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역사이야기 12편 - 1492년과 1592년

안녕하세요 @eesa224입니다. 오늘 해볼 역사이야기는 두가지 사건의 연과관계를 찾아나서 보려고 합니다. 1492년과 1592년 100년의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 백년의 시차가 연관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1492년과 1592년

먼저 1492년에 일어난 사건을 시작으로 1592년의 결과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1492녀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바로 제노바 출신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스페인의 지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한 해입니다.

그럼 1592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바로 일본이 처들어온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해 입니다. 100년의 시간동안 과연 무슨일이 있었길래, 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한게 왜 일본이 우리나라에 처들어온 결과를 낳았는지 굵직굵직한 사건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521년 마젤란 필리핀 막탄섬에서 죽다

탐험가 마젤란은 원래 포르투칼 사람으로 포르투칼이 동남아시아를 한참 개척할때 포르투칼함대를 따라 다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영 성격이 않좋아서 적이 많았고, 결국 포르투칼에서 도망쳐 스페인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당시 스페인왕에게 잘보여서 세계일주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스페인 왕은 이에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배를 내어주죠. 그리고 2년여의 항해끝에 현재의 필리핀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현지 원주민을 얕보고 방심하다가 현지인 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의 사후에도 함대는 계속 이동했고, 마침내 지구를 한바퀴 돌아 스페인에 도착합니다.

1521년 아즈텍 제국 멸망하다.

스페인이 카리브해에 도착한지 30여년도 안되어 당시 중남미의 제국인 아즈텍 제국이 멸망합니다. 직접적인 공격도 공격이지만, 천연두와 주변 부족들의 연합공격에 의해 수도 테노치틀란이 함락당하고, 그 자리에는 스페인 식민지 멕시코가 들어서게 되죠. 스페인 이곳에서 황금과 은을 스페인으로 수송하기 시작합니다.

1533년 잉카 제국 멸망하다

중남이 정복이 어느정도 끝낸 스페인은 바로 남미를 노립니다. 마야제국이 똑같이 멸망했고, 곧 중남이에서 가장 컸던 잉카제국까지 스페인의 침략이 닿았습니다. 아즈텍처럼 잉카역시 전염병과 주변부족의 연합공격으로 인해 멸망했고, 수많은 황금과 은이 스페인에게 약탈 당했습니다.

1542년 마카오 포르투칼령이 되다.

정확하게는 당시 명나라 관리에게 포르투칼이 뇌물을 써서 땅을 얻어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귀찮은 일 대신 돈좀 받고 쓸데 없는 섬 하나 준셈이지만, 이곳은 앞으로 포르투칼의 전진기지로 쓰이게 됩니다.

1545년 남미에 포토시 은광이 발견되다

산 전체가 은이라는 소문이 돌정도로 엄청난 광산이 현 볼리비아 땅에서 발견됩니다. 스페인은 여기서 어마어마하게 은을 캐냈고, 한때 전 세계 은의 1/15가 여기서 나온 은이라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어마어마한 매장량을 자랑했었습니다.

1549년 프란체스코 하비에르 일본에 상륙하다

당시 일본은 전국시대여서 정신없던 와중에 스페인 선교사 프란체스코 하비에르가 현재의 큐슈지방에 상륙합니다. 그곳의 영주에게 스페인의 여러 상품들과 화승총을 선보이고, 가톨릭을 전파하기 시작합니다.

1565년 스페인 필리핀을 식민지화 하다

필리핀이라는 이름 자체가 당시 스페인 왕이었던 펠리페 2세의 이름을 따다 지은 이름입니다. 마젤란이 발견한 이래로 여러차례 스페인이 원정대를 보냈지만 번번히 실패하다가 마침내 1565년 필리핀에 식민지를 건설하는데 성공합니다. 스페인은 이곳을 발판으로 동아시아쪽을 노리게 됩니다.

1581년 명나라 일조편법을 실시하다.

당시 명나라는 당나라부터 내려오던 조용조 체제- 즉 쌀로받는 조, 국가를 위한 용역을 하는 용, 특산품을 세금으로 내는 조-를 폐지하고, 모든 세금을 은으로 받는 일조편법제도를 시행합니다. 그때부터 중국은 전 세계의 은을 빨아들이는 은 블랙홀이 되고, 중국의 비단과 차를 노리는 상인들이 은을 가지고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당시 중국에서 쓰이던 은화

이 변화는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일으킵니다. 당시 스페인은 포토시 광산에서 캐낸 은을 본국으로 받지 않고, 필리핀으로 보내서 그 은을 가지고 마카오를 통해-당시 포르투칼은 스페인과 합병당한 상태였습니다-중국의 비단과 차, 그리고 금을 받았고, 다시 그 금과 비단 차등을 가지고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은 은이 많이나서 은이 흔했고, 상대적으로 금이 비쌌기 때문에, 스페인 상인들에게 은을 주고 중국의 비단 차와 금 그리고 스페인의 화승총을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일본과 중국사이에서 스페인은 중개무역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고, 일본 또한 신문물을 받아들이며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1589년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본을 평정하다

원래 오다 노부나가의 시종이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다 노부나가가 부하의 배신으로 죽자 순식간에 오다 노부나가의 세력을 흡수하여, 오다 노부나가가 못이룬 일본통일에 성공합니다.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관동-현 도쿄지방-으로 쫓아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제 자신의 군사력을 과대평가하여 중국 정벌을 꿈꾸게 됩니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

그렇게 도요토미는 준비 끝에 조선을 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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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한 나비효과가 결국 임진왜란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쭉 살펴 보았습니다. 당시 유럽은 금과 은에 미쳐있었고, 중국의 문물과 동남아의 향신료에 집착하고 있었죠. 그리고 중국이 은을 필요로 하자 전세계의 상인들이 은을 들고 중국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일본에 은이 많다는 사실도 선교사들을 통해 알게 되었죠. 일본이 은과 바꾼 서양의 화약무기들은 일본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중국을 통해 들어온 금과 여러가지 문물들은 일본이 발전하는데 큰 역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강해진 일본은 당시 안일함에 젖어 평화를 누리던 조선의 국력을 넘어서게 되었고, 마침내 임진왜란이 발발했던 것입니다. 어제 북-미대화가 결렬되었다가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라고 하며 하루동안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통신과 교통수단이 발달한 현대에서는 이렇게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일이 하루도 안되어 전세계를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건을 보며 문득 통신과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일이 떠올랐고, 그때는 딱 100년이 걸린걸 보면서 시간의 차이는 조금 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