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이팝나무, 굶주린 백성을 위로해 주었던 고마운 꽃

 

이팝나무 꽃이 활짝 피었어.
하얀 꽃에 눈이 시원해져서인지 멀리 타워팰리스가 유난히 가깝게 보였어.
이팝나무 이름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해.

이씨의 밥

첫 번째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야.
쌀밥을 뜻하는 이밥은 이씨의 밥이란 뜻으로 조선시대에 벼슬을 해야만 비로소 이씨 성의 임금이 하사하는 흰 쌀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해.

입하

두 번째는... 5월 초, 입하 때 꽃이 핀다고 하여 입하나무라고 부르던 것이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야.

이팝나무 꽃이 피는 입하 즈음은 그 옛날 보릿고개가 절정이던 시기였어. 허기진 사람들의 눈에는 이팝나무 꽃이 하얀 쌀밥처럼 보였을 거야. 이팝나무도 조팝나무처럼 굶주린 백성의 눈이나마 위로해 주었던 고마운 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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