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어벤져스와 블랙팬서

in kr-gazu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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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는 실망이었어. 역대급이라고 홍보하지만 역대급 실망이었어. 영웅이야긴 사람의 내면에 울림을 줘야 해. 밀의지식을 건드려야해. 그런데 그런 건 없고 단지 엔터테인만있어. 왕좌의 게임을 따라한 것 같은 뻔하게 충격적인 영웅들의 죽음만 있어.

반면에 블랙팬더는 달랐어. 디즈니가 신화연구를 한다고 하던데, 역시 그렇네. 왕이 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밀의지식에 적셔지는 것. 보라색 꽃 물을 먹고 말야. 그리고 흙에 덮혀지는 장면이 있어. 이니시에이션. 즉 죽음의 과정이지. 지금껏 자신을 지탱해준 자아의 죽음인 거야. 엄마의 착한 소년으로만으론 왕이 될 수 없으니 말야. 남자는 영웅의 모험을 하고 자기 사람들과 세계를 책임질 줄 알아야지. 그럴려면 착한 소년이 죽는 이니시에이션이 필요해.

싸움의 기술. 이것도 인상적인데, 결코 폭력에 먹힌 살육으로 가지 않아. 싸우지만 거기엔 지켜야할 선이 있어. 즉 상대를 죽이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닌 거치를 위해 싸우는 것, 싸우는 과정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존재 지평이 넓어지는 것. 블랙팬서가 입고 입는 전투복은 상대의 에너지를 흡수해. 그러고 반사하지. 투사는 역투사를 가져오니깐.

그래서 싸움이 필요한 거야. 전이와 역전이 속에서 서로 존재의 지평이 넓어지기 위해서 말야. 전이와 역전이에 묶여서 서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활 속에 고정되는 게 아니라 말야.

노을이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영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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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full of stones, do not stumble, but replaced Alper Tekin, son of the peaceful move toward success.

Who is Alper Tekin?

히어로물의 한계.. 왕좌의게임이랑 비교하면 챙피한거아닌가싶어 ㅋㅋ

그렇지? 나도 비교하면서 미안했어.

나두 어제 봤다. 아내한테 '맨날 싸우는 영화만 보냐?'구. '테레비를 한 개 더 사야겠다'구 지청구를 먹으면서.

ㅋㅋㅋ 나도 아이들이랑 다시 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