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를 펼쳐 보았습니다. 90년대에 쓰여진 것들이기 때문에 내용을 보게 되면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성장통이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놓고 보면. 미래 시점에서는 어떤 것은 어떻게 해결이 되었고 어떤 것은 어떻게 지나가 버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록이라는 것은 타임머신과 같은 효과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팀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둔화되었다는 것이 체감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활동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이것을 바라보면서 스팀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떠난 사람들의 기분이 어떨지 느껴지게 됩니다.
초등학교 때 쓴 글들은 결혼하고 나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 순간 순간마다 기록되어 있는 글에는 이런 결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 <- 이것은 지금 현재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해결되지 않은 일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훗날 힘든 일을 하결 할 때. 안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성장통
우리는 대부분 어린 시절 성장통을 겪곤 합니다. 성장통을 겪게 되면 그 때부터 어마어마한 속도로 키는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장통을 겪는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아플 뿐입니다. 저 역시 성장통이 시작될 때. 몇개월 만에 키가 10cm 가량 자라나고. 신발을 구입해서 한달만에 발이 커져서 신지 못하는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
키가 자라는건 좋은데 성장통이 어찌나 심한지 한의원에도 가보고 물리치료도 받아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냥 아플 뿐입니다. 몸살 같기도 하고 체력은 어찌나 심하게 고갈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려서 그 때 당시의 고통은 몸에서 느껴지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성장통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암호화폐의 성장통
그전까지 암호화폐는 일부 사람들이 경험하는 '신기한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큰 기업이 참여하고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졌을 때. 비트코인의 시총은 불과 1조원이었습니다. 전세계 시장이 한 기업인의 재산보다도 작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는 저도 그냥 그런게 있구나 하는 수준에서 지켜볼 뿐.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던 중에 금값을 이기며 시총이 10조를 넘겼습니다. 그 때도 사람들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 때 당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는 사람 몇이 있었을 뿐입니다.
이번에는 100조를 넘겼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어린이는 물론이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비트코인의 이름을 들어보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아직 모든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갖고 있거나 써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간단히 적었기 때문에 별 일 없이 시간이 흐른 것 같지만. 이 모든 것은 5년동안 수 많은 변동폭을 갖고 움직였던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일어난 일들은 영화로 한 편 찍어도 담지 못할 만큼 많은 스토리가 있으며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1000조의 시총을 갖게 된다면? 지금 경험하고 있는 비트와 알트코인들이 모두 '성장통'을 견디면서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것이라면? 아마도 1조에서 10조, 10조에서 100조를 넘겨왔던 비트코인의 시간보다도 더 큰 폭발력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차트와 반대로 가는 현실.
현재 차트는 완전히 망한 주식의 차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폐허가 된 주식의 모습...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새로이 차트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단타를 치지 않는 사람은 그저 바보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차트 안의 모습입니다.
메이저 기업들이 서서히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정부가 권장? 하는 폐쇄형 블록체인이 아닌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ICO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정부가 그렇게 '도박'이다 '돌덩이' 다. 등으로 폄훼하는 시장에 한국의 IT기업들 중에서 메이저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3월 20일에는 카카오에서 ICO와 관련된 사항을 발표하기로 했고, NHN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인력 300명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앞으로 얼만 더 많은 기업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에 뛰어들고 ICO를 진행할지 감을 잡지 못할 정도입니다.
기업의 참여 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 선물 시장의 진출과 ETF 파생상품의 진출도 이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화폐다 아니다'의 논란을 벗어나서 '이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물건이다' 라는 것에 공감하는 모습입니다. 차트에는 전혀 평가되지 않고 있는 변화된 모습들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움직임과 차트의 움직임은 여전히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G20 으로 인해서 이 모든 것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저 많이 떨어지고 조정을 겪을 뿐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었던 12월, 1월 당시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암호화폐를 알게 된 사람들도 적지 않은 돈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확히 이전에 상승하기 직전으로 모든 가격을 되돌려 버렸습니다.
서서히 비상의 시작.
모두가 이 시장이 다시 12월, 1월로 되돌려지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가격에 구입한 분들이 이전에 구입한 분들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몇배 뛰었다는 것은 몇배의 인력이 들어왔다가 나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경험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답답함과 후회 밖에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팀이 100달러가 될 것이다라는 예측 글을 쓰기도 했지만. 그와 달리 다른 아이템들 중에서 세상을 바꿀 만한 놀라운 것들도 많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만 된다면 편리함은 물론이고 안전함도 누릴 아이템들도 있습니다.
다시 서서히 비상하기 시작하려면 '거품'이 가라앉고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비상하는 시기 역시 바닥이 잘 다져진 후에 입니다. '실망 매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 시점'이 바로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4월이라고 말하는 대상승장의 시작은 과연 그 말 대로 될까요?
4월 대상승장의 복귀?
하지만 저는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떤 예상이나 찌라시를 보더라도 시장은 그렇게 완벽히 움직인 적은 없습니다. 특히 G20 이후에 모든 시장이 정상화 되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4월이 아닌 5월일 수도 있으며. 무엇이든 모두가 알고 있는 당연한 시점에 다 이뤄지진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5월로 예상해서 지금 모두 스팀파워를 낮추고 나가버릴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초심을 잃어버린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예측하고 움직이는 것은 한 두번은 맞출 수 있더라도 100% 매번 맞출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처음에 생각했었던 그 결심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대단한 일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존버는 승리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하락 횡보를 반복할 때. 존버는 바보라고 놀림받습니다.
4월이 되면 저는 대상승장보다는 '벚꽃과 개나리'를 기다리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4월에 대상승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지금보다도 더 힘든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스팀을 더욱 꾸준히 활동하고 밭에 씨를 뿌리고 꽃을 심으며 이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이 시간에 씨를 뿌리고 꽃을 심어야만 몇 개월 뒤에 그 결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팀의 파워 역시 지금 충분히 모아 두어야 사람들이 다시 많아졌을 때 많은 보팅을 해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졌을 때 씨를 뿌리려고 하면 수확을 해야할 시기에 다시 사람들이 줄어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꽃을 보기도 전에 겨울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다행스러운 일.
다행히도 암호화폐는 떨어지는 속도가 빠른 만큼 오르는 속도도 빠릅니다. 주말도 없고 휴장도 없습니다. 24시간 동안 미친듯이 돌아갑니다. 수익률 역시 여태까지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했을만큼 빠르게 오르고 내리게 됩니다. 주식의 변동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상장사들까지 주식 대신에 ICO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관심이 아직 줄어들지 않았고 더 좋은 기업이 더 좋은 코인을 발행하게 되면 시장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IMF 당시 상황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기업과 모든 산업은 올스톱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인 시장 역시 참담한 상황처럼 보이지만. IMF와 비교해보면 결정적 차이가 있습니다.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투자자 모두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IMF 폭격을 맞을 때는 미래고 뭐고 없었습니다. '단군이례 최악의 상황이자 위기' 로 이어졌습니다.
아마 코인이 정말 붕괴된다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인들은 모두 상장폐지 되어야 할 것이며. 개발자들은 도망다니기 바쁠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아예 손을 놓고 바라보고 있을 것이며. 새로운 ICO는 커녕 기업들은 블록체인을 한다는 사실을 숨기기 바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식이 너무 안좋기 때문에 이 사실을 알리면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은 12월, 1월의 거품이 빠지는 시기이고. 더 큰 성장을 위한 성장통을 겪는 시간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시 서서히 회복하면서 더 큰 키로 우리에게 보답해줄 것입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견디시길 바랍니다.
스팀 역시 꾸준히 채굴 활동을 통해서 파워를 든든히 해두시길 바랍니다.
블록체인의 혁신은 2018년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언젠간 비상하는 날이 오겠죠! 더 열심히 해야할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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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흔들리는 기차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잘 버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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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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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하루빨리 암호화폐 조정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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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한량님 !! 힘이되는 포스팅이네요ㅜ
한량님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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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비상하겠지요.
그때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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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에도 보팅이 달린다는게 의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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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마어마하게 찍어누르네요
알트들 처참하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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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이 또한 지나가리'
라고 아무리 말해도
'힘들고 지치고 주저앉기 십상인데 무슨..'
이라는 생각이 앞서겠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지나가는
1초 1분들을 생각하면...
채감하는것이 가능하기에...
가능성이 점점 대두되어지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시세는 곤두박질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상황에 놓여있으니...
과연 무엇을 의미할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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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록 스팀달러 가치가 낮지만 가입 5일차 뉴비로써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며 꾸준히 스티밋을 즐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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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정해둔 가격만 생각하고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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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착실하게 성장해가고 있는 착한 아이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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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벚꽃과 개나리를 기다려보렵니다~ 만개한다면 더더욱 좋겠지요 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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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은 여전히 아프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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