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VIII 10화

in kr-game •  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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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 [신조 레티스는 무수의 세계를 여행하는 자. 세상의 조화를 어지럽히려는 암흑신의 위협을 전하기 위해, 레티스는 이 세상에 나타났다. 세계의 위기를 전하는 레티스의 목소리에, 일곱 현자가 일어나 함께 싸울 것을 약속하였다. 우리는 레티스의 지혜를 빌려 한 자루의 지팡이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사악한 영혼을 봉인하는 지팡이. 그리고 랩손과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봉인의 지팡이는 우리의 피의 속박을 통해 암흑신의 영혼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나는 일곱 현자 중 한사람. 암흑신 랩손은 우리들과 신조 레티스의 힘에 의해 봉인되었다. 그러나 긴 세월이 흐르면 다시금 이 세상에 사악한 기운이 나타날지 모른다. 미래에 희망을 남기고자, 우리의 동맹인 레티스의 전승을 이 땅에 새겨 놓으리라. 레티스는 드넓은 하늘을 나는 자. 이 세상에 사악한 힘이 다시 도래하면 레티스의 조력을 구할지어다. 신조의 섬이라 불리는 섬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인간의 접근을 불허하는 미개척 대지이다. 날개를 지니지 않은 인간의 몸으로 그곳까지 가고자 한다면, 우선 올바른 길이 기록된 해도를 얻는 것부터 시작하라. 바라건대 빛의 길이 이 세계의 미래까지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기를...]
트로데 왕 : 결국 잘 모르겠구먼. 해도라는 것이 어디에 있는지 짐작도 가지 않고... 뭐, 별 수 없지. 여하튼 검은 개가 도망친 동쪽으로 가서 놈을 쫓도록 하세나!
[여관]
미티아 : ...흑흑. 어머, 보고 있었어요? 에이트!? 아무리 꿈속이라도 우는 모습을 보이는 건 부끄러워요... 돌아가신 메디 할머니를 생각하니 갑자기 슬퍼져서... 언제까지고 축 처져 있을 순 없죠. 즐거운 일을 생각해야겠어요. 맞아요... 눈을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눈은 정말 하얗고 예쁘던걸요? 저는 말일 때 몸이 새하얗기에 눈이 있는 곳에서 숨바꼭질을 하면 제가 분명 1등을 할 거에요. 그리고 에이트, 가끔은 저를 그 샘에 데리고 가 주세요...
[신비한 샘]
미티아 : 아! 미안해요... 메디 할머니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지만 저에게도 할머니가 계셨어요. 할머니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결혼을 이루지 못하고 슬픔에 잠긴 채 돌아가셨지요... 사람의 운명이란 참으로 신기하죠? 저는 정말 결혼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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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가라크]
여자 : 포그와 유케는 개링 씨의 친자식이 아니야. 옛날에 성당 앞에서 주웠다던데. 어릴 때에는 친한 남매지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서로를 라이벌 삼아 싸움만 해대더라구. 친자식이 아니라는 부담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개링 씨에게 사랑받으려고 서로 필사적이었는지도...
병사 : 여기는 개링 님의... 아니지, 포그 님과 유케 님 두 분의 저택이다. 두 분께서 호위병을 모집한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거냐? 그렇다면 안으로 들어가라.
여자 : 어라, 당신도 호위병 지원? 저택의 남매가 계승의 시련을 곧 하게 될 거라고 들었어. 그래서 남매는 시련에 동행할 호위병을 모집하고 있는 거야. 나도 면접을 봤지만 거절당했어...
집사 : 오호~ 호위병에 지원하신 분이로군요. 잘 오셨습니다. 저희 두 분의 주인님께서 계승의 시련에 동행할 호위병을 모집하고 계십니다만... 어떤 사람이 와도 저희 주인님께선 탐탁지 않게 여기시니... 참 곤란하군요. 하지만 당신들이라면 반드시!
남자 : 어라? 어둠의 유적에서 만났던 여행자잖아!? 혹시 도련님과 아가씨의 호위병이 되려고 온 거냐? 만약 그렇다면 대환영이야. 자네들이라면 포그 님이나 유케 님 중 한 명을 믿고 맡길 수 있으니까.
[개링의 저택]
유케 : 뭐야, 오빠 바보! 바보 바보! 내 말 잘 들어. 우리는 아빠가 주워 온 자식들이야. 누가 먼저 태어났는지 어떻게 알아? 사실은 내가 누나고 오빠가 동생일지도 모른다고!
포그 : 이봐, 동생. 이미 끝난 이야기하지마. 네가 그렇게 주장하니까 동생인 너한테도 상속받을 기회를 준 거잖아. 개링가의 계승의 시련을 누가 빨리 끝내는지로 겨뤄서 이긴 쪽이 상속을 받기로 했지. 동생아, 너도 이 일에는 찬성했잖아? 그게 아니라면... 아무리 호위병과 함께라지만 용무덤 미궁에 들어가기가 무서워진 거냐?
유케 : 무섭긴 누가 무섭다고 그래. 누굴 바보로 알고... 응!? 오빠, 손님 왔어. 호위병 지원자일지도 몰라.
포그 : 어이쿠, 이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 민망하군. 우리 저택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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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케 : 강해 보이는 사람은 대환영이야. 응!? 무슨 일이냐고? 그것도 모르고 왔어? 그럼 설명해 줄게. 나랑 오빠가 하는 이야기만이라도 들어줬으면 해. 그럼, 지금부터 설명할 테니까 거기 소파에라도 앉아.
포그 : 자, 설명할게. 우리를 길러 주신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지금은 나와 동생 중에 누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지 다투는 중이고. 우리는 사이가 안 좋아. 대화로는 전혀 문제가 풀리지 않지.
유케 : 그래서 나중에 딴말하지 못하게 나와 오빠가 시합을 하기로 했어. 계승의 시련을 마치고 빨리 마을로 돌아오는 쪽이 승리하는 거야.
포그 : 계승의 시련이란 옛날부터 개링 일족에서 대를 이을 사람이 치렀던 담력 시험 같은 거지. 용무덤 미궁의 끝까지 가서 가장의 징표를 손에 새겨 오면 끝나는데 그 용무덤 미궁이라는 곳이 좀 까다롭거든.
유케 : 마물들이 많아서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지도 몰라. 그래서 호위병을 고용하려고 해.
포그 : 하지만 나와 동생의 마음에 드는 인재가 나타나 주질 않아서 말이야. 아주 애를 먹고 있었지. 나는 이 사람들에게는 호위를 맡겨도 될 것 같은데, 동생 네 생각은 어때?
유케 : 응. 이 사람들 맘에 들었어. 어머~ 웬일로 죽이 맞는대?
포그 : 좋아, 결정이다. 나와 동생 중 누구의 호위를 할지는 당신들이 선택해 줘. 이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은 쪽은 저택의 부하를 호위병으로 데려가자고. 어때, 동생?
유케 : 불만 없어. 어차피 나중에 울고볼고하는 건 오빠일 테니까.
포그 : 흥, 입만 살아가지고. 참, 당신들이 호위한 쪽이 지더라도 보수는 제대로 지급할 테니 그 점은 안심해도 좋아.
유케 : 오빠보다는 나랑 함께 하는 게 훨씬 즐거울걸? 그러니까 나를 선택해. 나를 호위해서 용무덤 미궁에 함께 가줄 거지? ...와오~ 잘 부탁해! 아 참, 내일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출발할 테니까 명심해둬. 아침 일찍 출발할 거니까 늦잠 자지 않게 오늘 밤엔 우리 집에서 자도록 해.
포그 : 흐음, 그럼 나는 저택의 부하들을 호위병으로 데려가도록 하지... 아, 잊을 뻔 했군.
하녀 : 부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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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 : 여기 계신 손님들을 위해 오늘 저녁은 성대하게 차려 오게. 배불리 먹고 힘을 비축하게 하지 않으면 불공평하니까 말이야.
유케 : 뭐야, 왜 선심 쓰는 척 해?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심보야? 뭐, 맛있는 저녁을 먹는 건 좋지만.
얀거스 : 이게 웬 횡재입니까요! 아스칸타에 이어서 또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다니, 운이 좋은뎁쇼?
쿠클 : 또 트로데 왕을 빼고 먹어야 하나? 마음에 조금 걸리는데...
얀거스 : 아저씨한텐 미안하지만 이번 일은 비밀로 해야겠군.
(그날 밤, 에이트 일행은 식탁에 놓인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강한 졸음이 밀려와 잠이 들었다.)
유케 : ...일어나! 일어나라고~! 일어나라니까, 에이트! 이 잠탱아! 일어나라면 좀 일어나! 이제 정신이 들어? 해는 뜬 지 이미 오래고, 오빠는 벌써 출발했다구! 아~ 정말! 짜증나 죽겠네. 아직 안 일어난 동료들 깨우는 거 좀 도와줘.
얀거스 : 드르렁~ 드르렁~
쿠클 : 흠냐 흠냐...
제시카 : 새근새근...
유케 : 아~ 정말! 이제 그만 좀 일어나라고! ...늦잠 잔 건 뭐라고 하지 않을게. 사실 나도 늦잠을 잤으니까 말야. 이 모든 건 오빠 때문이야! 하녀를 추궁해 보니 어제 요리에 수면제를 탔다고 자백하더라고.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어. 늦은 걸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야 해. 아 참, 너희들은 준비가 다 된 다음에 출발해도 상관없지만 최대한 서둘러 줘. 나는 먼저 용무덤 미궁에 가 있을게. 초조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거든. 그럼 용무덤 미궁의 입구에서 봐.
하녀 : 죄, 죄송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짓인 걸 뻔히 알면서도... 하지만 포그 님의 명령이라서 할 수 없이 요리에 수면제를 섞고 말았어요. 그래도 이 일은 제발 비밀로 해 주세요. 이실직고했다는 사실이 포그 님한테 들통나면 하녀인 저는 큰 벌을 받게 될 거에요...
집사 : 유케 님을 깨우려고 했었지만 포그 님이 한사코 말리셔서 저도 어쩔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유케 님은... 포그 님이 출발하신 다음에야 깨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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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무덤 미궁]
유케 : 야~ 늦었잖아! 뭐가 이렇게 늦어! 기다리다 지쳐서 죽는 줄 알았네. 오빠는 벌써 안으로 들어갔나 봐. 그러니까 우리도 어서 들어가자. 이 승부에서 꼬옥 이겨서 오빠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거야. 각오하고 있으라고~ 오빠!
여자 : 이제 오셨군요. 유케 님. 하지만 좀 늦으신 것 같네요. 포그 님은 한참 전에 여길 지나가셨답니다. 이런 막다른 곳에서 시간 허비하지 마시고 얼른 가시는 게 좋을 텐데요. 오호호호...
남자 : 으윽, 미처 몰랐군. 미궁의 마물이 이렇게 강했다니... 상처 입은 나를 두고 포그 님은 안쪽으로 들어가 버리셨다네... 이대로라면 포그 님이 위험해. 혹시 마물에 쫓기고 있는 포그 님을 발견하거든 승부는 잠시 잊고 아무쪼록 좀 도와드리게...
유케 : 흥~ 과연 진짤까? 그런 비겁한 짓을 한 오빤데 또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거 아닐까? 뭐, 만약 진짜라고 해도 호위병을 두고 혼자 허겁지겁 가 버렸으니 위험한 꼴을 당해도 자업자득이라구.
포그 : ...으윽.
유케 : 오, 오빠... 흥이다, 흥! 아이 고소해. 비겁한 방법으로 나를 따돌리다가 결국엔 마물의 밥이 되다니, 바보가 따로 없구나~ 하지만 오빠가 울며서 싹싹 빈다면 도와주지 못할 것도 없지. 자, 어쩔래?
포그 : ......
유케 : 저기, 오빠! 듣고 있어? 늦기 전에 대답하라구! ...오빠, 위험해!
포그 : ...유케, 네가 왜!?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다. 아무래도 기절한 모양이다.)
포그 : 부탁이야, 도와줘. 하다못해 동생만이라도...
(레드 오우거가 나타났다! 불 팡이 나타났다! 몬스터 무리를 물리쳤다!)
포그 : 아아, 불쌍한 내 동생. 이 오빠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던지다니. 평생 잊지 않겠어... 하지만 안심해다오. 아버지의 뒤는 내가 훌륭히 이을 테니까. 너도 천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나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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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케 : 지금 장난해? 지금 누가 죽었단 거야!
포그 : 아야... 뭐야, 쌩쌩하잖아? 괜히 걱정했네...
유케 : 뭐가 어쩌고 어째? 수면제 같은 걸로 날 따돌리다니 이 승부는 무효야, 무효! 게다가 늦지 않아서 망정이지. 오빠, 조금만 더 있었으면 죽었다고!
포그 : ...미안하다. 어떻게 해서든 널 이겨서 오빠로서의 위엄을 세우고 싶었어. 하지만 그것도 이젠 됐어. 비겁한 방법을 쓴 나를 몸을 던져 가며 구해 준 너야말로 후계자로 적합하지.
유케 :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포그 : 가장의 자리는 너에게 넘기겠어. 어린애처럼 고집 부리면서 싸우는 건 이걸로 끝내자. 아무튼 여기서 시련의 문까지는 얼마 안 남았을 거야. 호위병인 당신들도 따라오도록 해.
[시련의 문]
유케 : 흠, 이 문을 열면 가장의 징표가 손바닥에 새겨지나 보네. 앗, 뜨거! 뭐, 뭐야 이 문! 이 뜨거운 걸 어떻게 열라고. 분명히 화상 입을걸!
포그 : 이 문을 열 때 생기는 화상 자국이 가장의 징표인가 보군. 아픔을 참는 것이 시련일 거야.
유케 : 우와... 근데 이거 양쪽으로 여는 문이잖아? 한쪽만 열기도 벅찬데 어떻게 혼자서 양쪽을 다 열어! 어쩔 수 없군!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이 없으니... 있잖아, 오빠. 나를 따돌려서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 이 문 여는 것 좀 도와줘. 도와주면 가장의 자리를 절반 나눠 줄게. 그러니까 카지노 오너는 둘이서 함께하는 거야. 어때?
포그 : 흠, 나쁘지 않은 조건이군. 하지만 나중에 후회해도 책임 못 져.
유케 : 그럼 연다! 그쪽 부탁해.
포그 : 알았어.
유케 : 앗, 뜨거~! 아야! 아야! 뜨거! 뜨거!
포그 : 뭐야, 벌써 우는 소리 하기야? 마물한테 얻어맞은 것에 비하면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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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케 : 아~ 힘들었네. 빨리 집에 가서 손바닥에 입은 화상부터 어떻게 좀 하고 싶어.
포그 : 돌아갈 때 가더라도 이 안쪽 방에서 조상님들의 말씀을 들은 후에 가야겠지.
유케 : 자자, 호위병이니까 너희도 어서 따라 들어와.
포그 : 개링가 조상님들의 고마운 말씀을 여기서 들을 수 있다는데...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 이럴 줄 알았으면 아버지에게 미리 이야기를 들어둘 걸 그랬어.
유케 : 비석인지 뭔지에 조상님들의 말씀이 새겨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어. 어디에도 그 비슷한 건 안 보이고... 애써 여기까지 왔는데 대체 어쩌란 거냐구!
(에이트는 받침대 위의 수정구를 만졌다.)
조상 : 여기... 까지 잘 왔... 다. 내 피를... 자여... 훌륭히 계승의 시련을... 그대... 우리 일족의... 을 들려주... 명심해서 듣도록... 거라. 그대의 몸에는 옛... 을... 한... 의 고귀한 피가 흐르고 있다... 일족의 혈통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위대한 사명을 잇는 자. 우리 일족의 혈통이 이어지는 한 세계의 평화는 지켜지리라.
유케 : ...방금 보인 게 조상님?
포그 :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 저 수정구가 숨겨진 마법의 힘으로 우리에게 조상님의 힘을 보여 준 모양이야.
유케 : 일족의 혈통이 끊기게 하지 말라고 한들 우리는 주워 온 자식들이니 애당초 지킬 수가 없는 말이네. 아빠가 돌아가신 시점에서 개링 일족의 피는 뚝 끊겨 버린 셈이니까.
포그 : 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지. 카지노를 더 크게 만든다거나. 어쨌든 조상님 말씀도 들었으니 마을에 돌아가는 일만 남았군. 돌아가는 길도 호위 잘 부탁해.
[벨가라크]
마을사람 : 뭐야!? 어떻게 된 일이지? 왜 둘이 함께 오는 거야?
마을주민 : 이래서는 누가 이겼는지 알 수가 없잖아?
마을사람 : 잠깐, 잠깐. 바보 같은 소리들 하지 마. 둘이 함께 나왔으니 무승부겠지.
마을주민 : 이봐, 승부가 나지 않았다면 카지노 재개장도 연기인 거야?
포그 : 모두 잘 들어줘! 보다시피 승부는 무승부다. 하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을 자는 결정되었다!
유케 : 아버지의 뒤를 잇는 건 우리 둘이야. 둘이 함께 아버지의 뒤를 이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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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 : 관습대로 용무덤 미궁에서 개링가의 가장의 징표를 이렇게 새겨 왔다!
마을사람 : 오오! 저건 죽은 개링과 같은 모양의 화상 자국이야.
마을주민 : 그래, 틀림없어. 술집에서 개링이랑 마시면서 저 화상 자국을 자주 보여 줬었거든.
유케 : 그리고 또 하나, 기쁜 소식이 있어. 내일부터 카지노를 다시 개장할 거야.
마을사람 : 우오오오! 잘됐다!
마을주민 : 이날을 기다렸다고!
포그 : 그럼 호위해 준 당신들에게도 사례를 해야겠지. 하지만 나도 동생도 지금은 녹초야. 사례는 내일 할 테니 오늘은 저택에서 묵고 가 줘.
(에이트 일행은 포그와 유케의 저택에서 쌓인 피로를 풀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았다.)
하녀 : 안녕하세요, 에이트 님. 일어나셨군요. 주인님께서 부르시니 준비를 마치시는 대로 거실로 오십시오.
[거실]
포그 : 좋은 아침이야, 에이트. 잠자리는 편했어? ...그래? 그것 참 다행이군. 나도 오랜만에 내 침대에서 잤더니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어. 용무덤 미궁에 가 있는 동안은 음식도 잠자리도 최악이었으니까...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달았어. 무사히 돌아온 것도 다 당신들 덕분이지. 고마워.
유케 : 당신들은 생명의 은인이야. 만약 당신들이 호위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죽었을지도 몰라.
포그 : 뭐, 위험한 일을 겪음으로써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건지도 모르지. 앞으로는 우리 남매도 사이좋게 잘 지낼게.
유케 : 앞으로도 말다툼은 하겠지만. 아, 맞다. 당신들에겐 사례로 카지노 코인을 선물할게.
포그 : 코인은 600개를 준비했어. 카지노는 오늘 아침에 다시 열었으니 시간 있을 때 놀러가 봐.
유케 : 코인을 다 쓰면 카지노에서 왕창 구입하도록 해. 네가 코인을 사들일 때마다 우리가 행복해지니까.
포그 :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여러모로 어수선했는데 겨우 일상을 되찾았군. 모두 당신들이 도와준 덕분이야. 고마워, 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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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케 : 가 버렸네. 이렇게 안녕이구나...
포그 : 그들과 만나기 전엔 이런 결과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둘이 함께 아버지의 뒤를 잇는다니... 지금 생각해 보면 서로 혼자서 대를 잇겠다고 고집을 부렸던 게 꼭 거짓말 같아. 사람의 마음은 의외로 쉽게 바뀌는 건가 보구나.
유케 : 잠깐만, 오빠.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혼자 대를 잇겠다고 하면 곤란해... 나 불안하다구.
포그 : 그런 말은 절대 하지 않을게. 이 손바닥의 징표를 걸고.
유케 : 그럼 나도 이 가장의 징표와... 아빠에게 맹세하겠어. 우리 두 남매가 힘을 모아 개링가를 잇겠다고 말이야.
하녀 : 그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여러분의 요리에 수면제를 섞여서 발목을 붙잡았으니... 그치만 주인님도 화해하신 것 같고, 저 역시 혼나지 않았답니다. 목이 간당간당했었는데 해고 당하지 않았어요.
남자 : 고맙군, 정말 고맙네. 자네들이 호위해준 덕분에 도련님이나 아가씨 모두 부상 없이 끝났어. 나는 한심하게도 용무덤 미궁에서 길을 잃어 호위 임무를 끝까지 해내지 못했지만...
전사 : 자네들이 포그 님과 유케 님을 위기에서 구해줬다는 이야길 들었네. 하지만 이제부터는 우리가 두 분의 목숨을 지키겠어.
집사 : 개링 님의 죽음을 애도할 여유도 없이 포그 님과 유케 님이 후계자 자리를 놓고 다투기 시작했을 땐 큰 충격을 받았었죠. 하지만 일이 끝나고 보니 만사가 원만히 해결된 것 같아 정말 다행이군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맞네요.
[사벨라 대성당]
병사1 : 순례자여, 이 땅에 온 걸 환영하네. 여기는 사벨라. 교황님이 나고 자라신 대성당. 경건한 순례자와 덕망 높으신 교황님께 영광이 있기를!
병사2 : 너도 봤겠지?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한 큰 바위 위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저택을. 그곳에 교황님이 살고 계시지. 우러러 기원하면 그대에게 신의 가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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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 북쪽의 오크니스에서 악마의 부하가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악마에게 신의 심판이 내려져 오크니스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길...
남자 : 배로 동쪽 대륙의 강을 내려가고 있는데, 다리 밑에 수상쩍은 동굴이 있었어! 이건 대발견이야! 그건 분명 소문으로만 듣던 위대한 도적 캡틴 크로우의 아지트야. 틀림없어! 입구가 잠겨 있어서 안에는 들어가질 못했지만, 엄청난 보물이 있을 거야.
마을사람 : 교황님이 신조 레티스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들을 아주 귀여워하신다더군. 아무튼 저택의 뒤뜰은 새들로 가득하다더군.
마을주민 : 저 신비하고도 큰 바위는 교황님의 힘 덕분에 어떤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지. 하여튼 교황님은 대단한 분이셔. 찬미하나이다...
병사3 : 이 건물은 교황님의 저택과 대성당을 잇는 통로. 교황님의 부름을 받은 자만이 하늘의 길을 지나 저택으로 인도 받게 될 터.
병사4 : 견학은 해도 되지만 떨어지진 마!
마르첼로 : ...아니 이건, 우리 어딘선가 만나지 않았던가요?
쿠클 : ...적당히 하시지? 내 얼굴까지 잊은 거냐!
마르첼로 : 아아, 그랬지. 이루 셀 수 없는 규율 위반으로 수도원에서 추방당한 쿠클. 으음... 그래. 그런 이름이었지, 아마? ...이런, 화를 푸시지요. 당연히 농담입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리죠... 그나저나 저는 지금부터 교황님의 경호병을 선발하러 가야 합니다. 느긋한 여행자와는 달리 노닥거릴 시간이 없거든요. 이쯤에서 실례하죠. 그럼 안녕히.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병사1 : 혼자 우쭐해 가지고는. 변두리 수도원장 따위가 교황님의 호위병이라고? 원래라면, 명문 귀족 출신인 우리가 그 중요한 임무를 받들어야 정상 아닌가!
병사2 : 뻔하지 뭐. 뇌물을 써서 교황님 비위를 맞춘 거 아니겠어? 저놈의 소문은 익히 들었지. 으스대게 내버려 둬. 어차피 놈은 집 지키는 개나 다름없어. 화려한 출세도 여기서 끝이니. 돈으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아니겠어? 출신 성분까지 뛰어넘을 수는 없지.
병사1 : ...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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Это было долго. Я снова здесь.😘 Буду рад, если вы подпишетесь и вам понравится. Спасибо.

gre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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