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롬적인 4곡 앨범커버 분석

in kr-history •  6 years ago 

안녕하세요

흔한영덕입니다

오늘부터 새로 시작할 시리즈는

주관주관한 디자인 분석 시리즈입니다

모든 디자인에는 디자이너 등 그 디자인에 참여한 사람들의 숨결,

그 사람들의 언어, 그 디자인을 통해 의도하고자 했던 말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상 가운데에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들을 골라

그 디자인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에 대해

엄청난 의미부여를 통해 해석해 보는 포스트들을 올려 볼까 합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저의 뇌피셜로 해석해본 우리 주변의 디자인 이야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내 뇌가 말하는 대로

약간 뭐랄까 그렇게 생각해요

정철이 쓴 얄리 얄리 얄라셩 알라리 얄라라는 시는

사실상 그의 음주가무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와서는 조선의 클래식 댄스음악이 되어서

많은 수험생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것처럼

그걸 디자인에 접목시켜 보겠다는 겁니다

송강 정철 선생. 수험생들의 숙적이지만 사실 진짜 숙적은 그의 시를 확대해석한 출제자들이 아닐까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저의 관찰들을 통해 여러분들도 작고 소소한 디자인의 디테일들에 의미부여를 해 보는 습관을 길러보신다면

나중에 여러분들이 디자인을 하실 떄에도 소소하 디테일들에까지 신경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의 해석들 중에는 정말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숨어 있는 디테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은 그냥 저의 확대해석과 의미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해석들은 하지 않을 터이니

재미로, 재미로 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자고 하는 거지 뭐!..요

그럼 출발합니다

오늘은 앨범 커버입니다

기리보이의 <외롬적인 4곡> 앨범 커버를 분석해 볼 건데요

오프라인 음반으로는 팔리지 않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기리보이의 음악 스타일들 중

기리보이의 감성 힙합 시기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 앨범입니다

음악만큼이나 외로움에 젖어 있는 앨범 커버입니다.

외롬적인 4곡

앨범 커버는 그 앨범의 얼굴입니다.,

그만큼 그 앨범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이미지를 사용하는데요,

먼저 수록곡을 살펴 보자면

이 앨범은 총 4곡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 쯤이야

2000/90

우결(Feat. 프롬)

새벽 4시

이렇게 4곡인데,

곡들 각각을 살펴보면

모든 노래들이 이별, 혹은 이별과 밀접히 연관된 감정을

노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앨범 커버가 어떻게 이 4곡의 이미지를 잘 담고 있는지를 살펴보자면,

먼저 톤다운된 옐로를 많이 사용하는 색상입니다.

노란색은 그리움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색상 중 하나이죠.

반 고흐도 해바라기의 노랑을 그리며 그의 삶을 떠나버렸다고 그가 느꼈던 "행복"을 그리워했다고 해요.

전체적으로 울적하고 쫀득쫀득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곡들을 표현하기에는

아주 적합한 색상이 노란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을 그리워하던 고흐의 뮤즈, 노란 해바라기. 그것도 시들어가는 것으로.

마치 이별의 아픔을 감기에 비유하게 된다면

처음에는 맑은 콧물이 흘러나오며 코를 헐게 만들지만

감기가 나아갈수록 코가 누렇게 변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이별을 회복하는 과정이지만 여전히 이별한 대상을 떠올리면 조금은 그리운,

나아가는 이별이지만 이별은 여전히 이별인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나아가는 감기에서 흐르는 콧물인 누런 코의 색상을 활용한 것이죠.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또한 앨범에서 한 손이 스위치를 끄고 있습니다.

스위치를 끄면 거울에 비친 여러 물건들이 보이지 않게 되겠죠.

또한 앨범에서 한 손이 스위치를 끄고 있습니다.

스위치를 끄면 거울에 비친 여러 물건들이 보이지 않게 되겠죠.

그런데 이미 전체적으로 방은 어둡습니다.

마치 저 스위치만 끄면 방의 모든 불이 소등이 될 듯한 그런 조명의 밝기입니다.

그러니까 내 기억 속에서 저 스위치만 끄면 "떠나버린 너" 에 대한 감정들을 다 잊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누르지 못하고 있죠. 여전히 거울에는 너의 기억들이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그 거울을 들여다 보고 불을 끄고 싶은데, 그 "조금만"이 끝나지를 않습니다.

마지막 남은 너에 대한 미련이 스위치로 표현된 것이죠.

그 스위치를 끄고 싶은 마음이 크진 않지만 그럼에도 일단 스위치에 손은 올리고 있는 딱 그 정도의 감정 상태를

이 앨범은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또 보십시오.

이 앨범 커버는 방, 거울, 스위치, 우측 상단에 4:00라는 숫자를 담고 있는데,

이는

2000/90(방 보증금과 월세 가격, 한마디로 방)

우결(우리가 함꼐해온 추억이 담긴 거울, 한마디로 거울)

그 정도 쯤이야(나는 괜찮지만 사실 괜찮지 않은 마음을 표현한 스위치)

새벽 4시(4:00)

앨범의 모든 사물들이 각각 수록곡들을 하나씩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세세한 디테일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좌 : 스윙스 우 : 기리보이

한마디로 이 앨범은 기가 막힌 앨범입니다.

모든 수록곡들을 앨범 커버에 잘 담아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세세한 디테일들에 앨범에 대한 설명과 소개를 적절히 배치한 모습은

앨범 커버에까지 신경 쓰는 기리보이의 섬세함과

그것들을 한눈에 알아보고 이 앨범 커버를 컨펌한

저스트 뮤직 인디고 뮤직 위더플럽의 수장 돈까스의 통찰력을

알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자료화면 : SBS <골목식당>

그럼 저는 이만 돈까스를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온 돈까스집은 아직도 줄을 많이 서야 하나요?

언제쯤 그 집에서 먹을 수 있을지

죽기 전에는 먹어보면 좋겠습니다.

그치만 저는 집 앞 김밥천국 돈까스도 좋아합니다.

역시 어릴 떄부터 먹어오던 밧이라 그런지 그 맛이 친숙하더라고요.

여러분들도 맛있는 돈까스 드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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