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심리] 두뇌의 연장통을 활용한 트레이딩 꼼수

in kr-gazu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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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를 일러 연장통이라고 비유하기도해. 진화심리학쪽에서 비유하는 건데, 적절한 비유인 것 같아. 말하자면 위에서 아래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관되게 설계한 기관이 아니란 거야. 그것보다는 주먹구구식으로 그때 그때 진화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구들을 만들었어. 이 상황에서는 이런 도구가 좋으니깐 이런 도구로 살아남고, 저때는 저런 도구가 좋으니깐 저런 도구로 살아남고. 그때 그때 최적화된 도구들을 사용하다 보니, 뇌는 일종의 여러 도구들이 있는 연장통이 된 거야. 그것들이 서로 모순될지라도 말야.

모순되는 것 들 중, 전전두피질과 배측선조체, 측좌핵이야. 측좌핵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해. 충동이지.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대상을 감싸고 돌면서 만족을 얻고자 하는 에너지. 그것과 통하는 것 같아. 즉시 먹으면 되는 거야. 즉시 자면 되는거야. 하는 충동들. 배측선조체는 이런 충동들이 반복되어 생긴 습관들이 있는 거야. 거기엔 어떤 만족이 없어. 거기엔 어떤 목적이 없어. 적어도 의식적인 목적은. 그냥하는 거야.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거야. 기제인 거지. 전전두피질은 의식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곳이야. 이렇게 저렇게 하라라고 하는 명령센터. 에너지가 많이 드는 곳이지. 그래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곳이고 말야. 즉 다른 도구들이 말을 안드는 거야. 다른 목적으로 최적화된 연장들이라서 말야.

트레이딩할 떄는 측좌핵을 먼저 만족시켜 줄 필요가 있어. 일단 매수해. 아니면 매도해. 숫자는 상관없어. 적은게 좋겠지. 일단 측좌핵을 만족시켜 주는 거야. 즉시. 이때다 싶을 때 즉시 매수나 매도를 하는 거야. 적은 숫자로. 반드시 적은 숫자로. 그러면 측좌핵은 만족해. 적은 숫자여도 상관없어. 그걸 계산 못하거든. 이 도구가.

그렇게 먹이를 주면 잠잠해 지겠지.

다음에 배측선조체야. 습관이야. 애네들은 자동으로 되는 애들이라 다루기가 까다로워. 그냥 되거든. 이럴 땐 다른 습관을 들이는 거야. 반복해서. 이때는 전전두피질이 도움이 되겠지. 목적으로 정하고 반복해서 어떤 걸 하는 거야. 예컨대 분할 매수도.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상관없어. 평단가가 낮으면 더 편하겠지. 예를 들어 매수를 한다고 할 때 분할 해 놓는 거야. 통제감을 주는 거지. 그러면 안정이 되. 그리고 실제로 자기 예상보다 가격이 떨어졌어 매수가 체결되면 낮은 금액으로 사니깐 좋겠지. 아니면 그렇게 체결되면 다른 매수를 걸어놓은 것들을 철수하거나. 시장의 반응을 매수된 걸로 체크 가능하니 말야.

트레이딩에는 정보가 필요해. 시장을 분석하는 정보가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정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야. 자기를 알고 나면 위태롭지 않기 때문이야. 트레이딩은 위험관리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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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수. 모르는게 없네. 또 한 수 배워가네.

아앗~~~ ~ 부끄럽사옵니다~

뇌는 진화한다. 고로 인간은 진화한다.

네. 뇌의 가소성에 요즘 놀라고 있습니다.

이래서 내가 트레이딩이 안되는군. 나는 나를 잘 모르거든 ㅋ

ㅎㅎㅎ 누구든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같아~~^^

코인트레이딩과 연관된 두뇌영역의 운용법칙이군요. ㅎㅎ

ㅎㅎㅎ 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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