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home •  3 years ago 

집에 와서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했다. 일단 가져온 짐이 꽤나 많아서 짐 정리를 좀 했고, 머리도 자르고 분리수거도 하고 이런저런 친구들 이야기 전화도 받고 어머니 간호도 좀 하다가 오랜만에 혼자 밖에 나가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돌아왔다.

4단계라고 하지만 공원에 사람이 많다. 강아지와 아이들과 간혹 지하철 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나와 같이 집으로 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 처럼 하루 이틀 미리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사실 백신 접종 일자를 잘 조절하면 목요일 접종으로 하면 목금토일월화수 이렇게 쉴 수 있어서 아마 오늘이나 어제 백신 접종자가 좀 많았을 것 같다.

이런저런 잡 생각이 많이 든다. 꼬리뼈 근방의 통증은 좀 가라앉었는데 그래도 허벅지, 엉덩이 그 고관절 사이에 통증이 조금 있어서 뛰기는 좀 힘들다. 그래도 아파서 안 움직이는 것 보다는 자극을 주어야 좀 나아질 것 같아서 일부러 조금 통증이 느낄 정도로 빨리 걸었다.

오늘따라 공원에 흐르는 천에 흐르는 물 소리는 강하게 들리고 안개가 자욱하다. 지금의 나는 나름의 평화를 찾았는데 지나가는 아저씨의 뉴스 소리가 들린다. 쓰촨성에는 지진이 나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하고, 제주도도 태풍으로 비가 와서 고생이라고 한다. 얼마전 아프간도 그렇고 진짜 옛날과 달리 세계가 좁아지긴 했다. 아니면 우리나라가 이제는 좀 살만해 져서 이런 소식들이 들어오는 걸까?

집에 들어왔더니 아버지는 송영길 이준석 토론회를 보고 계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다가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악 프로를 보고 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책꽂이 복도를 지나 내 방으로 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았다. 육체가 산책을 했으니 정신이 산책을 해 보자고 이런저런 다큐멘터리를 찾다가 결국은 시사 방송을 보고 있네 ㅋㅋㅋ 이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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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악몽꾸던건 멈췄나요?
건강도 챙기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세요 ^^

댁에서 평화를 찾으시네요. 역시 가족이 최고지요.

세상이 참 복잡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듯 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통증이 심할땐 잠깐 휴식도 좋아요.