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스케 : 좋아. 모두 쓰러트렸나. 이대로 시험장으로 향한다.
엑셀렌 : 예입ㅡ! 라져~!
브릿트 : 기다려, 쿠스하...! 지금 간다!
[제4시험장 부근]
소속불명병 : 로렌초 중령님. 랭카스터대가 전멸했습니다.
로렌초 : 뭐...? 적은 3대 뿐이었을텐데. 그 배 이상의 수를 보냈는데도 그런 결과가 난 겐가?
소속불명병 : 예, 옛. 이게 적기의 영상입니다.
로렌초 : 휴케바인... 거기에 게슈펜스트의 커스텀기가 두 대. 한 대는 데이터와 색이 다른 듯 하지만... ATX팀이겠군, 이건.
소속불명병 : 여, 역시...
로렌초 : 장소가 장소야. 예측은 하고 있었다. 녀석을 불러놓은 게 정답이었군.
무라타 : ......
로렌초 : ...인질은?
소속불명병 : 소정의 위치에 모두 이동시켰습니다.
로렌초 : 타입 CF 기동까지의 시간은?
소속불명병 : 앞으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로렌초 : 광범위 ASRS의 장착 작업은 어떻나?
소속불명병 : 기동때까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로렌초 : 제대로 쓸 수 있는 거겠지?
소속불명병 : 타입 CF의 출력이라면 문제는 없을 겁니다.
로렌초 : 알겠다. 무라타를 불러.
소속불명병 : 옛.
무라타 : ...뭐지, 중령?
로렌초 : 랭카스터대가 전멸했다. 적은 ATX팀... 네 취향의 상대야.
무라타 : 호오.
로렌초 : 녀석들은 곧 이곳에 나타날거다... 허나 목적은 어디까지나 타입CF의 이송이다. 여기서 적을 괴멸시킬 건 없어.
무라타 : 알고 있다. 시간만 끌면 되는 거지?
로렌초 : 그래.
무라타 : ATX팀은 먹어치울 보람이 있을 듯하군. 진검승부... 바라던 바이긴 한데.
로렌초 :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놔.
무라타 : 그렇다곤 해도 반의 봉기엔 응하지 않을거잖나?
로렌초 : 우리들 전원이 땅 밑으로 인도될 수도 없지 않겠나. 이후의 일들을 생각하면 우주 쪽에도 발붙일 곳은 필요해.
무라타 : ...스컬헤드인가. 쓸 수 있는 게 되면 좋겠다만, 그게.
로렌초 : 그걸 위한 시간을 반 대령이 벌어줄거다. 지금은 대사를 위해 참아야 할 때란 걸 명심해라. 무라타.
무라타 : ...뭐 좋아. 여긴 맡겨둬라.
엑셀렌 : 와오! 리온들이 아직도 이렇게나 있어? 게다가 저 가리온 타입... 아무리 봐도 보통 튼튼한 게 아닌 것 같고...
무라타 : 왔느냐. 자 그럼 어떻게 나올테냐...
쿄스케 : ...움직이지 않는건가.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도 보이는데, 마음에 안 드는군.
엑셀렌 : 확실히 그러네. 여유 만만입니다ㅡ 뭐 이런 느낌이야. 도주 루트는 이미 확보 완료... 라던가?
쿄스케 : 쿠스하 일행의 건도 있어... 어느쪽이건 우리들도 함부로는 움직일 수 없지. 그 자리에서 대기. 방심은 하지 마라?
엑셀렌 : 라져... 으~응, 하다못해 쿠스하 쪽의 상황이라도 알 수 있으면 좋겠는데.
브릿트 : 응? 저건...? 카메라, 망원 모드!
소속불명병 : ...얼른 걸어.
연구소원 : 큭, 으으...!
쿠스하 : 우, 우리들을 어떻게 할 생각이죠?
소속불명병 : 너희들은 여기서 얌전히 있어라. 이상한 짓거리를 했다간 사살하겠다.
쿠스하 : ...!
브릿트 : 쿠, 쿠스하...! 쿠스하가 저기 있습니다!!
엑셀렌 : 헤엣!? 아니, 이렇게 타이밍도 좋게...
브릿트 : 좌표를 전송하겠습니다!
엑셀렌 : ...쿄스케에~ 쿠스하 일행의 상황 확인!
쿄스케 : ...나도 보면 알아. 인질이 되어있는 것 같군.
엑셀렌 : 그것도 알기 쉽게, 네. 여유가 있는 건 저거 때문? 몸값이라도 요구할 생각이라던가?
쿄스케 : (이게 움직이지 않는 이유인가?)
브릿트 : 저 가리온 타입만 어떻게 누르면...!
쿄스케 : ...브릿트?
브릿트 : 지금이라면 인질과 범행 그룹을 분단할 수 있습니다!
엑셀렌 : 브릿트군, 잠깐만 기다려!
브릿트 :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 거잖아요 우리들은!!
무라타 : 무작장 돌격해왔느냐.
브릿트 : ! 저 가리온의 검... 시시오 블레이드인가!?
무라타 : 내가 상대를 해 주마.
브릿트 : 큭!! 거기서 비켜어어엇!! 질까보냐! 챠크람 세트! 고!!
무라타 : 간파했다! 풋내기가! 잡았다!
브릿트 : 으악! 뭐, 뭐야 이 녀석의 힘은!?
엑셀렌 : 브, 브릿트군!!
무라타 : 흐음, ATX팀... 그 유명한 젠가 존볼트에게 단련된 놈들이라고 들었는데. 자기 성질에나 휘둘리다니, 다음번을 기대하지.
쿄스케 : ......
[지구연방군 북미방면군 랭글리 기지 사령실]
카이 : ...특수전기 교도대, 카이 키타무라 소령 이하 2명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케네스 : 수고했다. 내가 이 기지의 사령관인 케네스 가레트다. 좀 급작스럽겠지만 너희들은 제4시험장으로 가봐야겠다.
카이 : 예? 선발시험이 행해지는 건 여기 랭글리인게..
케네스 : ...현재 제4시험장은 테러리스트 그룹에게 점거되어있다.
카이 : !!
케네스 : ATX 팀을 현장에 파견하긴 했는데... 그놈들 실패했더군.
카이 : (쿄스케 일행이...?)
케네스 : 원군을 보내고 싶은 상황이다만 우리들도 전력을 돌릴 여유가 없어서 말이다.
카이 : 그래서 저희들에게 대신 불똥을 뒤집어 쓰란 겁니까.
케네스 : 으음. 너희들은 이쪽 파일럿 품평을 위해 왔잖나? 그렇다면 과거의 실적만이 아니라 현재의 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지.
카이 : (...억지를 부리는군. 원군을 보낼 수 없을리가 없어. 마침 타이밍 좋게 온 우리들을 이용할 생각인가. 하지만 쿄스케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지...)
케네스 : ...그게 아니면 뭐냐? 특수전기 교도대는 그냥 장식품이라 이거냐?
카이 : ...아니오.
케네스 : 그러면 당장 출격해서 제4시험장의 테러리스트 그룹을 쓸어버려라.
카이 : 알겠습니다.
[지구연방군 랭글리 기지 브리핑실]
리오 : 에엣!? 지금부터 출격한다구요!?
카이 : 그래. 쿠스하가 파견된 시험장이 테러리스트 그룹에게 점거당했다. 쿄스케 일행이 현장으로 향했지만 구원이 필요한 상황인 듯해.
료우토 : 그, 그럴수가...!
리오 : 쿠스하가...!
카이 : 라이, 라투니. 즉시 출격준비를.
라이 : 라져.
라투니 : 알겠습니다.
카이 : 리오, 료우토, 너희들은 워싱턴으로 돌아가라.
리오 : 아뇨 저도 함께 가겠어요! 기체를 빌려줘요!!
카이 : 뭐, 뭐라!?
리오 : 브릿트군이랑 쿠스하들이 위기에 빠졌잖아요!? 그걸 내버려두고 가라니 전 못해요!
료우토 : 소령님. 저도 가겠어요. 마오 사에서 신형기 테스트를 하고 있으니깐 파일럿 공백 같은 건 없습니다.
카이 : 너희들은 휴가중이잖느냐. 게다가 메이론 상무한테...
리오 : 아빠한텐 나중에 제가 설명할게요! 후방지원이라도 시켜주세요!
카이 : ......
료우토 : 쿄스케 중위들이 애를 먹을 정도의 상대잖아요? 전력은 많은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카이 : (분명 이 두 사람이 있어주는 쪽이 낫겠지만...)
료우토 : 소령님 역시, 일하는 걸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카이 : 아니, 그건 그냥...
리오 : 카이 소령님...!
카이 : ...알겠다. 선발시험용으로 가지고 온 양산형 휴케바인MK-II가 두 대 있어. 이걸 준비하면...
료우토 : 제가 할게요. 개발에도 관련된 기체입니다. 뒷코드를 쓰면 단시간내에 준비할 수 있어요.
카이 : 그런가. 그럼 부탁한다.
료우토 : 예!
<제5화 산토끼가 다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가?(후편)>
엑셀렌 : ...브릿트군, 괜찮을까나?
쿄스케 : 이젝터의 작동을 확인했다. 저 정도로 어떻게 되면 곤란해. 큰 소리를 친 이상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엑셀렌 : 어라라~, 보스같은 소리를 다 하네.
쿄스케 : 의지만으로는 싸울 수 없지만, 그것 없이는 마지막까지 싸울 수도 없어. 브릿트도 그건 이해하고 있을 터... 그녀석에게서 연락은?
엑셀렌 : 이게 전~혀 없는데용. 제대로 잠입해 들어간 걸까?
쿄스케 : 그러길 빌고 싶군.
엑셀렌 : 그러면 아직 한동안은 상황 보기?
쿄스케 : 아아. 인질을 직접 확보하고 있는 기체는 있나?
엑셀렌 : 지금 현재는 없지만 저쪽에 있는 가리온이 쿠스하 일행의 감시역인 것 같아.
쿄스케 : 녀석인가... 귀찮게 되었군.
엑셀렌 : 무사 가리온이란 느낌? 취미가 너무 팍 드러난달까, 리슈 선생님 등이 되게 좋아할듯한 기체네.
쿄스케 : 라돔 박사도 그렇겠군. 그보다도 녀석의 검... 저건 시시오인가?
엑셀렌 : 그러네. 테슬라 연구소 제작의 사무라이 소드... 리슈 선생님이 만든 거야. 저 가리온한테 딱이지 않아?
쿄스케 : 딱이고 떡이고 이전에 녀석이 어떻게 저 검을?
엑셀렌 : 글쎄나. 그치만 저런 게 출장했다는 건... 저 시험장에 뭔가 노릴만한 거... 요는 보물이 있다는 소리네.
쿄스케 : 그것도 상당한 물건이 말이야.
엑셀렌 : 그렇다면 이해 안가는 데가 있어. 문어 주인장님 말인데.
쿄스케 : 저 시험장에 뭐가 있는지 케네스 사령관은 우리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거 말인가?
엑셀렌 : 그래그래. 설마하니 우릴 갖고 논걸까?
쿄스케 : 그렇게 할 의미가 없어. 아무리 우리들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도 말이지. 이 사태를 오래 끌면 그건 그거대로 사령관 자신의 책임문제가 돼.
엑셀렌 : 그러네. 그치만 너무 한가하게 있다간... 우리 쪽에도 피카츄 백만볼트급의 불벼락이 떨어지지 않을까나?
쿄스케 : 그래. 뭐가 어찌되었건 귀찮게 됐군.
소속불명병 : ...중령님. 타입 CF의 기동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로렌초 : 으음. 그룬가스트 이식 쪽은?
소속불명병 : 그게... 조정중이었던 모양이라 특정 인간이 아니면 기동할 수 없는 듯해서...
로렌초 : 흐음... 수송기를 가지고 오지 않았던 게 아쉽군 그래. 뭐 좋아, 이식은 포기하도록 하지... 그럼 마중은?
소속불명병 : 약 한시간 후에 정해진 위치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로렌초 : 그럼 나간다. 무라타들한테도 그리 전해.
소속불명병 : 옛.
[시험장 내부]
브릿트 : (...어떻게든 숨어 들어왔어. 쿠스하들이 있는 블럭은 격납고 너머인가.) ...!
소속불명병1 : 어이, 철수명령이 떨어졌어!
소속불명병2 : 인질은 어쩌라는데!?
소속불명병1 : 방 안에 가둬논 채로 그냥 둬! 감시도 다 철수다!
소속불명병2 : 음!?
브릿트 : 우오오오오옷!!
소속불명병2 : 그왓!?
소속불명병1 : 뭐, 뭐냐 네놈은!?
브릿트 : 데야아앗!!
소속불명병1 : 으윽...!
브릿트 : (...이녀석들, 여기서 물러날 생각인가. 그렇다면 쿠스하 일행을 인질로 삼은 건 탈출 시간을 벌기 위해서인가? 아니 그것뿐만은 아닐 거야. 여기에 무언가가 있으니까 녀석들은 온 거야. 그리고 그 해답은 이 앞에...!?)
[시험장내 격납고]
브릿트 : !! 저, 저건!?
[제4시험장 부근]
쿄스케 : 음...
브릿트 : 여기는 브릿트! 쿄스케 중위님, 듣고 계십니까!?
쿄스케 : 브릿트인가. 무사한 것 같군... 상황은?
브릿트 : 녀석들은 인질을 방 안에 가둔채 도주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격납고 안에 본적 없는 기체가! 발진태세에 들어가 있습니다!
쿄스케 : 뭐...?
엑셀렌 : 쿄스케, 저거 봐!
로렌초 : ...동지 제군. 로렌초다. 보는대로 타입 CF의 기동에 성공했다. 지상부대는 철수, 인질은 그대로 방 안에 가둬놔라. 아머드 모듈 부대는 광범위 ASRS의 준비가 끝나는 대로 그 자리에서 대기해라.
무라타 : ...내가 ATX팀의 상대를 해도 괜찮을텐데. 이건 아무래도 성에 안 차.
로렌초 : 최우선으로 할 건 이 타입 CF의 이송이다. 그들을 쓰러트리는 게 아니야.
무라타 : 끝장내버릴 호기일지도 모르지. 녀석들은 마이어를 쓰러트린 원수이지 않나?
로렌초 : 나의 목적은... 복수가 아니야.
엑셀렌 : 와~오... 한 무리가 납시셨네.
쿄스케 : 브릿트가 말한 기체는... 저건가. 해당 데이터는 없음... 아무래도 예상이 들어맞은 듯하군.
엑셀렌 : 저게 보물이란 녀석이구나. 정말 이런 데서 이상한 운 좀 발휘하지 마.
쿄스케 : 내 탓으로 돌리지마. 내가 바래서 이렇게 된 건... (통신...? 이건... 교도대인가?) ...좋은 타이밍이군.
엑셀렌 : 뭐어?
쿄스케 : 뭘 하러 온 거야, 넌.
엑셀렌 : 아잉, 싫다ㅡ진짜. 알고 있단 말야. 진짜야?
쿄스케 : ...놈들의 진의가 드러났다. 브릿트의 무사도 확인되었어. 다음엔 녀석들이 어떻게 나오나 보지.
엑셀렌 : 오케~이... 라고는 해도 저 오빠들의 반응은 대강 예측할 수 있지만 말야.
소속불명병 : 중령님, 적기가 움직였습니다!!
로렌초 : 흐음... ATX 팀에게 고한다. 난 DC의 로렌초 디 몬테냐코다.
쿄스케 : !!
엑셀렌 : 몬테냥ㅡ코? 아이 참. 어딜 쓰다듬어줬음 좋겠어? 고양이 발바닥ㅡ?
로렌초 : ...몬테냐코야. 고양이 발바닥은 없다.
엑셀렌 : 어라, 근엄한 목소리 치고는 잘 받아치시네.
쿄스케 : ...ATX팀의 쿄스케 난부 중위다. 용건은 뭐지?
로렌초 : 너희들도 알고 있다시피 이쪽에겐 인질이 있다. 그쪽이 즉시 무장해제를 한다면 그들의 목숨은 보증하지.
엑셀렌 : 이름 이외엔 보통이네. 이 다음엔 [경찰한텐 알리지마] 라고 할 참일까나.
쿄스케 : 그렇게 말한다면 그 다음에 할 요구도 알겠군.
엑셀렌 : 그러네. 네~에. 냥코 선생님. 몸값은 얼마?
로렌초 : 우리들의 목적은 돈이 아니야. 이 발시온개 타입 CF다.
쿄스케 : 발시온개...!?
엑셀렌 : 에에~ 진짜!? 생긴 건 완전 다른 인종이잖아!?
로렌초 : 이녀석은 양산이행형... 주간전투용으로 강화된 기체라서 말이다.
엑셀렌 : DC의 유산, 이라 요거네. 예컨대 이스루기 중공이 확보했었다 이 얘긴가?
로렌초 : ...우리들은 이 기체만 손에 넣으면 돼. 쓸데없이 전투를 벌일 생각은 없다.
쿄스케 : 인질의 목숨과 교환... 한마디로 이대로 눈감아 달라는 건가?
로렌초 : 그래. 나쁜 얘긴 아니겠지.
쿄스케 : ......
로렌초 : 그게 아니면 인질을 희생시키고 우리랑 싸울 참인가?
쿄스케 : ...그쪽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엑셀렌.
엑셀렌 : 뭐, 여기선 어쩔 수 없달... 까.
로렌초 : 현명한 판단이다.
무라타 : ......
브릿트 : 저 커스텀타입만 어떻게 제압하면 쿠스하 일행을...! 하지만 MK-II는... 아니, 기다려봐. 여기엔 그게 있을 터. 쿠스하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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