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w-Gazua | 승무원의 인기 손님 유형 TOP5★

in kr-gazua •  6 years ago  (edited)

안녕! 형아들♥
@crew.bee


더운데 다들 잘 지내지? 난 동남아 다녀왔는데, 한국이 더 더워동기가 인도 다녀왔는데, 한국이 더 덥데그래도 맨날 한국에 없어서 다행이야... 가끔 한국에 있으니까 잠깐 동남아 놀러온거 같아다음에 호주 가는데 빨리 떠나고 싶어 오늘은 쉬는 날이라 스벅으로 피신중


오늘은 가즈아로 꼭! 쓰고 싶은 글이 있어형들도 비행기 타면 옆에서 승무원들한테 컴플레인 심하게 하는 거 본적있지? 오죽하면 우리가 무릎을 꿇고 하겠어...( 난 절대 안그래 ) 그래서 늘 잘해줘 누구한테든근데 이런 손님들은 그냥 잊어버리려고 노력해.. 아니면 내 오프가 망가지니까!!!!


근데 내 마음속에 늘 남아있는 천사손님들이 있어 얼굴은 기억 안나도 그 스토리는 다 내 마음속에 있지 근데 내가 만난 천사 손님을 내 동기들도 다 비슷하게 만났지 뭐야? 결국 승무원한테 인기(?) 사랑(?) 받는 손님은 다 비슷한거 같아 내가 지금부터 소개하는 유형을 읽고, 오! 난데? 하면 형아는 인기쟁이 후후훗~♥




구름사진.PNG 저는 물만 주세요 구름사진.PNG



상용고객, 비지니스,퍼스트손님이 탑승하면, 사무장과 담당 승무원은 가서 탑승 감사 인사를 해 (부끄부끄) 최대한 이쁘게 웃으면서 탑승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등등등 내가 준비한 멘트를 하즤 근데 대부분 비지니스때문에 비행기에 타는 손님들은 컨디션이 참 중요하잖아 비행기에서 최적의 컨티션으로 충전을 하고 내려야 해서! 우리는 늘 조심스러워. 근데 내가 묻기 전에 손님이 나한테 말을 걸었어

"승무원님, 저는 계속 자고 싶은데, 깨우지 말아주세요"
" 아, 그럼 간단히 식사 준비해드릴까요?"
"저는 그냥 약먹고 자려구요"
"그럼 미리 필요하신 것 준비해드리겠습니다"
"귀마개랑 안대랑 물 한병만 준비해주세요"
"네~ 그럼 편히 쉬십시오"


이런 손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가 일을 안해도 되서가 아니야 본인의 컨디션을 미리 말해주는 손님이어서야 내릴 때까지 아무말 없이 주무시면, 우리는 내릴때 까지 계속 그 손님을 주시하고 있어... 깨면 손님이 요청하시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필요한건 없는지 물어봐야 하거든 근데 아무것도 못먹고 결국 내릴 때 되서 일어나서 식사를 달라고 하면 우린 참 난감해이제 착륙 준비로 안전 활동을 해야 하거든


서비스를 받기 전에 미리 평상시와 다른 컨디션이나 요청사항을 말해주면, 우리는 진짜 땡큐! 그거에 따라 우리 서비스가 달라지니까 너무 편해 센스쟁이 손님이지




구름사진.PNG 도와드릴까요?구름사진.PNG


승무원이라면 생수 6병은 기본으로 들줄 알아야지 승무원이지내 팔뚝에 알통있어 형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는 서비스할때는 참 고급스러운 승무원인데, 가끔 무거운 짐이나 물건을 들어야 할때가 참 많아 특히 보딩 할때 손님 짐케어를 해주는 건 정말 힘들어 근데 외항사중에 일본은 손님 짐을 들어주는 항공사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손님 짐을 들어주는게 승무원 직무가 아니야 물론 노약자나 어린이손님,도움이 필요한 승객 은 우리가 같이
도와주는건 당연하지만 나보다 덩치 큰 남자손님이 짐 올리라고 하면 참 난감해


나는 절대로 안들어줘 그거 들다가 허리 부러져 진짜 나는 정중하게 손님, 직접 올리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같이 도와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지... 남승무원 있는 비행은 남승무원 불러주겠다고 말하면, 거의 본인이 올리더라고 노룩패스 많이 당했어


근데 이런 손님만 있는건 아니지 남자 손님들중에 우리가 다른 손님들 짐을 도와주고 있으면, 조용히 일어나서 제가 해드릴께요. 하는 손님이 있어.. 눈에 하트 뿅뿅


" 제가 도와드릴까요?"
" 무거운데..괜찮으세요?"
" 여자분이 하시면 되나요! 제가 하는게 당연하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GLY로 와서)
"12A 손님이 나 도와주는거 봤어?"
"봤어..짐 도와주신거야?"
" 너무 젠틀하셔 "
"진짜 저런 손님있어서 비행할맛 난다"
"오늘 더 잘해드려야지♥"


우리는 진짜 사소한거에 감동해 형들 근데 여기서 잠깐 난 그런적 자주있는데? 하는 형들 있어? 백프로 승무원들이 뒤에서 형보고 꺅꺅 했어..장담해 진짜 그날 비행기에서 인기쟁이였을껄?




구름사진.PNG 기내에서 예쁜 커플 구름사진.PNG


하와이비행은 거의 신혼여행이나 가족 여행이 많아, 근데 유독 사이가 좋아보이는 부부 손님이 있었어 서비스 중에 우연하게 듣게 된건데

"여보 식사 뭐드실래요?"
"저는 해산물 식사 먹을래요"
"당신 해산물 안좋아하시잖아요! 한식드세요~"
"여보는 한식이랑 해산물 좋아하잖아요. 두개 다 먹어 보어보라구요 "


식사 주문 받으려고 하는데 내가 다 심쿵하지 모야? 남성분이 와이프를 얼마나 아끼시는지 눈에서 꿀이 뚝뚝.. 근데 젊은 커플이 아니라 50대 정도의 중년 부부였다는거! 너무 스윗하잖아 나는 원래 개인적인 질문 잘 안하는데, 너무 궁굼한거야... 그래서 말을 걸었어

"손님, 사이가 너무 좋아보이세요. 여행가시나봐요?"
"저희 결혼 30주년 기념 여행가요"
"(부럽) 결혼하신지 30년 됬는데.. 어쩜 사이가 너무 좋으세요"
"에이.. 그냥 사람 사는게 다 비슷하죠 뭐"
"정말 옆에서 보기만해도 너무 행복해 보이세요.. "
"그냥 서로 배려해주면서 살면 편해요 "


형들 나는 10시간 동안 이 커플한테 빠졌어... 그래서 계속 눈이 가는거야!! 근데 라운지 바에서 둘이 하는 이야기 우연히 들었는데, 나 또한번 심쿵... 남성분이 여성분 팔짱을 끼면서

"(사진보여주면서) 여보 여기가 요즘 좋데요"
" 어딘데요? 외국인가보내요?"
"우리 나중에 아들이랑 여기 가봐요 너무 좋데요"
" 좋죠~"


나도 저 나이에도 달달한 부부생활을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달콤해서 동료들한테 말했지~ 저 손님들 너무 예쁜 커플이라며..근데 이미 다른 승무원들도 너무 보기 좋다며, 기념일이니까 칵테일이랑 케익 준비해 드리자고 했어! 내 특제 레시피로 만든 칵테일이랑 케익 드리면서 축하드린다고 하니까.. 너무 감사하다며 사진찍으시는데, 우리가 더 행복했어!


기내에 사이 좋은 커플은 승무원들이 늘 좋아해! 보기도 좋고, 대리만족이랄까? 우리 가족도 생각나고~ 그 좋은 분위기가 우리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주거든... 형들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비행기에서는 늘 즐겁게 여행해 싸우지말구




구름사진.PNG 별거 아닌데 별거야 우린! 구름사진.PNG


손님 중에 우리 항공사를 정말 좋아하셔서 늘 우리 회사만 이용하는 손님들도 있어.. (승무원들이 친절하데 ) 그리고 그냥 아무이유 없이 우리 승무원을 좋아해 주는 손님들도 있즤!! 음하하하하 그런 손님들은 탑승 때부터 우리한테 늘 호의적이셔


이런 손님중에 승무원들 늘 고맙고 고생한다고, 작은 간식거리를 사서 탑승하시는 경우가 있어 나도 처음엔 너무 놀라서 이걸 받아야 하나? 했지..근데 그런 손님들이 정말 자주 있어!! 그래서 나도 다른 항공사 탈때 초콜렛이나 과자를 가지고 타 외항사 탈때 주로 그랬즤

" 안녕? 나 승무원인데, 오늘 크루들 주려고 초콜렛 샀어. 선물이야! 오늘 좋은 비행해! 잘부탁해 "


내가 손님들이 선물로 주신 별것 아닌 작은 선물이라며 주셨던 초콜렛이 얼마나 달콤했는지 아직도 기억나거든 우리에겐 정말 별거야!! 이런 손님은 그 마음 하나로 우리한테 인기 최고지!! 우리를 생각해 주는 거 자체가 감동이야




구름사진.PNG기내 환경 이해해주시는 손님 구름사진.PNG


형들! 기내는 정말 특수한 공간이야@.@ 지상에서는 너무 쉬운 일인데, 기내에서는 못한데 어이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게 비행기야 요즘은 비행기가 좋아졌지만, 원래는 이동수단으로 만들어 졌잖아? 이제는 하늘위에 호텔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기내에 샤워실,침대, 심지어 화장대도 있어@.@


근데 모든 손님이 기내 환경을 이해해 주지 못해.. 특히 한국인들은 목소리 크면 다 된다는 마인드 가진 사람들 알지? 기내에는 엄~~~~~청 많아 @.@ 근데 우리도 죄송한 상황을 손님이 먼저 이해해 주는 경우가 있어.. 내가 지금도 기억나는 손님인데 모 기업 회장님의 사모님이 혼자 탑승하셨어.. 미국가는 비행이였는데, 만석인데 하필 그 자리 좌석이 고장난거야... 10시간 가야되는데... 우리는 정말 멘붕 이였지


" 사모님 죄송합니다.. 재부팅 중인데..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아 괜찮아요~ 저 지금 책읽는 중이라 안펴져도 괜찮아요"
"최대한 빨리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기술자도 아닌데 고치느라 고생하죠?"
" 사모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신경쓰지말고.. 나중에 한번 다시 재부팅해주세요"


기내에 퍼스트 좌석이 안되면 진짜 난감해... 이게 다 컴퓨터랑 연결된 거라 승무원도 재부팅까지만 할 수 있거든, 아니면 수동으로 좌석을 눞혀야되.. 근데 손님이 다 이해해주시는거야 역시 클라스가 달라


결국 1시간만에 고쳤지!!!! 근데 그 시간동안 책을 읽으면서 기다려 주시는거야.. 아무말 없이 솔직히 기내 특수한 환경이라고 해도, 손님들이 이해못해도 우리가 할말은 없어 모든 손님이 겪어야 할 일은 아니니까 근데 손님이 먼저 이해해 주시는 경우에는 승무원들이 오히려 감동받아



형들 공감가는 유형 있었어?? 형들은 아마 다 해당될수도 있어() 이런 인기쟁이들!!!! 우리는 작은 배려에 감사하고 감동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런 손님때문에 그 비행이 진짜 즐겁거든 뭐 나만 그럴 수도 있고.... 난 약간 감성적인 승무원이거덩


형들! 우리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진짜 작은 배려를 받을때 감동받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자구! 이 각박한 세상속에서 형들의 댓글이 날 감동시켜줄꺼야...............♥ 안녕! 오늘도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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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특히 한국)은 감정 노동에 육체 노동까지 해야하는 직업이라 고생이 많겠더라구. 그래도 늘 웃는 낯으로 대해 주셔서 탈 때마다 고맙고 감탄스러워. 그래서 나는 비행기 탄 후 웬만하면 항공사에 담당 승무원 분 칭찬하는 노트를 남기곤 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몰라도 다음에 혹시라도 받을 컴플레인 하나를 지울 수는 있겠다 싶어서...

우와... 진짜 대박인 손님 여기있었다!!!! 내 비행기에 타줘 형.... 이런 손님만있으면 맨날 뉴욕갈래!!!! 뭐 담당승무원 인사고가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마음이 진짜 감사한거지 ㅠㅠㅠ 최고최고!!

제가 이뻐하는 사촌동생이 ㄷ항공사 승무원으로
오래 다니고 있어서 좀 관심있게 읽었네요.
앙꺼뚜 바라지 않아서 저도 꽤 괜찮은 승객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주시당하고 있는 승객에 속한다눈 ㅎㅎ

ㅎㅎㅎㅎㅎ 이거는 저의 개인적인~~~ ^ ^여기에 포함안한 좋은 승객분도 너무 많으시쥬 ㅠ ㅠ 승무원들 생각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탑승 하신 마음도 감사합니다!! @.@

아뇨 ㅎㅎ
승무원들 생각해서가 아니고
제가 그런걸 귀찮아하는 타입이에요.
말걸고 말시키고 대꾸하고
오로지 온라인에서만 떠들어요 ㅎㅎ

  ·  6 years ago (edited)

나도 이제 선물 가지고 타야겠다!!!
난 한번은 중간에 갑자기 리모콘 작동이 안되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엄청 미안해하면서 2-3명이 찾아오셔서 -_- 사과하고 그러시기에 한 번 놀랬엉... 엄청 막 다른 의자로 바꿔주신다고 막 그러셔서 감사했음. :)

난 감정노동을 넘 힘들어해서 승무원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크루비님 요전 글 읽고 엄청 인상적이었는지 승무원이 되는 꿈을 꿈 -__- 실제로 일을 한 게 아니고 어영부영하다 승무원 채용이 되는 뭐 그런 내용 ㅋㅋ
늘 밝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꿈까지?ㅋㅋㅋㅋㅋㅋ 내 글이 참 인상적이였구나!! 고마워 ㅋㅋㅋㅋㅋㅋ 참 별일아닌것도 별일로 만드는게 기내야 ㅋㅋㅋ 우린 또 손님의 즐거운여행을 위해 노력해야지 뭐^^

컨디션 미리 말씀 드리기 기억해야겠어요.
앉기만 하면 기절 하느라 말씀 드리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미리 말씀 드려야겠네요. xD

너무 피곤해서 주무시는 경우도 있죠~~내리기전에 꼭 주스한잔이라도 드시고 내리세요^^ㅎㅎㅎ

다행이다 ㅋㅋ 해당되는게 그래도 있긴하네 ㅎ

역시 아요곰님^^ㅋㅋㅋ 내 비행에 탔음 좋겠다!!

전에 인도갈때 짐올리는거 도와준적은 있는데 인도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짐을 굉장히 많이 들고 타는것 같아ㅜㅜ 인도가는 뱅기 승무원들 안타깝더라고~

역시 주니님~~ㅋㅋㅋㅋ 인도는 거의 미국으로 환승을 많이해서 이미 화물칸에 가득 채우고 가는거라 기내 수화물도 진짜 많아 ㅠ ㅠ 우리는 거의 타기 전에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ㅎㅎㅎㅎ

해당되는 게 있긴 한데 비행기 탈 일이 없네...ㅠㅠ

ㅋㅋㅋㅋ 탈일은 만들지뭐! 떠나쟈!!

작은 배려 잊지 않을께 (찡긋)

형 😊 고마워 ㅋㅋㅋㅋ (찡긋)ㅋㅋㅋㅋ

덩치값 못하는 승객들 나도 본적이 있는것 같에.. 궁뎅이 발로 차주고 싶던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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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호주는 정말 자주갔는데 요즘 못가서 아쉬워ㅠㅠ추억이 많은 나라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