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디자인] 풍미를 느낀 다는 건

in kr-gazu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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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을 비롯한 SNS릉 하다보면 먹스팀유의 글이 올라오지. 인증샷하는 것처럼 말야. 그리고 음식에 대해 인증샷하는 건 행복한 일이긴 한 것 같아. 그러면서 미각이라는 감각에 대해서도 궁금했어. 맛있게 먹는다는 건 왜 글러까,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무언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야.

어제 오늘 하니버터감자칩을 먹었어. 맛도 맛이지만 아삭거리는 소리와 봉지소리가 더 맛을 더하는 것 같아. 실제로 눅눅해진 감자칩보다 바스락 거리는 감자칩이 더 맛있잖아. 아마 우리 조상들은 바스락 거리고 아삭거리는 느낌을 통해서 신선도를 구분했는지도 모르지. 바로 딴 채소나 과일은 바스락 거릴테니 말야.

재밌는 실험 중에 코카콜라와 펩시 브랜드 실험이 있어. 두개의 브랜드를 가리고 맛보라 하면 펩시가 더 맛나게 느낀다는 거야. 그러나 브랜드를 알려주면 코카콜라를 더 맛있게 느낀다는 거지.

말하자면 맛이란 건. 단순히 혀의 미각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란 거야. 게다가 혀의 미각수용체는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맛을 좋아할지는 답이 없다는 거야. 심지어 쓴 맛을 좋아하는 경우는 사듯,트작이거나 나르시스트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지. 꼭 그런 게 아니라 상관성이 높다는 거. 쓴 맛은 독이 있는 식물에서 나타나는데 이 쓴 맛에 강하다는 건 그걸 파악하고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거야.

후각은 또 어떨까. 우리가 느끼는 음식 맛은 풍미일 경우가 많은데 이는 후각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해. 코 앞에서 들어오는 음식향과 입 인에서 코로 올라가는 음식 냄새가 풍미를 결정하지. 심지어는 음식에 단맛이 없고 향만 바닐라 향인 경우에도 단맛을 느낀다고 하니깐. 그러고 보니 방금 마신 차향이 혀에서 코로 올라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

심지어 촉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첨부한 사진이 그 예야. 이 작품은 전진현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알고 있어. 혀의 다양한 부위를 자극하기 위한 식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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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은 굉장이 다양한 변수와 맥락에 따라 이뤄지는 결과야. 어떤 게 맛있을 수도 맛없을 수도 있어. 그 정답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다는 거지. 무슨 말이냐하면 누군가 맛있다고 해서 그걸 꼭 따라가야할 필요는 없다는 거야. 중요한 건 자신의 미각을 따라가는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에 예민해야 하고, 또 감각을 탈감각화해야해. 즉 싱거운 맛을 맛볼 줄 알아야 다른 풍미도 음미할 수 있다는 거야.

삶에서 음식의 풍미도 모르면서 사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아? 그러니 성공을 위해 애쓰는 것도 좋지만 잘 먹고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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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읽고 가요.좋은하루 돼세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인생의목표는 먹는데있다고 믿는 1인임 ㅎㅎ 먹즈아

ㅎㅎ 무엇을 먹느냐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준다는 말이 있죠.

그러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먹는 걸 즐기는 것도 참 중요한거 같아

응 맞어~ 예전엔 먹는 즐거움을 참 몰랐어. 배를 채우려고 먹은 거 같아. 잘 먹고 사는 것도 삶의
질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

"미각" 을 느낄 수 있다는것이 정말 행복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 !
때로는 보면서 군침만 흘리기도 할 때는 정말 슬프고 ㅠㅠ

ㅎㅎㅎ 힘들지~ 그래서 사실 먹방이라는 게 마음에너지를 고갈 시키기도 한데. 사람은 충동과 싸우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먹는 욕구와 싸워야 하잖아.

펩시랑 코카콜라 블라인드 테스트는 영 믿을 수가 없는게 나랑 친구들은 모르고 마셔도 구분할 수 있고, 그게 펩시면 화를 내거든.

ㅎㅎㅎㅎ 그러시군요. 화를 내신다니 재밌습니다~^^ (저도 사실 이 블라인드 테스트는 못 믿겠어요).

앗 그걸 구분하실 수 있다니 ! 혹시 김리님은 귀신같은 미각의 소유자.....? ㅎㅎㅎ
예전에 제 동료들이 펩시랑 콜라 블라인드 테스트를 자신있게 했는데 60% 확률로 겨우 맞췄거든요 ㅠㅠ 다들 코카콜라만 평생 마셔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삶에서 음식의 풍미도 모르면서 사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아?

그래서 전 먹기 위해 삽니다. ㅎㅎㅎ

삶에 대한 좋은 애티튜드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맞아. 시각과 후각은 미각을 혼란스럽게 하지. ^^

응 미각이라는 게 독립해서 있기보다는 여러 감각들이 합쳐진 종합결과가 음식먹는 체험 인 것 같아.

ㅋㅋ공감된다 ㅋㅋㅋㅋ
잘 먹고 잘 살자.
맛있는거 먹고 사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D

그래 맞어~~ 잘 먹어야 잘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