승상님, 실례합니다.
제갈량 : 마속, 주공의 상태는?
마속 : 주공께서는 방금 정신을 차리셨습니다.
제갈량 : 그런가...
마속 : 그리고... 유봉님이 상용에서 오셨습니다.
제갈량 : 유봉님이? 왜 이제와서... 알았소. 하여튼 회의장으로 갑시다.
[성도 회의장]
유봉 : 위나라에 투항한 맹달을 쫓았는데, 위의 군세에 쫓겨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유비 : 그래, 잘도 이곳으로 왔구나.
유봉 : ...! 아, 아니. 다만 사과라도 한 마디 하려고...
유비 : 그런데, 유봉! 너는 왜 관우에게 원군을 보내지 않았느냐?
유봉 : 그건 맹달이 말렸기 때문에...
유비 : 그래서 그만 두었느냐. 배신자의 말을 믿더니, 이번엔 그를 놓쳐 놓고도 뻔뻔스럽게 여기까지 도망오는 이 철면피 같은 놈아!
유봉 : 아버님...
유비 : 그래. 우리는 부자관계였었다. 그러나, 이제는 끝이다. 이 죄는 용서할 수 없다. 유봉, 너는 사형이다. 각오는 했겠지.
유봉 : 예. 각오하고 이곳에 왔습니다. 아버님... 지금까지 돌봐주신것 감사드리옵니다.
유비 : 뭘하고 있느냐. 빨리 저 애를 데리고 가라.
무관 :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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