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OG 53화

테츠야 : ......
에이타 : 왜 그러십니까, 대위님? 멍해져서...
테츠야 : 아, 아무것도 아냐.
에이타 : 아. 혹시...?
테츠야 : 됐으니까, 어서 발광신호나 쏴라. 내용은 [귀함의 항해의 안전을 빈다] 로.
에이타 : 아, 알겠습니다.
다이테츠 : 좋아, 본함도 출항이다. 돌아가자... 우리들의 기지로.
테츠야 : 알겠습니다, 함장님. 이걸로 손녀분과 오랜만에 만나실 수 있겠군요.
다이테츠 : 그래... 그 애는 지금이 제일 귀여울 때지... 이런, 무슨 말을 하게 만드는 겐가, 대위?
테츠야 : 좋지 않습니까. 그럼 명령을.
다이테츠 : 음. 목적지, 이즈 기지... 미속전진
테츠야 : 미속전진!
[지구연방군 극동지부 이즈기지 사령실]
사카에 : ...레이카 사령관님, 곧 쿠로가네가 당 기지로 귀환합니다.
레이카 : 후후... 예전의 적의 기함을 맞이하게 되다니... 이상한 기분이군.
사카에 : ...예.
카이 : 그때, 하가네의 발진을 지켜본 것이 꽤나 오래 전의 일 같군요.
레이카 : 음... 노먼 슬레이 소장님들에게도 그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
카이 : ......
레이카 : ...우리들은 이번 싸움에서 쓰러져간 전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는 없네. 그들과 다이테츠들이 목숨을 걸고 얻은 미래를... 앞으로도 지켜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지구연방군 이즈기지 격납고]
이름 : 으~음... 이 극동기지의 낡은 격납고를 보니... 돌아왔다는 게 실감나는군.
료우토 : 정말이에요.
조나단 : 이름.

이름 : 아버지... 약속대로, 살아돌아 왔수다.
조나단 : 음. 역시 내 아들. 잘 했다.
이름 : 이걸로 여자애의 어드레스 메모리 건은 없던 일로 하는 거지?
린 : ...무슨 소리지, 이름?
이름 : ! 리, 린!! 왜 네가 여기에 있는 거야!?
유안 : 리오...!
리오 : 아버지!?
료우토 : (저 사람이... 리오의 아버지?)
이름 : 어, 어떻게 된 거야!? 달의 마오사에 있던 게...
린 : 유안 상무의 희망으로... 작전종료 후, 여기까지 왔다.
이름 : (파, 팔불출 부모로 인한 재난인가...)
유안 : 리오...! 무사했구나...!
리오 : 아, 아버지... 잠깐! 정말, 료우토군과 린씨 앞에서... 창피하잖아요!
유안 : 료우토...?
료우토 : 예, 예에... 아버님. 제, 제가... 료우토 히카와입니다.
유안 : 아, 아버님...? 서, 설마... 자네... 우리 딸과 사귀는...?
조나단 : 상무, 그 이상 묻는 건 주책이야.
유안 : 조, 조나단... 아니, 하지만...
조나단 : 그리고... 로브도 말했었지만, 그에겐 엔지니어로서의 재능이 있어...잘 하면, 자네 회사에 있어서도 유익한 인재가 될지도 모른다구?
유안 : 그거 고맙군... 아니, 잠깐,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박사!?
료우토 : 꼭 부탁드립니다, 아버님.
리오 : 저기, 료우토군... 집에 안돌아가도 돼?
료우토 : 응... 집에 돌아가면 아버지랑 누나들이 도장을 하고 있어서, 시끄럽고...
리오 : 도장...? 무슨?
료우토 : 에...? 아... 공수도, 인데...
리오 : 혹시... 단증도 갖고 있어?
료우토 : 이, 일단은.
리오 : ......

료우토 : 왜, 왜 그래?
리오 : 그런 걸... 내게 숨기고 있었다니...
료우토 : 벼, 별로, 나쁜 뜻이 있었던 건...
리오 : 료우토군! 달에 가면 승부야!!
료우토 : 스, 승부라니... 리오도 격투기 했었어?
리오 : 하진 않았지만, 네게 지고는 못살아! 그러니까, 승부야!!
료우토 : (여, 역시... 이렇게될 거 같아서 가만히 있었던 건데...)
이름 : (...이틈에...)
린 : ...어디 가는 거야?
이름 : 아, 아니, 잠깐 일이 생각나서.
린 : 변명은 안하는 거야?
이름 : ...라고 해도, 너, 전혀 들어주지 않잖아...
린 : ...들어줄게.
이름 : 엥?
린 : 바람 핀 변명이라면, 들어준다고 했어.
이름 : 이런 이런, 그게 남 얘기를 듣는 태도냐...
린 : 너야말로, 그게 반성하고 있는 태도야? 달에서 한 말은 거짓말이었나?
이름 : ...그럼, 감사히 변명을 하기로 할까요.
린 : 그래... 시간은 충분히 있어.
조나단 : (뭐, 저쪽도 이러쿵저러쿵 해도... 잘 정리될 듯 하군.)
[이즈기지 식당]
재더 : 그래서, 료우토와 리오는 마오사로 간다고?
라다 : 응, 나와 사장님들과 같이. 그 둘에겐 양산기의 개발을 도와달라고 하려고.
가넷 : 헤~에... 그거, 데릴사위란 거 아냐?
재더 : 그렇군.
가넷 : 부럽네. 그에 비하면, 난...
재더 : 그거 무슨 의미야! 나도 분발해서, 급료의 반년 분을 반지에 쏟아 부었다고!?
가넷 : 농담이야. 돈이나 반지보다 중요한걸... 받았는걸.

라다 : ! 너희들, 혹시...?
재더 : 에, 뭐.
가넷 : 실은... 그런 거에요.
라다 : 축하해, 둘. 식은 언제?
재더 : 어쨌든, 진정된 후에. 모두 초대할게요.
라다 : 우후후, 기대할게... 그런데, 라투니는?
재더 : 우리들이 맡을 생각이었지만요, 군에 남는다고 해서...
가넷 : 카이 소령님과 같이, 스쿨 동기생의 소식을 조사하려나 봐.
라다 : 그래...
가넷 : 하지만, 재더...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그 애는 우리들의 가족이지?
재더 : 그야 물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들의 딸이야.
[이즈기지 격납고]
류세이 : ...그럼 너희들은 북미의 랭글리 기지로?
쿄스케 : 그래. 거긴 DC전쟁 중에 파괴되었지만... 곧, 재건될 예정이라서. 호위의 의미도 겸해 우리들 ATX팀에게 전속 명령이 내려졌어.
엑셀렌 : 원래부터, 우리들은 그 기지 소속이었고. 그리고... 여러 가지 추억도 있으니까.
류세이 : 그래...
마리온 : 그것만이 아니에요. 나와 리슈 선생님도 랭글리로 갑니다. 쿄스케 중위들은 계속해서 ATX계획을 도와야해요.
리슈 : ...이보게, 마리온. 상층부에서 내린 결정을 모르는겐가?
마리온 : 네?
류세이 : 결정이라니?
로버트 : ATX계획과 SRX계획은 동결시키기로 했어.
쿄스케 : ...!
류세이 : 뭐, 뭐라고!?
로버트 : ...그 2개의 계획은 전부터 예산과 컨셉의 건으로 각 방면에서 문제시되고 있었거든. 게다가, 오퍼레이션SRW에서 수 많은 인형기동병기를 잃어버렸어... 그래서, 군 상층부는 군비재건을 위해, PT의 양산계획을 최우선하기로 한 거야.

엑셀렌 : 그럼... 혹시, 우리 기체도 냉동으로?
쿄스케 : 의미가 틀려... 오오미야 박사님, 이해가 잘 안갑니다. 그럼, 왜 우리들에게 전속명령이...
로버트 : 걱정할거 없어. 지난번 작전의 공적을 인정해... 너희들의 기체는 동결처분을 면했으니까. 단... 개발 중이었던 그룬가스트 3식이나 휴케바인Mk-III는 동결되겠지만...
류세이 : (그, 그런걸 만들고 있었던거야...)
마리온 : ...이 정도의 처분으로 물러날 제가 아니에요. 다음의 구상은 이미 생각해 뒀어요. 게슈펜스트Mk-III... 아니, 알트아이젠의 강화형... 그리고 빌트빌거, 빌트팔켄...
로버트 : (빌트 시리즈는 커크가 개발한 건데...)
리슈 : (후후후... 응어리가 조금은 풀렸나.)
엑셀렌 : 잠깐... 라돔 박사님, 제 바이스는?
마리온 : 그리고, PT만이 아니에요. 다른 기종도...
엑셀렌 : 저, 저기요~? 우리 바이스는... 아무것도 없음?
리슈 : 알았네, 알았어. 마리온. 망상은 거기까지네.
마리온 : 망상...!? 실례로군요!
로버트 : (이런 이런, 이거 정말로 만들 기세군, 라돔 박사는... 하지만, 우리들도...)
마사키 : ...여어, 쿄스케, 류세이.
류네 : 작별인사 하러왔어.
류세이 : 마사키... 류네... 역시, 가는 거야?
마사키 : 그래. 지상 쪽은 그럭저럭 일단락된 것 같지만...
쿄스케 : 슈우 시라카와의 행방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라는?
마사키 : ...난 놈을 쫓겠어... 풀뿌리 밑까지 뒤져서라도 반드시 찾아내겠어.
엑셀렌 : 될 수 있으면, 도와주고 싶지만...
마사키 : 마음만으로 충분해. 난 별로 대가를 기대하며 너희들과 함께 싸운 게 아니니까 말야.
시로 : 그리고, 쿄스케나 류세이들도 해야할 일이 있으니까냥.
엑셀렌 : 저기, 류네는 어떡할 거야? 이대로 군에 남을 거야?

류네 : 아니. 솔직히 말해서, 군대는 성격에 안맞아... DC의 전화가 남아있는 지구에 있기도 조금 힘드니까, 목성이나 달에라도 갈까 생각 중이야.
류세이 : 그럼, 모두 뿔뿔이 흩어지는구나.
류네 : 무슨 소리야. 두 번 다시 못 만나는 것도 아니잖아. 또 무슨 일이 생기면, 금방 모두 모일 거야.
엑셀렌 : 그래. 전화 한통으로 30분 이내라는 느낌?
쿄스케 : 피자 배달이냐.
마사키 : ...너희들의 만담도 잠시 못 볼거라 생각하니 허전해 지는군.
엑셀렌 : 어머, 부부... 가 빠졌다궁? 마사.
마사키 : 멋대로 떠드셔.
쿄스케 : ...만담 할 생각은 없는데.
쿠스하 : ...쿄스케 중위님, 출발 준비가 끝났습니다.
브릿트 : 남은 건 저희들의 짐을 옮기는 것뿐이에요.
쿄스케 : 알았다.
류세이 : ...쿠스하, 너도 랭글리로 가는 거야?
쿠스하 : 아니, 난 테슬라 라이히 연구소로.
리슈 : 조나단의 부탁으로 말이다. 우리들의 일을 도와주게 되었단다.
쿠스하 : 한동안은 일본에 있겠지만... 그 후엔.
류세이 : 그래...
쿠스하 : 여러가지로 생각해 봤는데... 모두들처럼 지키는 쪽의 사람들의 힘이 되어주겠다고 결심했어.
류세이 : 응... 서로 힘내자.
엑셀렌 : 잘됐네, 브릿트군. 원거리 연애는 원거리 연애지만, 테슬라 연구소 쪽이 일본보다는 가깝지~
브릿트 : 아, 아니, 그... 원거리 연애라니.
마사키 : ...그럼, 우린 간다.
류네 : 시로, 쿠로... 마사키가 미아가 되지 않게 조심하라구.
시로 : 노력은 해볼게냥.
쿠로 : ...아마, 소용없을거라 생각하지만.
쿄스케 : 류세이... 극동의 방위는 부탁한다.

류세이 : 알고 있어. 마사키, 지상은 우리들에게 맡겨 줘.
마사키 : 그래.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는 사이바스터로 달려올게. 잘 있어, 모두들...!
[브리핑실]
아야 : ...왠지, 여기도 조용해졌네.
라투니 : ...응...
아야 : 하지만, 라투니... 정말 재더들에게 안가도 괜찮아?
라투니 : ...나, 뿔뿔이 흩어진 스쿨의 애들을 찾고 싶어... 오우카, 아라드, 제오라... 모두, 분명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류세이 : 여어, 아야. 내게 할 얘기가 있다고?
아야 : 응. 우리들에게 특별 휴가가 나왔어. ...R시리즈를 수리하고 있을 동안이지만.
류세이 : 정말이야!?
아야 : 그래. 그러니까, 한번 집에 다녀와.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시니까.
류세이 : ! 엄마가...!? 하지만, 여기 병원에...
아야 : 길리엄 소령님과 비렛타씨... 아니, 비렛타 대장님이... 여러 가지로 편의를 봐주셨어. 그래서... 네 어머니는 이제 자유의 몸이야.
류세이 : 괘, 괜찮은 거야?
아야 : 응. 그게... 너와 네 어머니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니까.
라투니 : 수리작업은 내가 봐둘 테니까... 어머니께 돌아가 봐.
류세이 : ...미안. 그럼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할까...
[교토]
죠이스 : 샤인님, 라이디스님은 정말 이곳에...?
샤인 : 그래요, 할아범. 난... 알 수 있어요.
죠이스 : 그렇다고 해도, 절이라니... 누군가의 성묘인 걸까요?
샤인 : ......
죠이스 : 샤인님, 곧 임시 연방회의 시간입니다. 거기에 늦을 수는...
샤인 : 시간은 아직 있어요. 미드클리드 대통령께 확인했는걸요. 경비상의 문제로 2시간 늦게 회장에 들어오라... 고 하셨어요.

죠이스 : ...이거 제가 실수를 했군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런 정보를 제대로 입수하시다니... 성장하셨군요, 샤인님. 이 늙은이는,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샤인 : 그러니까... 한 번만이라도 그분과 만나고 싶어요.
라이 : ......
샤인 : (아... 라이디님...!)
라이 : ...! 샤인 왕녀님, 어떻게 이곳에?
샤인 : 저, 저기... 저... 감사드리고 싶어서...
라이 : 감사... 말입니까?
샤인 : 예. 원래는 모두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라이 :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들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 것뿐이니까요.
샤인 : 라이디님...
라이 : ......
샤인 : 저... 한 가지 물어봐도 괜찮겠나요? 이 묘는 어느 분의...?
라이 : ...카트라이아 후지와라 브란슈타인... 제 형수님입니다.
샤인 : 후지와라...?
라이 : 형수님은 일본계 외국인이었습니다.
샤인 : 혹시, 라이디님의 미들 네임의 [F] 는...?
라이 : 예. 전에 브란슈타인가를 나올 때... 형수님의 성을 빌렸었습니다. 시신조차 남지 않은... 그녀를 잊지 않기 위해. 하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샤인 : ...어머...? 라이디님, 묘에 꽃이...
라이 : ...이건 카트레아 꽃... (훗... 엘잠 형인가...)
[후지사와 지역]
류세이 : ...(오랜만이구나... 집에 돌아오는 것도.)
유키코 : 류...! 돌아온 거니...?
류세이 : 응, 약속대로.
유키코 : ...어서 오렴.
류세이 : 응... 다녀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