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새벽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새벽 6시에 연락이 왔고 서울에 올라오라고 하는데 올라갈 수가 없다.
최근에 확진자와 같이 저녁을 먹어 밀첩접촉차가 됬는데 나는이미 확진자였기 떄문에 연구실에 계속 출근했는데, 아예 지금 내가 있는 건물 층에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나왔고 그 사람은 어제까지 출근했고 나와 밀첩접촉자라.....
새벽 6시경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일어났는데, 뭐 할 수 있는게 없다. 어짜피 첫 버스도 탈려면 한참 걸리고 올라가는데 5~6시간 정도 소모, ktx 는 금요일 토요일 항상 매진이었고.... 모르겠다.
어제부터 나도 열이 나서 조심하고 있는 상황인데.... 2시간도 못 잔것 같은데 일어나서 감기약 먹고, 언젠간 찾아올 것을 알았지만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오랜만에 이전에 처방받았던 공황장애 약을 먹었다.
하.. 할아버지 재작년부터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편히 쉬세요....
지난달에 내가 코로나 확진에 안 걸렸으면 서울 올라간 기간 동안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들릴 수 있었을 텐데, 이번에도 또 코로나 떄문에(이걸 핑계로 안간다고 해야 하려나..) 또 서울에 못 올라가네....
세수하고 잠깐 잠을 깨려고 화장실 갔다가 엄청 큰 벌레를 발견하고 놀라고, 여기 아랫지방은 내 슬픈 마음을 아는지 하늘도 깜깜하고 비가 엄청 쏟아진다. 으악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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