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그만둔 날~

in kr-gazua •  7 years ago 

오늘 어린이집 그만뒀어.
어린이집 다닌지는 사실 5개월도 안된거 같아.
하지만 그 5개월에서 절반정도밖에 못 채웠어.
그리고 한번도 안 아프던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고 난 뒤 응급실만 3번을 갔어.
다들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면 아플거라고 하던데;;;
진짜 다니면서 감기를 달고 살고 지금도 콧물을 훌쩍 거리고 있어.
하지만 저번주에 하원하고 왔는데 아이 오른쪽 뺨에 멍든게 보이는거야.
선명한 손자국이야.
아마 볼을 꼬집은듯 해.
전화해서 따지고 싶었지만 분명히 아니라고 할거 같았고 그럼 고스란히 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되어서 우선 넘어갔어.
하지만 아이의 이상 행동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
코~하고 자야 하는 시간이야 이러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아니야~아니야~'이러면서 1시간 넘게 찡얼거리면서 잠을 안자.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대체 뭘 가르쳤는지 아이 입에서 '미안'소리가 하루에도 100번은 나와.
집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때도 눈치를 보더라구.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오늘 그만둔다고 말했더니 이래저래 엄청 잡으려고 노력하더라.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내 어린이집이라서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 그냥 바로 그만뒀어.
어린이집은 보내야 할거 같아서 근처 좋다고 소문난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로 했어.
만 3세반은 지금 대기래;;
우선 기다려봐야지
영어 유치원이라서 금액도 장난 아니네.
한달에 원비만 95만원인데 이런 저런 활동 하면 120정도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고 해.
난 유난떠는 엄마들 사이에 끼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내 아이가 이렇게 오니 속상해.
그래서 주변 환경을 좋게 해주고 싶네.
당연히 어린이집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믿고 맡길만한 곳은 없는거 같아.
속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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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했네. 그런 어린이집은 하루빨리 망해야되는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