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ounty Museum of Natural

in kr-history •  6 years ago 

샌디에고 자연사 박물관이 맛보기였다면 이제 진.짜.를 즐기러 LA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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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자연사박물관은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와 마찬가지로 Exposition Park 내에 자리하고 있다. 1913 년에 개관, 초기에는 'The Museum of History, Science, and Art'였으나 캘리포니아과학센터와 LA카
운티미술관이 별도로 개관하면서 독립적으로 자연사박물관이 되었다.

미서부 최대 규모 박물관으로 내부에는 3천 5백만개가 넘는 전시물이 있단다. 이 곳 역시 하루에 둘
러보기덴 역부족이라 Dinosaur Hall과 Age of Mammals, North American Mammals 전시관만 둘러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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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을 하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Dinosaur skeleton composite. 여기가 자연사박물관임이 한
번에 느껴진다. Dinosaur Hall은 로비 우측으로 입장하면 된다.

Dinosaur Hall - Floor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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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건 6,600 만년전의 트리케라톱스 화석.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미 북서
부 몬태나주와 와이오밍주 4군데에서 발견된 화석을 조합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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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카메라에 담기 어려울만큼 커다란 마멘키사우르스 모형이 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20m 가 넘는단다. 1억 6천만년 전 지금의 중국지역에 서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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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벽면에는 뼈, 이빨, 알, 발자국, 피부 자국 등 100여개의 공룡 화석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키오스크를 통해 각각 어떤 종의 어느 부위인지, 언제적 화석인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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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걸린 화석표본 중 궁금한 걸 골라 키오스크로 알아보고, 그걸 직접 뒷쪽 모형에서 찾아 관찰, 또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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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x 조각들을 붙여 완성한 머리 모형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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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로 어떤 공룡이 살았는지도 살펴보았다. 대륙의 움직임 Continental Drift은 해수면·해류와 기
후의 변화를 가져왔고 그에 따라 다양한 공룡들이 멸망하기도 번성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을 키오스
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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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만나본 건 해양파충류 플래티카퍼스 Platecarpus 화석. 커다란 장어처럼 생긴 이 생물은 8,500만년전 바다에 살았으리라 추정되는데, 몸의 아웃라인과 피
부 표면, 꼬리모습, 위 속에 있던 물고기까지 생생하게 화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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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는 캔사스에서 발견된 Marine fossil 들이 전시되어 있더라. 거북이, 암모나이트, 소라, 조개 등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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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Lilies 도 있었다. 지금의 해파리와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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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에서 발견된 스테고사우르스와 알로사우르스 화석. 알로사우르스는 티라노사우르스가 나타나
기 전, 후기 주라기 시대에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강한 포식자 중 하나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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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케라톱스의 거대한 머리 화석들은 훈이가 특히 더 좋아했다. 뿔과 프릴모양이 다양하다. 뿔과 프릴은 생존을 위한 도구이기도 했지만 짝짓기를 위한 매력 어필의
도구로도 볼 수 있다는데... 고고학자들의 해석이 재미있다.

Dinosaur Hall - Mezzanine level

이렇게 1층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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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플래티카퍼스 모형. 바닷 속에서 발견된 화석을 바탕으로 모양을 추정해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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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는 프테라노돈의 화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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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지층을 그대로 가져와 전시해둔 곳도 있었다. 다음으론 공룡의 모습·생활에 대한 고고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몇몇 흥미로운 질
문들도 보이더라.
*How did dinosaurs sense the world? 공룡의 뇌, 감각기관들은 화석으로 남아있지 않는 까닭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공룡머리화석을 볼
때 1) 시각과 후각 기관이 발달되어 있고 2) 뇌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은 걸로 보아 생존에 절대적
인 시각과 후각은 매우 예민했겠지만 다른 지능은 낮았으리라 추정한다. (뇌의 대부분을 감각인식에
사용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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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id dinosaurs make a sound?
현존하는 동물들 중 공룡과 가장 유사한 것들이 조류와 악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공룡 역시 그들과
비슷한 소리를 내었으리라 추정한단다. 소리는 그것을 내는 기관의 모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사
진 속 공룡은 아마도 호른이나 플룻과 비슷한 소리를 냈을거라며 장치를 통해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한 사운드를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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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id dinosaurs grow?
공룡은 몸집이 큰 다른 동물들보다 성장속도가 빨랐던 걸로 보인다. 동물의 크기는 뼈의 크기와 비
례하는데 현존하는 동물들의 뼈크기와 비교해서 공룡의 크기를 추정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몇 가지 흥미로운 질문들이 있었으나 훈이의 집중도가 급 떨어지는 바람에 관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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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공룡 퀴즈 푸는 건 놓치지 않는 훈. 여섯 문제 다 맞출때까지 반복해서 풀어봤다. Dinosaur Encounter 공룡화석을 보러왔으니 공룡과 관련된 행사가 있다면 참여해봐야겠지?! 오기 전에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하루에 2번 정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Dinosaur Encounte

r' 프로그램이 열리더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공룡에 대해 알아보는 일종의 performance인데 우리
도 시간 맞춰 관람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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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스토리텔러는 아이들에게 "옛날 지구에 공룡이 살았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바로
화석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고고학자들이 있기 때문이죠. 오늘 우리는 고고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워볼거에요"라고 말하며 함께 화석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상상해보자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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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가 화석 하나를 아이에게 보여주며 무엇 같으냐고 물으니 아이는 '트리케라톱스의 뿔 부
분'이라고 답하는데 그 사이에 트리케라톱스 모형(사람이 탈을 쓰고 들어간 형태)이 무대 위로 등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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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인형임을 알지만 그 움직임이 워낙 자연스러워 깜빡 속는 아이들. 스토리텔러는 무대 위 연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트리케라톱스의 생김새와 특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주었따. 퍼포먼스 시간은 대략 15분, 티라노사우르스 버전도 있는 걸로 보아 회차별로 공룡 주
인공이 달라지는 듯 하다.
Dino Lab
Dinosaur Encounter 를 보고 나오는 출구 쪽에서 깜짝 놀랄만한 장소를 발견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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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룡화석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연구실 Lab이 박물관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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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구원들이 일하는 -공룡화석을 보존하는- 장소를 그대로 보여줄 생각을 하다니?! 정말 놀랍
다. 이렇게 눈 앞에서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고고학자'라는 직업이 더욱 친근하게 느
껴진다. 아이들도 그렇겠지? 오전부터 시작된 Dinosaur Hall 관람은 이렇게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끝났고 이후론 Age of Mammal s 전시실로 이동했다. 포유류관 역시 할 이야기가 많~~~고 많아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련다.

  • 이용팁 +
  • LA 자연사박물관은 익스포지션 파크 내 위치하고 있어 역시 주차료가 12$ 였어요. 자연사 박물관
    과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LOT3이지만 공간이 협소해서 일찍 가지 않으면 그 곳에 주차하기 어려워
    요. 저흰 오픈시간 10분 후에 도착했는데 만차라 결국 파크 메인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 LA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특별전도 열리고 있는데 그건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해요. Perman
    ent exhibit만 봐도 하루가 훌쩍 갈거에요.
  • 지하 1층에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카페테리아가 있어요. 하지만 공원이 아름다우니 도시락 먹으며
    산책하는 것도 좋아요.
  • 박물관 마니아 가족으로서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와, 티라노사우르스다!", "트리케라톱스 앞
    에 서봐. 사진찍자"면서 한 두시간만에 관람끝내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전시설명문들 찬찬히 읽어보
    시길 바래요. 아이와 화석을 관찰하고 그걸 통해 공룡의 모습과 생활을 유추해보는 것만으로도 과학
    자들의 생각법을 배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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