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넷 : !!
재더 : 오, 라투니. 너도 운석을 보러 온 거야?
라투니 : 응...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재더 : 그렇지. 보통 신경이 쓰이지.
가넷 : 무슨 소리야. 아~아, 모처럼의 기회였는데...
재더 : 기회? 무슨?
가넷 : 너, 그걸 여자 입으로 말하게 해야겠어!?
재더 : 아... 과연. 그런 건가. 그, 그거 미안한걸...
가넷 : 이제 와서 눈치채도 늦었네요. 그리고, 라투니...
라투니 : 왜?
가넷 : 다음에 이런 좋~은 분위기가 될 듯한 곳에 올 때는... 남자애를 데려오라구. 예를 들면 류세이라던가.
라투니 : 에? 어, 어째서, 그 사람을...?
가넷 : (하하~앙... 그런게 아닐까 했었는데, 이거 어쩌면...)
라투니 : ......
재더 : 그런데, 라투니... 저 운석이 감속했다는 게 정말이야?
라투니 : 응, 그래서 당시의 EOTI기관의 멤버는 저게 인공물이라는 걸 알아낸 거야.
재더 : 인공물...? 저 돌덩이가?
가넷 : ! 저건 버그스!?
재더 : 에어로게이터의 정찰기인가! 가넷, 라투니, 서둘러 돌아간다!!
가넷 : 알았어!
에이타 : 테츠야 대위님! 에어로게이터의 버그스가 출현했습니다! ...? 대위님, 왜 그러세요!?
테츠야 : 아...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기분이 안좋은 것 뿐이야... 으...으윽...
에이타 : 대, 대위님, 괜찮으세요?
테츠야 : ...미안하지만, 에이타... 함장님이 오실 때까지... 네게... 지휘를 맡기... 마
에이타 : 에, 에엑!?
테츠야 : 부, 부탁해... 으... 우웁... 아, 안되겠어... 구역질과 현기증이...
에이타 : 아, 알겠습니다. 함장님이 오실 때까지 지휘는 맡겨주세요! 전부터 이런걸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테츠야 : !?
에이타 : 아, 아~. 흠, 어흠. 테스, 테스, 테스. 체크, 체크. 오늘은 맑음, 오늘은 맑음. 긴급상태 발생! PT 각 기, 스크램블!! 사령부에서 각 기에! 버그스를 요격하라!
잉그램 : ......
가넷 : 지금... 에이타지?
재더 : 아, 아아. 모니터에 비친 건 분명 그 녀석이었어.
가넷 : 왜 쟤가 지휘하고 있는 거야?
재더 : 글쎄. 브릿지에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닐까? 꽤나 목소리를 바꾸던데...
에이타 : (이, 이런... 너무 긴장해서 목소리가...)
리오 : 에이타! 왜 네가 그런 명령을 내리는 거야! 테츠야 대위님은 어떻게 됐어!?
에이타 : 사정이 있어서, 내가 지휘권을 맡게 됐어!
류세이 : 사정이라니, 뭔데!?
에이타 : 에, 그러니까... 설명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
류세이 : 뭐!?
에이타 : 그리고, 하가네는 수리중이라 출격할 수 없어! 각 기의 건투를 빈다! (크~ 이거다!)
리오 : (...정말이지. 웬 폼을 저리 잡는데.)
잉그램 : ...어쩔 수 없군. 각 기, 적기를 요격하라.
에이타 : 적의 증원이 출현! 각 기, 요격하라!!
류세이 : 칫! 저 벌레 놈들, 뭐가 목적인 거야!?
잉그램 : (우리들의 힘을 시험하러 온 건가...? 아니면... 메테오3의 재조사가 목적인가...)
아야 : 또 적이 나타났어!!
재더 : 뭐야, 저 녀석들은... 버그스와 모양이 다른데!
라투니 : 데이터에서 본적이 있어. 저건 AGX-02 스파이더...
가넷 : 저, 저기... 이대로 적이 계속 늘어난다면 우리들로는 대응할 수 없어!
재더 : 약한 소리할 때가 아니야! 전부 격추시킬 수밖에 없다구!
에이타 : (스파이더까지 나타나다니... 어, 어떡하면 좋지!?)
다이테츠 : 늦어서 미안하네!
에이타 : 하, 함장님! 다, 다행이다...
다이테츠 : 상황을 보고해라!
에이타 : 이, 이쪽이 밀리고 있습니다! 이 이상 적이 늘면... PT부대로는 막아낼 수 없습니다!
다이테츠 : 어쩔 수 없군. 하가네에 발진준비를 시켜라. 최악의 경우 이 섬에서 탈출한다.
에이타 : 라, 라져! ...하, 함장님! 또 적의 증원이 나타났습니다!!
다이테츠 : ...!
이름 : 위험하군, 장기전이 되면 이쪽의 총알이 부족하게 돼.
가넷 : 설마, 적이 노리는 건 그거인 거야!?
라이 : 물량공세라는 건가. 지금의 우리들에겐 유효한 수단이군...
아야 : 게다가, 우리들의 기체로는 동시에 복수의 적을 공격할 수 없어...!
류세이 : 큭, 이럴 때 마사키가... 사이바스터가 있었다면...!
마사키 : 무슨 한심한 소릴 하는 거냐, 류세이!
류세이 : 뭐!? 지금의 목소리는...!
마사키 : 어떠냐... 이 정도는 간단하지!!
류세이 : 마, 마사키!!
아야 : 당신... 어떻게!?
마사키 : 역시, 동료가 위기에 처했는데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뭐, 도중에 돌아온거지.
아야 : 마사키...!
마사키 : 자, 모두! 어서 벌레 녀석들을 해치우자구!
에이타 : 적기, 전멸! 남은 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이테츠 : 어떻게든, 버텨낸건가...
마사키 : 좋아... 이걸로 일단락 된 거 같군.
류세이 : 마사키... 역시 가는 거야?
마사키 : 그래. 내겐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류세이 : 그래... 그렇구나.
라이 : ...마사키.
마사키 : 뭐지?
라이 : 죽지 마라.
마사키 : 헷... 너한테서 그런 소릴 들을 줄이야. 뭐, 잘들 있어라.
라이 : 그래.
라투니 : 쿠로와 시로도... 잘 지내.
쿠로 : ...응...
시로 : 왠지 아쉽다냥.
다이테츠 : 마사키... 자네와 사이바스터의 무운을 비네.
마사키 : 고마워, 아저씨. 당신들도 잘 지내라구.
류세이 : 또 만나자, 마사키.
마사키 : 아아. 그럼, 안녕!
[하가네 브릿지]
에이타 : 사이바스터, 본함의 레이더 범위 내에서 사라졌습니다.
테츠야 : 그런가... 바람처럼 나타나 바람처럼 사라지다, 로군.
에이타 : 왠지 허전해지네요.
테츠야 : 에이타, 사이바스터의 식별 코드는 그대로 둬라. 그녀석이 언제 돌아와도 좋도록.
에이타 : 물론입니다. 그런데, 대위님... 괜찮으십니까? 아직 안색이 파란데요.
테츠야 : 좀 나아지긴 했지만...
다이테츠 : 무리하지 말게, 대위.
테츠야 : 함장님... 죄송합니다. 중요할 때에 지휘를 하지 못해서...
다이테츠 : 아니, 사과해야 할건 날세. 설마 그렇게까지 약할 줄은...
테츠야 : 죄, 죄송합니다...
에이타 : ? 약하다니... 술이라도 드신 겁니까?
다이테츠 : 으음... 아무것도 아닐세.
[하가네 브리핑실]
재더 : 그건 그렇고, 버그스와 스파이더는 뭐하러 이 섬에 왔던 걸까.
리오 : 언제나처럼... 정찰 아닐까요?
로버트 : 어쩌면, 우리 부대의 전력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였는지도 몰라.
료우토 : 전력 데이터를...?
로버트 : 그래. 너희들은, 인형기동병기로서는 최강급인 발시온을 쓰러뜨렸으니까.
료우토 : 그럼, 하가네는 DC를 대신할 전력으로 에어로게이터에게 인정받았다는 건가요?
로버트 : 그렇게까지는 안되더라도... 적의 주목도는 높아지겠지.
료우토 : 하아...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네요.
리오 : 어머... 적에게 마크 당했다는 거, 조금은 영광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아?
료우토 :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본다면, 도저히 그리 간단히 볼 수는 없어.
리오 : 별로 낙관하고 있는 건 아니야. 하지만 자신을 갖는 건 중요하다구. 뭐든지.
료우토 : 긍정적인 건 좋지만... 에어로게이터의 전력이 얼마나 되는지, 거의 모르는걸?
재더 : 그렇군. 지금까지, 녀석들은 메테오3와 정찰기 정도만 지구에 보내왔으니까.
로버트 : 메테오3인가... 그 운석도 아직 불분명한 점이 많아.
리오 : 어머, 과거 EOTI기관이 메테오3 내부의 초기술을 전부 발견했다고 보고했잖아요? 그러면, 지금의 메테오3는 그냥 거대한 바위덩어리 아닌가요?
로버트 : 그럴테지만, 그 운석에 걸려있는 엄중한 프로텍트가 신경 쓰여서.
재더 : 그야 당연하지. 뭐라 해도 EOT의 덩어리였으니까.
로버트 : 아니, 메테오3엔 중력앵커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아.
재더 : 중력앵커?
로버트 : 그래. 그 녀석의 움직임을 봉인하듯이...
리오 : 움직임을 봉인한다니... 그거 운석이잖아요?
재더 : 그러고 보니, 라투니가 메테오3는 인공물이라고 했었지.
리오 : 정말이에요!? 아무리 봐도 돌덩어리인데... 료우토군은 뭔가 아는거 없어?
료우토 : 응. DC 내에서도 메테오3에 관한 건 일급비밀이었으니까... 나 같은 파일럿에게 자세한 건 알려지지 않았어.
리오 : 흐~음... 저기, 박사님... DC본부의 컴퓨터에 데이터가 남아있진 않았나요?
로버트 : 응. 메테오3에 관한 것은 물론, 다른 것도 전부 지워져 있었어.
리오 : 그런가요...
로버트 : 어쨌든... 메테오3에는 아직 비밀이 남아있다고 봐도 틀림없겠지. 그리고, 그건 DC가 이 섬에 본거지를 친 이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료우토 : (어쩌면... 비안 박사는 메테오3를 봉인하고 감시하기 위해...?)
[하가네 브릿지]
에이타 : 함장님, 이즈의 레이카 사령관님에게서 통신입니다.
다이테츠 : 연결해주게.
레이카 : 임무 수고했네, 다이테츠. 무사해서 다행이야.
다이테츠 : 아니, 또 죽지 못한것 뿐일세.
레이카 : 그런 소리 말게나. 자네의 지휘가 있었기에 작전이 성공한거야.
다이테츠 : 젊은이들이 힘내줬기 때문이지. 그런데 용건은?
레이카 : 자네들의 활약에 의해, DC는 중추부를 잃었지만... 잔당부대가 각지에서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있네. 또, 콜로니 통합군의 잔존부대도 지구로 강하해서 그들과 합류하고 있는 모양일세. 그리고, 현재 연방군은 그들에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네.
다이테츠 : 무리도 아니지. DC의 전격작전으로 여러 기지가 제압당했었으니까.
레이카 : 그래. 통합참모본부도 아직 혼란상태야. 어쨌든, 노먼 슬레이 소장님을 중심으로 하는 지구권방위위원회가... 군 조직을 통솔하고는 있지만,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는 하기 어렵지.
다이테츠 : EOT특별심의회의 간섭이 들어오고 있나?
레이카 : 음. 혼란을 틈타 칼 슈트레제만 의장이... 안전보장 위원회를 통해, 군상층부의 완전한 장악을 꾀하고 있는 것 같네.
다이테츠 : 그 남자는, 철저항전파의 노먼 소장님이나 우리들을 억누를 생각인가...
레이카 : 지금 같은 상황에서 에어로게이터의 침략을 받는다면 지구권은 버티지 못해. 그래서 슈트레제만 의장은 독자적인 통로를 통해 그들과 교섭을 재개할 생각인거네.
다이테츠 : 흠... 남극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레이카 : 어쨌든, 아이도네우스 섬은 EOT특별심의회의 관리 하에 두기로 결정됐네. 곧, 그들 밑의 연방군 함대가 도착해, 그 섬에 주둔하게 될걸세.
다이테츠 : 그렇다면, 서둘러 물러나도록 하지. 이전부터 심의회와는 사이가 안좋았으니까.
레이카 : 그리고... 자네들에겐 미안하지만... 아이도네우스섬 함락의 공로는 이제부터 오게 되는 함대의 것... 즉, EOT특별심의회의 것이 되겠지.
다이테츠 : 이번의 공적으로 군이나 정부 내에서의 발언력을 강화시킬 셈인가. 흥... 몰래 이성인에게 항복하려던 슈트레제만이 생각할 만한 일이군.
레이카 : 미안하네. 나와 노먼 소장님의 힘으로는 하가네의 현장유지가 고작이었네.
다이테츠 : 신경 쓰지말게. 난 자신의 출세를 위해 싸우는 게 아니야. 그런데... 앞으로의 임무는?
레이카 : 하가네는 DC의 잔존부대를 토벌하면서 그들의 기함 쿠로가네의 행방을 쫓아주게.
다이테츠 : 그건, 이성인이 본격적인 행동을 일으키기 전까지의 임무라고 생각해도 되겠는가?
레이카 : 물론이네.
다이테츠 : 알겠네. 본함은 이제부터 쿠로가네 추격임무로 이행하지.
[하가네 함내]
료우토 : ...아, 류세이군. 마침 잘됐다.
류세이 : 응? 왜?
료우토 : 할 얘기가 있는데. 지금 시간 있어?
류세이 : 좀 있다가 정찰에 나가야하지만... 10분 정도라면야.
료우토 : 그럼... 괜찮은 거지?
류세이 : 응. 그래서, 뭔데?
료우토 : 타입TT나 R-1에 탑재되어 있는 T-LINK시스템에 대한 건데...
류세이 : 아, 그거.
료우토 : 넌 그게 뭐라고 들었어?
류세이 : 뭐라니... 조종계나 FCS의 보조 시스템 이라고 설명 받았는데.
료우토 : ......
류세이 : 왜 그래?
료우토 : 난, 그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해.
류세이 : 뭐?
료우토 :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T-LINK시스템은 인간의 뇌파나 무언가와 관계가 있는 것 같아.
류세이 : 뇌파라니... 요즘 세상에 그런 장치는 별로 신기할 것도 없잖아?
료우토 : 그럼, 어째서 T-LINK시스템 탑재기의 수가 적은 걸까.
류세이 : ......
료우토 :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기체에도 장비시켰을 거야.
류세이 : T-LINK시스템 그 자체의 수가 적은거 아냐?
료우토 : 난 아니라고 생각해. 수가 적은 건... T-LINK시스템이 아니라, 그걸 사용할 수 있는 인간 쪽이 아닐까.
류세이 : 뭐?
료우토 : 어쩌면... 그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특별한 자질이 필요한 걸지도 몰라.
류세이 : 그럼, 나나 너, 아야나 리오는 그걸 갖고 있다는 거야?
료우토 : ......
류세이 : 생각이 지나친 것 같은데.
료우토 : (과연 그럴까...)
류세이 : ...슬슬 가봐야겠네. 이제 됐지?
료우토 : 아, 응. 조심해서 다녀와.
[지중해 상공]
류세이 : ...이 주변에 DC의 잔당은 없는 것 같군.
라투니 : 응... 아프리카 내륙부로 후퇴한 것 같아.
류세이 : 그 녀석들, 총대장이 죽었는데도 아직도 전쟁을 계속하려는 건가.
라투니 : ......
류세이 : 왜 그래?
라투니 : 비안 박사가 했던 말이 신경 쓰여서...
류세이 : 연방의 고관들이 이성인에게 항복할 생각이었다는 얘기?
라투니 : 응... 류세이는 어떻게 생각해?
류세이 : ...믿고 싶지는 않아.
라투니 : ......
류세이 : 그리고, 위의 녀석들이 전부 그럴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아. 그렇지 않고선, SRX계획이 진행될 리 없을 테니까.
라투니 : ......
류세이 : 잉그램 교관은 내게 말했어. R시리즈는 에어로게이터의 침공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머신이라고... 난 그걸 믿어.
라투니 : 그래...
류세이 : ...그건 그렇고.
라투니 : 응?
류세이 : 요즘엔 말을 잘하네, 너. 전에는 거의 말이 없었는데.
라투니 :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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